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랠리 속 포트폴리오 분산과 위험성향 정렬: 웰스파고가 제시한 실천적 가이드
웰스파고(Wells Fargo) 애널리스트들은 인공지능(AI) 수혜 기술주의 수익 추격을 위해 채권을 과감히 줄이거나 포기하는 결정에 신중을 기할 것을 경고했다. 이들은 최근 노트에서, AI 열풍이 시장을 주도하는 국면에서도 고정수익(fixed income)과 기타 분산자산의 역할을 결코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2025년 11월 30일 08:35:01,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베로니카 윌리스(Veronica Willis)를 포함한 웰스파고 애널리스트 팀은 “성과 추격을 위해 채권과 다른 분산수단을 버리는 일”에 대해 분명한 주의를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AI 테마가 시장을 지배하는 가운데서도, 투자자의 위험 허용도와 투자목표에 부합하는 위험-수익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전통적으로 고정수익 자산은 포트폴리오의 주식 리스크를 분산하는 핵심 도구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2022년 주식과 채권의 상관관계에 구조적 변화(structural shift in correlation)가 관측되면서 이 전제가 흔들렸다. 당시 채권은 통상적인 헤지 역할과 달리 주식 하락기에 함께 가격이 급락하며 분산 효율성에 대한 의문을 낳았다.
분석에 따르면 이후 주식-채권의 장기 상관관계는 과거 대비 상승했다. 이는 주식과 채권 가격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빈도가 과거보다 더 많아졌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변화는 고정수익의 전통적 분산 기능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을 키웠고, 동시에 AI에 대한 장기 낙관론이 투자자 심리를 자극하며 주식偏중 현상을 강화했다.
AI 관련 막대한 투자와 생산성 도약 기대는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데 중요한 동력으로 작용했다. 그 결과, 주식은 고정수익 대비 상대적 우월한 성과를 기록했고, 다수 포트폴리오의 실제 자산배분 비중은 정보기술(IT),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초대형 기술주로 서서히 기울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그럼에도 웰스파고는, 시장 주도 섹터의 성과만을 좇아 채권과 기타 분산자산을 포기하는 것은 위험 관리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아래와 같이 권고했다.
“우리는 투자자들이 자신의 위험 허용도와 투자목표에 맞는 적절한 위험-수익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자산배분을 다각화할 것을 권한다. 더 나아가 미국 기술주 영역을 넘어 다른 주식 섹터와 자산군, 그리고 다른 에셋 그룹까지 AI 노출을 분산하길 바란다.”
비상장 시장으로 눈을 돌리면, 이들은 특히 이벤트 드리븐(event driven) 전략—예컨대 합병 차익거래(merger arbitrage)—에 주목했다. 이는 기술 섹터에서 증가한 거래(deal) 활동을 활용해 수익 기회를 모색하는 방식이다. 또한 사모펀드(Private Equity), 사모대출(Private Debt), 사모 인프라(Private Infrastructure)는 데이터센터 구축과 AI 도입 기반을 다지는 비상장 기업에 대한 접근을 제공하는 경로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원자재(Commodities)는 또 다른 분산 수단으로, 변동성 축소와 하방 리스크 완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주식-채권 상관관계가 높아진 환경에서 상관관계가 다른 자산군을 포트폴리오에 포함해 충격을 흡수하려는 시도와 맞닿아 있다.
용어와 맥락 설명
상관관계의 구조적 변화란, 일시적 변동이 아닌 장기 패턴의 전환을 뜻한다. 2022년에 관찰된 바와 같이, 주식과 채권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빈도가 늘면, 전통적 60/40 포트폴리오주식 60%/채권 40%의 분산 효과가 약화될 수 있다.
이벤트 드리븐은 M&A, 스핀오프, 리캡 등 기업 이벤트에 주목하는 전략이며, 그 중 합병 차익거래는 인수합병 공시 전후의 가격 비효율을 활용해 스프레드 수익을 노리는 접근이다. 사모펀드·사모대출·사모 인프라는 비상장 기업이나 프로젝트에 직접 자본 혹은 신용을 공급해 공모시장과는 다른 리스크·리턴 프로파일을 제공한다.
원자재는 에너지, 금속, 농산물 등 실물자산으로 구성되며, 일부 구간에서 인플레이션 헤지나 포트폴리오 변동성 제어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만 자산군별 변동성 특성과 유동성 제약이 상이하므로, 편입 목적과 비중은 위험성향과 투자기간을 고려해 설정해야 한다.
실무적 시사점: AI 노출의 폭과 질을 함께 관리하라
웨스파고의 메시지는 두 축으로 요약된다. 첫째, 분산은 여전히 유효하다. 주식이 고정수익 대비 초과 성과를 낼 때 포트폴리오 실제 비중이 특정 섹터로 쏠리기 쉬우므로, 정기적 리밸런싱으로 위험을 허용범위에 되돌려야 한다. 둘째, AI 노출의 다변화가 필요하다. 미국 기술주에 집중된 테마 베팅만으로는 섹터·스타일·자산군 차원의 충분한 분산을 담보하기 어렵다.
따라서 투자자는 AI 관련 수혜를 지역과 섹터, 자산군 전반으로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공모시장 밖에서는 데이터센터 및 AI 도입 인프라를 구축하는 비상장 기업에 노출될 수 있고, 이벤트 드리븐 접근은 기술 업종의 거래 증가에서 기회를 찾도록 돕는다. 같은 맥락에서, 원자재는 상관관계 분산과 하방 리스크 관리에 메리트를 제공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이러한 선택지들이 일괄적으로 우월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각 자산은 리스크 요인과 유동성, 기간 프리미엄long-term horizon이 다르다. 위험 허용도와 투자목표를 먼저 명확히 설정하고, 그에 따라 배분 비중과 리스크 버짓을 정하는 것이 핵심이다.
요점 정리
웰스파고는 AI가 지배하는 장세에서도 채권과 대체 분산수단을 포기하지 말라고 촉구한다. 2022년 상관관계 변화 이후에도, 분산의 원리는 여전히 유효하나 구성 방법은 더 정교해져야 한다. 미국 기술주 중심의 단일 축이 아닌, 섹터·지역·자산군을 가로지르는 AI 노출 다각화가 요구된다. 또한 이벤트 드리븐과 사모, 원자재 등은 공모시장 편향을 완화하는 보완축이 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이번 제언은 성과 추격보다 위험-수익 균형을 우선시하고, AI 관련 기회를 미국 기술주 바깥으로 넓혀 지속 가능한 분산을 구축하라는 메시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