AI 서버 수요로 2분기 순익 급증 전망…폭스콘, 실적 발표 임박

Foxconn 로고

대만 폭스콘(Hon Hai Precision Industry, 티커: 2354)이 인공지능(AI) 서버에 대한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2분기 순이익이 두 자릿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8월 1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시장 컨센서스는 폭스콘이 4~6월 회계분기 동안 T$398억(미화 약 13억 3,0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대비 14%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기간 폭스콘은 애플(Apple Inc.)의 최고 아이폰 조립업체이자 엔비디아(Nvidia Corp.) 서버 제조사로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전년 동기 순이익 T$350억 5,000만과 비교해 괄목할 만한 실적이다.

회사는 지난달 사상 최고 수준의 2분기 매출을 발표하면서도

“지정학적 긴장과 환율 변동이라는 역풍을 계속 주시해야 한다”

고 경고했다.

폭스콘이 중국 내 대규모 제조 기지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은 올해 실적 전망에 그림자를 드리운다. 다만 이번 주 미국과 중국이 90일간 추가 관세 동결에 합의하면서 단기 리스크는 일부 완화됐다.

아이폰 생산의 대부분은 여전히 중국 공장에서 이뤄지지만, 미국에서 판매되는 물량의 상당 부분은 인도 공장에서 조립되고 있다. 회사는 또한 멕시코와 텍사스에 신규 공장을 건설해 엔비디아 AI 서버를 생산하고 있다.

7월 매출 보고서에서 폭스콘은 3분기에도 전년 대비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혔으나,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 정치·경제 여건의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기차 사업 확대

폭스콘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전기차(EV)를 지목하고 있지만, 사업 진행이 순탄치만은 않다. 이달 초 회사는 3억 7,500만 달러에 오하이오 로드스타운의 구(舊) 자동차 공장을 매각하기로 합의했으나, 해당 부지를 활용해 전략적 우선순위에 부합하는 다양한 제품을 계속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통적 아이폰 조립 외에도 폭스콘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달에는 산업용 모터 제조사인 TECO Electric & Machinery데이터 센터 구축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실적 발표 및 주가 동향

폭스콘은 현지 시각 8월 14일 오후 3시(GMT 07:00)에 실적 콘퍼런스콜을 개최해 연간 전망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올해 들어 폭스콘 주가는 7.9% 상승해 대만 가권지수(TAIEX)의 5.8% 상승률을 상회했다.

(참고 환율: 1달러 = 30.0020 대만달러)


용어 해설*

*AI 서버란 대규모 연산이 필요한 인공지능 모델을 학습·추론하기 위해 설계된 고성능 컴퓨팅 장비를 의미한다. 일반 서버 대비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고대역폭 메모리를 대량으로 탑재해 전력 소비와 발열 관리가 핵심 과제다.

전문가 시각

AI 수요가 단기간에 꺾일 가능성은 낮다는 점에서, 폭스콘의 서버 부문 성장은 당분간 지속될 공산이 크다. 다만 미·중 간 기술 규제 강화와 환율 변동성 확대는 마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전기차 사업의 지연이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 따라서 향후 실적 가이던스에서 회사가 밝힐 공급망 다변화 전략과 비용 관리 계획이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