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일상에 침투하는 단계에 머물지 않고 지난 2년간 주식시장 상승을 이끈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반도체 제조업체에서 소프트웨어 기업에 이르기까지 AI와 연결된 모든 종목이 급등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최근 이 모멘텀이 둔화되고 AI 관련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평가)이 과도하게 형성되었는지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만약 AI 버블이 꺼질 경우 주식시장에 어떤 일이 발생할지를 대형 언어모델인 ChatGPT에 질의해 과거 버블의 역사와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를 심층 분석했다.
2025년 12월 25일, GOBankingRates(고뱅킹레이트)의 보도에 따르면, ChatGPT는 역사적 사례와 현재 시장 구조를 바탕으로 여러 가지 시나리오와 파급 경로를 제시했다.
급격한 AI 관련 주식의 재가격화
ChatGPT는 AI 종목의 조정이 단순한 기술주의 ‘나쁜 하루’ 수준을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 이유는 Nvidia, AMD, Microsoft, Alphabet, Meta 등 소수의 대형 기업이 S&P 500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커졌고, 이들의 주가 움직임이 전체 시장을 좌우할 정도로 영향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만약 시장이 이러한 대형 AI 기업들이 과대평가되었다고 판단하면, 이들 종목과 AI 인프라에 깊게 연관된 기업들이 가장 먼저 빠르게 하락할 것이라고 ChatGPT는 밝혔다.
이들 대형주 중 일부에 대한 조정만으로도 S&P 500과 나스닥(Nasdaq) 지수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2000년대 초의 닷컴 버블 붕괴와 유사한 환경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광범위한 시장 조정 가능성
ChatGPT는 AI 트렌드가 역전될 경우 전체 주가지수의 광범위한 조정이 뒤따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정서(시장 심리)가 전환되고 투자자들이 AI 관련 매출 전망에 의문을 제기하면 10%~20% 규모의 광범위한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핵심 전망이다.
하지만 모든 섹터가 동일하게 타격을 받는 것은 아니다. ChatGPT는 섹터 둔화 시 투자자들이 전통적으로 유틸리티(공익사업), 헬스케어, 필수 소비재 등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안정적 이익과 예측 가능한 현금흐름을 가진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매력적이 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따라서 분산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투자자들은 단일 테마에 집중한 투자자보다 영향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스타트업 밸류에이션의 급속한 냉각
AI 관련 시장 조정의 파장은 신생기업(스타트업) 생태계에도 미친다. 벤처 자금은 AI 스타트업으로 대거 유입되어 왔으나, 시장이 불안해지면 이들 밸류에이션은 상장된 기술주만큼 빠르게 하향 조정될 수 있다. ChatGPT는 이런 상황이 인력 채용 축소, 기업 간 합병·통합 증가, 다수의 AI 스타트업 폐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다만 재무 여건이 양호한 대형 기업들은 우수 인력이나 지적재산권을 흡수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닷컴 붕괴 이후의 구조조정과 유사한 양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경제 위기 가능성은 낮으나 조정은 현실적
ChatGPT는 2000년대 초의 완전한 붕괴나 2008년과 같은 금융·실물 복합 위기가 반복될 가능성은 비교적 낮다고 보았다. 그 근거로는 오늘날의 많은 AI 기업들이 AI 외에도 수익을 창출하는 기존의 사업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예컨대 Nvidia, Microsoft, Amazon 등은 충분한 현금과 다각화된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보유해 하방 압력을 견딜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밝혔다. ChatGPT는 닷컴 시기에는 이윤이나 고객이 전혀 없는 기업들이 다수 상장되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기초체력(fundamentals) 오늘날 더 강하다”고 진단했다.
버블 붕괴 가능성의 판단
완전한 붕괴보다 AI 주식의 급격한 조정이 더 가능성이 높다고 ChatGPT는 결론지었다. 일반적으로 고성장 섹터는 과열되기 쉬우며, AI에 대한 과도한 기대가 특정 분야의 밸류에이션을 투기적으로 부풀렸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선도 AI 종목에서 15%~30% 수준의 중간 조정은 충분히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밝혔다.
동시에 ChatGPT는 AI가 이미 산업 전반에 걸쳐 실질적 상업적 가치를 제공하고 있으며 스마트폰 초기 도입기와 유사하게 향후 장기적 궤적은 여전히 긍정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즉 단기적 변동성은 존재하더라도 장기적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투자자들이 지금 주목해야 할 점
일상 투자자들은 변동성을 준비해야 하며, 가장 현명한 전략으로 ChatGPT는 분산 포트폴리오, 균형 있는 자산배분, 장기 투자 관점을 권고했다. 이러한 접근이 변동성에 대한 최선의 방어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용어 설명
S&P 500은 미국 증시의 대표적 주가지수로, 시가총액 기준으로 선정된 500개 대형 상장기업의 주가로 산출된다. 나스닥(Nasdaq)은 기술주 비중이 높은 미국의 대표적인 증권거래소이다. ‘밸류에이션’은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개념이며, ‘조정(correction)’은 단기간에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현상을 말한다. ‘닷컴 버블’은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 인터넷·IT 기업에 대한 과도한 기대가 만들어낸 주가 거품과 이후의 급락을 의미한다.
전문적 관찰과 시사점
이번 ChatGPT의 분석은 몇 가지 중요한 시사점을 남긴다. 첫째, 시장 집중도 상승으로 인해 소수의 대형 AI 기업 주가 변동이 전체 지수 변동성으로 증폭될 수 있다는 점이다. 둘째, 섹터 회전(rotation)이 빠르게 일어날 가능성이 있어 방어적 섹터(공익·헬스케어·필수소비재)에 대한 수요가 견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셋째, 스타트업 생태계는 자금 조달 조건 변화에 매우 민감해 인수·합병과 인력 이동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 마지막으로, 단기적 조정은 예견되나 AI 기술의 실질적 상업화와 산업 적용이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장기적 관점은 여전히 합리적이라는 점이다.
투자자 실무 체크리스트(요약)
분산투자 유지, 포트폴리오 내 테마 집중도 점검, 방어적 섹터의 비중 검토, 스타트업 투자자라면 자금조달 리스크와 지출관리 계획 재검토를 권고한다. 또한 기업 분석 시 AI 관련 매출의 지속 가능성, 기존 사업과의 연계성, 현금흐름과 재무적 여력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ChatGPT의 진단은 기술적 분석이나 특정 종목 추천을 대신하지는 않지만, 시장 구조와 심리, 밸류에이션의 과열 여부를 객관적으로 점검하는 데 유용한 관점을 제공한다. 향후 시장의 방향성은 금리, 거시 경제 지표, 기업들의 실적 발표 등 다양한 변수와 상호작용하므로 투자 결정 시 다각적 검토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