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방위 시스템 수요 급증에 따른 엔비디아 주가 수혜 전망

엔비디아(NASDAQ: NVDA)가 전 세계 방위 예산 증가첨단 기술 편중 투자라는 두 가지 거시 트렌드의 중심에 서 있다. 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에서 독보적 지위를 확보한 이 기업은 방위 산업 내 기술 고도화 흐름이 가속화될수록 수혜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2025년 8월 23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비롯한 주요국들은 AI·자율 시스템·우주·사이버 보안 등에 막대한 재정을 투입하고 있다. 특히 NATO 회원국은 2035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비중을 최대 5%까지 확대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는 2024년 평균 2.02%(미국 제외)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미국 또한 2026회계연도 국방예산으로 1조 100억 달러를 요청, 전년 대비 13.4% 증액을 추진 중이다. 이러한 예산 증액은 단순 병력·장비 확충을 넘어 AI 기반 전장 관리·자율 드론·우주 플랫폼디지털 전력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방위산업 드론 제어 이미지

1. 글로벌 국방비 증액 추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2025년 3월 “유럽은 국방비를 대폭 확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2025년 6월 워싱턴에서 열린 NATO 정상회의에서 회원국들은 2035년까지 국방비를 GDP의 5%까지 끌어올리기로 합의했다. 독일 방산 1위 라인메탈의 2025년 상반기 방산 매출은 전년 대비 36% 증가했고, 같은 기간 주가 상승률은 189%로 S&P500(9.9%)을 압도했다.

미국도 예외가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26 회계연도 국방예산으로 1조 100억 달러를 요구했다. 이는 2025 회계연도 대비 13.4% 증가한 규모로, 의회 심의가 진행 중이다.

2. 국방 예산의 ‘Teching-Up’ 현상

국방비 증액만큼 중요한 흐름은 예산 배분 구조의 변화다. AI, 자율 시스템, 우주 기반 플랫폼, 사이버 보안 등 첨단 기술 항목이 급격히 비중을 넓히고 있다. 맥킨지&컴퍼니에 따르면 2024년 방산 기술 스타트업에 대한 글로벌 벤처캐피털(VC) 투자액은 310억 달러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이 가운데 AI 분야가 120억 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엔비디아-방위 파트너 네트워크

3. 엔비디아의 방산 네트워크

엔비디아는 자사 홈페이지 ‘U.S. Public Sector’ 섹션을 통해 록히드마틴·노스롭그루먼·RTX(레이시온)·레이도스 등 4대 방산업체, 그리고 액센추어·부즈앨런해밀턴·딜로이트 등 컨설팅 기업과의 협력 관계를 공개하고 있다. 또한 델·휴렛패커드엔터프라이즈 등 서버 제조사와 손잡고 GPU 서버를 국방·우주 기관에 공급한다.

노스롭그루먼과의 협업은 특히 깊다. 2024년 5월 노스롭은 ‘엔비디아 AI 소프트웨어 접근 계약’을 체결하며 “엔비디아의 광범위한 AI·생성형 AI·옴니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첨단 시스템 개발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2025년 6월에는 해당 협력을 우주 분야로 확장해 Isaac Lab을 활용한 ‘인지형 우주선’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방산 전자 전문기업 머큐리시스템즈도 엔비디아 GPU를 ‘혹독한 환경(Ruggedized)’에 맞춰 탱크·전투기·위성 등에 공급해 왔다. 회사 측은 “20년 넘게 엔비디아의 최신 GPU와 AI 기술을 가장 극한의 현장에 적용해왔다”고 강조한다.

4. 과거부터 이어진 군사 활용 사례

엔비디아 기술의 군사적 적용은 2012년에도 확인된다. 당시 벤처 연구기관 DARPA는 엔비디아 프로세서를 F-22 랩터 스텔스 전투기와 미 육군 전차에 탑재했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회사의 GPU는 초기엔 주로 디지털 계기판·시뮬레이션 용도로 쓰이다, 최근 AI 가속기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5. 정부 조달 시장에서의 ‘사실상 독점’

미 해군 산하 기관은 2025년 7월 엔비디아 RTX 워크스테이션 250대 및 5년 지원 서비스를 지정 구매하겠다고 공고했다. 기관은 “제품의 고유성과 긴급성 때문에 대체재가 없다”며 브랜드 지정을 정당화했다. 이는 엔비디아 기술이 국방 AI 워크로드 처리에 필수 불가결하다는 정부의 판단을 시사한다.

6. 정책적 지원: ‘미국 드론 우위 확보’ 행정명령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 6월 ‘미국 드론 우위 확보(Unleashing American Drone Dominance)’ 행정명령에 서명해 군수용 드론 생산·배치를 가속화했다. 노스롭그루먼 CEO 캐시 워든은 2분기 실적 발표에서 “Beacon 비행 시험 플랫폼을 통해 차세대 자율 시스템 개발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자율 드론의 핵심 두뇌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엔비디아 Jetson 임베디드 플랫폼이다.

7. 시장·투자 관점에서의 시사점

방위비 총량 확대와 AI·자율 시스템 중심 투자 확대는 엔비디아 주가에 장기적 우상향 모멘텀을 제공한다. 물론 팔란티어 등 경쟁사도 존재하지만, AI 학습·추론 전 주기에 걸친 GPU 생태계를 갖춘 기업은 엔비디아가 유일하다.

한편 모틀리풀의 Stock Advisor 분석팀은 “향후 잠재 수익률이 더 높은 10개 종목”을 별도로 제시하며 엔비디아를 리스트에 포함하지 않았다. 그러나 동 서비스의 과거 추천 수익률 통계(평균 1,045%, 2025년 8월 18일 기준)는 투자자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8. 용어 해설

AI 추론(Inferencing)은 학습된 모델을 실제 장치에 적용해 실시간 결정을 내리는 과정을 의미한다. 엣지 컴퓨팅은 데이터 처리를 클라우드가 아닌 장비 단말기에서 수행해 지연 시간을 줄이는 기술이다. 옴니버스는 엔비디아의 디지털 트윈·시뮬레이션 플랫폼이며, Isaac Lab은 로봇 학습용 시뮬레이션 프레임워크다.


© 본 기사는 원문(2025년 8월 23일 발행)에 기반해 사실 관계를 객관적으로 번역·재구성한 것이며, 투자 판단의 책임은 독자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