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불안에 증시 하락…S&P·나스닥 저점 형성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2026년 2월 17일(현지시간) AI(인공지능) 관련 불안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로 하락세를 보였다. S&P 500 지수-0.27% 하락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0.22% 하락, 나스닥100 지수-0.51% 하락을 기록했다. 3월물 E-mini S&P 선물(ESH26)은 -0.20%, 3월물 E-mini 나스닥 선물(NQH26)은 -0.36% 하락했다.

2026년 2월 17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주가지수는 S&P 500이 1.5주(약 10영업일) 저점으로 밀리고, 나스닥100은 2.75개월 저점을 형성하는 등 하락 폭이 확대됐다. 시장에서는 기술기업들의 인공지능 관련 자본지출이 곧 배당(수익 창출)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리스크 오프(risk-off) 성향이 강화됐다. 또한 구글(Google), Anthropic 및 여러 AI 스타트업들이 최근 공개한 도구들이 이미 금융, 물류, 소프트웨어, 트럭 운송 등 다수 산업을 교란할 수준으로 발전했다는 우려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날 금·은 가격의 급락으로 광산업종(금속·광업) 주가가 추가로 압박을 받았다.

금리와 채권시장 측면에서는 일부 완화 신호도 관찰된다. 지난 금요일 발표된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둔화되면서 금리 인하 기대를 자극했고,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이날 약 2.5개월 저점인 4.02% 수준까지 하락했다. 이런 금리 하락은 성장주에 우호적일 수 있으나, 서비스 부문 물가가 여전히 높게 유지된다는 연준 인사들의 경고는 향후 금리 경로에 불확실성을 남긴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2월 미국 NAHB(전미주택건설협회) 주택시장지수는 예상(38)을 밑도는 36로 전달 대비 -1 포인트 하락해 5개월 저점을 기록했다. 반면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Empire 제조업 종합경기조사7.1로 전달 대비 -0.6 포인트 하락했으나, 시장 기대치(6.2)보다는 양호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 오스틴 굴스비(Austan Goolsbee)는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에 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2% 목표로 지속적으로 돌아온다면 연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

고 경고했다.

이번 주 시장의 핵심 이벤트와 예정 통계는 기업 실적과 경제지표 발표다. 수요일에는 12월 비항공·항공기 제외 자본재 수주(기업 자본지출의 대리지표)와 12월 건축허가·주택착공, 1월 제조업 생산(전월 대비 +0.4% 예상), 그리고 1월 27~28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의사록이 공개된다. 목요일에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건수(초보기대 225,000), 2월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 전망지수(예상 7.3), 12월 무역수지(예상 적자 $86.0bn), 1월 미결주택매매(예상 +2.0% m/m) 등이 발표된다. 금요일에는 4/4분기 국내총생산(GDP, 연율환산) 예상치 +3.0%, 4/4분기 핵심물가지수(+2.6% 예상), 12월 개인소비·소득과 핵심 PCE(연준 선호 지표)가 공개될 예정이다. 2월 S&P 제조업 PMI는 52.4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실적 시즌 진행 상황을 보면, S&P 500 구성 기업의 약 3/4이 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발표를 완료한 371개 중 76%가 컨센서스(예상치)를 상회했다. Bloomberg Intelligence는 4분기 S&P 기업 이익이 전년 대비 +8.4%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매그니피센트 세븐’(대형 메가캡 7개 종목)을 제외하면 +4.6%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러한 실적의 양호함은 단기적으로 증시의 하방을 일부 지지하는 요인이다.

금리 기대와 국제시장 동향을 보면, 시장은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3월 17~18일)에서 -25bp(0.25% 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9%로 반영하고 있다. 해외 주요 시장은 혼조세를 보였는데, Euro Stoxx 50+0.29% 상승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춘절(설) 연휴로 휴장 중이며, 일본 닛케이225-0.42% 하락 마감했다.

채권시장 상세에서는 3월물 10년 미 국채 선물이 소폭 상승(+2틱)했고, 10년물 수익률은 4.046% 수준으로 하락했다. 장중에는 4.016%까지 떨어지며 2.5개월 저점을 기록했다. 이는 주가의 하락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와 인플레이션 기대의 하향(10년물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율 2.271%로 5주 저점)이 반영된 결과다. 다만 시카고 연은 총재의 매파적(긴축 우려) 발언으로 채권 랠리는 일부 반납했다. 유럽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으며, 독일 10년물 분트는 2.724%로 2.5개월 저점, 영국 10년물 길트는 4.356%로 한 달 저점을 기록했다.

유럽의 경기·고용 지표로는 독일의 2월 ZEW 경기기대지수가 예상(65.2)과 달리 58.3로 하락했고, 영국의 12월 ILO 기준 실업률은 5.2%로 예상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해 거의 5년 만의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의 3월 19일 금리결정에서 -25bp 인하 가능성을 약 4%로 반영하고 있다.

업종 및 개별종목 동향에서는 소프트웨어·AI 관련 종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CrowdStrike(CRWD)는 -6% 이상, Intuit(INTU)은 -5% 이상 하락했으며, Oracle(ORCL), Atlassian(TEAM)은 -3% 이상, Salesforce(CRM)는 -2% 이상 하락해 다우지수 내에서도 약세를 주도했다. Microsoft(MSFT)는 소폭 하락(-0.23%)에 그쳤다.

금·은 가격 하락에 따른 광산주 약세도 두드러졌다. 금 가격은 >3% 급락, 은 가격은 >6% 급락했고, Hecla Mining(HL)은 -6% 이상, Coeur Mining(CDE)은 -5% 이상, Barrick(B)은 -4% 이상 하락했다. Newmont(NEM), Freeport McMoRan(FCX), AngloGold Ashanti(AU) 등도 약세를 보였다.

