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2026년 투자전략의 중심이 될 것으로 주요 글로벌 증권사들이 전망했다. 이들 기관은 AI 관련 투자 흐름이 단기적 유행을 넘어 중장기적 투자 테마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하면서, 벤치마크인 S&P 500 지수가 다시 한 해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2025년 12월 16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다수의 글로벌 브로커리지가 2026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AI가 투자전략의 핵심으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S&P 500 지수가 2026년 말까지 7,490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2025년이 상승 마감할 경우 4년 연속 상승을 의미한다.
“우리는 AI 관련 담론의 붕괴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게 제기됐다고 생각하며, 경제 확장은 또 다른 해 동안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 같은 언급은 바클레이즈(Barclays) 전략가들이 밝힌 것으로, 다수 전략가들이 AI 채택 확대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완화(금리 인하 또는 완화적 기조 전환) 기대가 강세장을 지속시키는 주요 동력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리스크도 명확하다. 보고서는 인플레이션의 추가적 깜짝 상승, 고평가된 밸류에이션, 관세 및 무역 긴장이 주가 조정(커렉션)을 촉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리스크 요인은 단기간 시장 변동성을 크게 확대할 수 있으며, 투자자들은 리스크 관리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충격을 흡수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성장 전망과 관련해 브로커리지들은 세계경제가 비교적 탄력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집계된 전망치에 따르면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은 연간 2.4%에서 3.3% 사이에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주요 기관들이 제시한 지역별·국가별 실질성장률 전망의 범위를 종합한 결과이다.
로이터 설문을 통한 S&P 500 지수 전망은 다음과 같다. 설문 응답자(브로커리지)들이 제시한 2026년 S&P 500 지수 목표치는 아래와 같다:
증권사별 2026년 S&P 500 지수 목표
BofA Global Research 7,100
Societe Generale 7,300
Barclays 7,400
UBS Global Research 7,500
Jefferies 7,500
HSBC 7,500
J.P. Morgan 7,500
Canaccord Genuity 7,500
BNP Paribas 7,500
Citigroup 7,700
UBS Global Wealth Management 7,700
Evercore ISI 7,750
Morgan Stanley 7,800
Seaport Research Partners 7,800
Deutsche Bank 8,000
Oppenheimer Asset Management 8,100
Wells Fargo Investment Institute 7,400-7,600
지역별 실질 GDP 성장률 전망 (일부 주요 기관 집계):
Citigroup: 글로벌 2.6%, 미국 1.9%, 유로존 0.8%, 영국 1.0%
Goldman Sachs: 글로벌 2.8%, 미국 2.3%, 유로존 1.3%, 영국 1.1%
Morgan Stanley: 글로벌 3.2%, 미국 1.8%, 유로존 1.1%, 영국 1.2%
TD Securities: 글로벌 2.8%, 미국 2.0%, 유로존 0.8%, 영국 1.0%
Wells Fargo: 글로벌 2.8%, 미국 2.3%, 유로존 1.2%, 영국 1.2%
UBS Global Wealth: 글로벌 3.1%, 미국 1.7%, 유로존 1.1%, 영국 1.1%
Deutsche Bank: 글로벌 3.1%, 미국 2.4%, 유로존 1.1%, 영국 1.2%
HSBC: 글로벌 2.4%, 미국 1.7%, 유로존 1.0%, 영국 1.2%
J.P. Morgan: 글로벌 2.5%, 미국 2.0%, 유로존 1.3%, 영국 0.9%
BofA Global Research: 글로벌 3.3%, 미국 2.4%, 유로존 1.0%, 영국 1.1%
UBS Global Research: 글로벌 3.1%, 미국 1.7%, 유로존 1.1%, 영국 1.1%
참고: UBS Global Research와 UBS Global Wealth Management는 UBS 그룹 내에서 서로 독립적인 부서라는 점과, Wells Fargo Investment Institute는 Wells Fargo Bank의 전액출자 자회사라는 주석이 함께 제시됐다.
용어 설명
S&P 500 지수는 미국 시장을 대표하는 시가총액 가중 종목지수로, 대형주 중심의 500개 종목을 포함한다. 실질 GDP(Real GDP)는 인플레이션을 반영해 조정한 국내총생산으로 경제성장률을 표준화해 비교할 때 사용된다. 여기서 언급된 AI 내러티브는 기업의 수익 개선과 생산성 향상, 비용구조 개선 등으로 투자가 집중되는 스토리를 의미하며, 통화정책 완화는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또는 금융조건의 완화 전환을 뜻한다.
전문적 통찰과 정책·시장 영향 분석
첫째, AI가 투자전략의 중심으로 자리잡는다는 전망은 기술 선도 기업뿐 아니라 AI 수요를 창출하는 소프트웨어, 칩(반도체), 클라우드 인프라, 데이터센터와 같은 인프라 관련 섹터 전반에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는 밸류에이션의 재평가를 동반할 수 있어 관련 섹터의 주가가 선행적으로 오를 여지가 있다.
둘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완화을 전제로 한 장기 금리 하락 기대는 성장주, 특히 미래 현금흐름의 현재가치가 중요한 기술주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보고서가 지적한 것처럼 인플레이션의 재가속화나 지정학적 충격은 금리 불안정과 리스크 프리미엄 확대를 초래해 조정 압력을 가할 수 있다.
셋째, S&P 500 목표치 분포(7,100~8,100)는 기관 간 낙관과 보수적 관점이 혼재함을 보여준다. 평균 수준을 가정할 때(로이터 집계 목표치 약 7,490)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중립적-낙관적 시나리오가 지배적이다. 이 경우 투자자들은 기술주 노출 확대 및 AI 수혜주에 대한 선택적 비중 확대를 고려할 수 있으나, 밸류에이션 리스크 관리가 필수적이다.
넷째, 글로벌 성장률 전망(2.4%~3.3%)은 전반적으로 완만한 회복을 시사하지만, 지역별 편차(미국과 유럽, 영국 등)는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섹터·지역별 차별적 접근을 요구한다. 예컨대 미국이 상대적으로 강한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경우, 달러 강세와 미국 중심의 주식·자산배분이 합리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투자자 관점에서 권고할 만한 실무적 조치로는 포트폴리오의 핵심(핵심 보유) 대비 위성(전략적 알파 추구) 구조를 유지하고, AI·테크 섹터의 비중 확대 시에는 단계적(달러코스트에버리징) 매수와 리밸런싱 규칙을 명확히 하는 것이 있다. 또한 인플레이션 재가속화나 통상마찰 고조에 대비한 방어자산(단기국채, 금, 방어주) 비중을 일정 수준 유지할 필요가 있다.
요약적 결론
주요 글로벌 브로커리지들의 2026년 전망은 AI 중심의 투자 테마가 지속될 것이며, 이는 S&P 500의 추가 상승 여지를 열어둔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밸류에이션, 무역정책 등의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해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투자자들은 기술·AI 관련 섹터의 기회를 활용하되, 리스크 관리를 통해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해야 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