암호화폐 연동주도 하락 압력을 받았다. 비트코인(BTC)은 약 -2% 이상 하락했고, Marathon Digital(MARA)은 -6% 이상, Riot Platforms(RIOT)은 -4% 이상, MicroStrategy(MSTR)은 -3% 이상 하락했다. 다만 Coinbase(COIN)는 +2% 이상 상승해 대조를 보였다.

실적·공시로 주가가 크게 움직인 종목들로는 Genuine Parts(GPC)가 4분기 매출 $60.1억으로 컨센서스($60.6억)에 미달하면서 -12% 이상 급락해 S&P 500 내 최다 하락폭을 기록했다. General Mills(GIS)는 연간 유기적 순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1.5%~-2.0%로 하향)하면서 -8% 이상 급락했고, Vulcan Materials(VMC)는 연간 조정 EBITDA 가이던스를 $24억~$26억으로 제시해 컨센서스($26.5억) 하회하면서 -7% 이상 하락했다. Allegion(ALLE)은 4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 $1.94로 컨센서스 $2.00을 밑돌며 주가가 -7% 이상 하락했다.

M&A·인수·전략적 이벤트 관련 급등 종목으로는 Danaher(DHR)는 FT 보도로 Masimo 인수에 근접했다는 소식에 소폭 하락했으나 인수대상인 Masimo(MASI)는 +34% 이상 급등했다. ZIM은 Hapag-Lloyd의 주당 $35 현금 인수 제안으로 +30% 이상 급등했고, Norwegian Cruise(NCLH)는 Elliot Investment가 10% 초과 지분을 취득했다는 보도로 +9% 이상 상승했다. 이 밖에 AeroVironment(AVAV), Paramount Skydance(PSKY), Fiserv(FISV), Southwest(LUV), Warner Bros Discovery(WBD), Moderna(MRNA) 등도 각각 호재성 소식으로 큰 폭의 등락이 나타났다.

당일 공시 예정 실적(2026-02-17)에는 Allegion plc, Builders FirstSource, Cadence Design Systems, Coca-Cola Europacific Partners, Devon Energy, DTE Energy, EQT, Expand Energy, FirstEnergy, Genuine Parts, Kenvue, Labcorp, Leidos, Medtronic, Palo Alto Networks, Republic Services, Vulcan Materials 등이 포함됐다.

용어 설명(투자자 참고):
E-mini S&P 선물은 표준 S&P 선물의 축소형 계약으로 소액 투자자와 헤지에 널리 사용된다.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율은 명목 국채와 물가연동국채(TIPS) 수익률 차이로 기대 인플레이션을 나타내며, 수치가 하락하면 인플레이션 기대가 낮아진다는 신호다. NAHB 지수는 주택건설업자들의 주택시장 체감지수, Empire 지수는 뉴욕 연은의 제조업 체감지수를 의미한다. 핵심 PCE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로 음식·에너지 제외 지수이다.


시장 영향 전망 및 분석
단기적으로 AI 관련 기술 발전이 불러온 ‘파괴적(disruptive) 위험’ 우려는 기술·소프트웨어 섹터의 변동성을 증대시키고 있다. 투자자들은 AI가 일부 기업의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빠르게 대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반영해 성장주에 대한 리레이팅(re-rating)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금리 하락(10년물 수익률 약 4.02% 수준의 저점)은 밸류에이션(주가수익비율 등)에 민감한 성장주에 장기적으로 우호적일 수 있다. 따라서 시장은 ‘AI 발전으로 인한 구조적 전환 위험’과 ‘완화적 금리·양호한 기업실적’ 간 힘겨루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중기적 시나리오로는 두 가지 축을 주목해야 한다. 첫째, 인플레이션 지표(특히 핵심 PCE)가 연준의 2% 목표를 향해 안정적으로 하강하면 금리 인하 기대는 강화되고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이다. 둘째, AI 기술이 빠르게 비용절감·생산성 향상을 유발하더라도, 단기적으로는 산업 구조조정으로 인한 불확실성(실직, 업종 교체 등)이 경기 및 기업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실적 발표에서의 가이던스(전망)와 자본지출 계획, AI 관련 수익 창출의 타임라인(timing) 등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

광산업과 귀금속의 급락은 안전자산 수요 축소와 함께 실질수요(산업·투자) 둔화 우려를 반영한다. 암호화폐 가격의 하락은 암호화폐 연동주의 변동성을 증대시키며, 관련 종목들은 비트코인 등 기초자산의 방향성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 실무적 제언: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확대로 인해 포트폴리오 재조정(섹터 다변화, 방어주·현금 비중 조절 등)이 필요하다.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AI 수혜 업종과 동시에 AI로 인해 구조적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산업을 구분해 방어·공격 포지션을 명확히 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또한 연준의 금리 행보와 핵심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특히 PCE)까지의 기간에는 레버리지 포지션을 축소하고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맺음말
종합하면, 2026년 2월 17일의 증시 하락은 AI 기술의 빠른 진전이 가져오는 산업 파괴 우려와 기존의 금리·인플레이션 지표 사이의 상충되는 신호에 기인한다. 향후 시장 방향은 연준의 물가인식 변화와 기업들의 실적 가이던스(특히 자본지출과 AI 관련 수익화 시점)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공시·면책: 본 기사 게재일인 2026년 2월 17일, Barchart의 기사 원문 작성자인 Rich Asplund는 기사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본 문서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투자 판단의 유일한 근거로 삼아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