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석의 마켓 구조 칼럼 | 경제 전문 칼럼니스트·데이터 분석가
핵심 명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초고속 증설이 전력망·요금·용량시장·정치경제의 ‘보이지 않는 경계’를 동시에 건드리고 있다. 이는 앞으로 최소 5년, 길게는 10년간 미국 증시의 섹터 상대가치와 투자자의 리스크 프레임을 재정렬할 구조적 변수다. 전력은 이제 AI의 가장 희소한 생산요소이며, 그 희소성은 요금과 규제, 밸류에이션과 투자수익률(ROI)로 번역돼 시장에 반영될 것이다.
1) 무엇이 달라졌나: ‘80GW 계획’과 ‘전력 적자’의 동시 부상
첫째, 데이터가 말해준다. JP모건이 집계한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 수용 능력 차트에 따르면 2025년 ‘계획(Planned)’ 용량이 거의 80GW에 육박한다. 지난 10년 대부분 연간 추가 용량이 몇 GW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수배(數倍) 스케일 업이다. ‘완공·건설 중·계획·중단’ 막대가 한눈에 커졌다. 같은 시기 모건스탠리는 AI 인프라 확장 속도를 전제로 2028년 전력 부족을 경고했다. 추정치는 두 가지 레벨에서 제시된다. (1) 섹터 수요 기준 순부족 약 13GW(필요 전력의 약 1/5), (2) 총량 기준 최대 44GW 부족 가능성이다. 후자의 수치는 전통적 전력망 연계 절차를 통하지 않는 ‘Time-to-Power’ 대안이 없다면 발생할 수 있는 상한(上限)에 가깝다고 해석된다.
둘째, 초대형 수요처의 투자·조달 방식도 바뀌고 있다. 구글은 텍사스에 $400억 규모의 클라우드·AI 인프라 투자를 발표하며, (i) 두 개의 신규 데이터센터 캠퍼스, (ii) 6,200MW+ 전력용량을 확보하기 위한 전력구매계약(PPA) 포트폴리오, (iii) 지역 전력망·효율 프로그램을 위한 $3,000만 ‘에너지 임팩트 펀드’를 제시했다. 특히 데이터센터와 태양광·배터리 저장 설비를 병치하는 설계는 간헐성 보정과 전력 품질 확보라는 이중 목표를 노린다. 이 조합은 앞으로의 표준화된 설계 패턴이 될 공산이 크다.
셋째, ‘전기로 수렴하는’ AI 경기의 특성이 분명해졌다. GPU·모델 효율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총연산 수요는 더 빠르게 증가한다. GPU 세대전환 주기가 2년→1년으로 빨라지는 동안(엔비디아 발표), 클라우드·하이퍼스케일러의 자본지출은 누적적으로 급증했고, 데이터센터는 부지·전력·냉각이라는 물리적 병목을 동반하는 설비 경기로 전환됐다. 자본-전력-기술의 동학이 금융시장 전반의 밸류에이션과 리스크프리미엄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2) 증거: 전기요금, 용량시장, 지역 정세—숫자들이 그린 단면
(1) 가계 전기요금의 체감—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2025년 8월 기준 전국 평균 가정용 전기요금은 전년 동월 대비 +6% 상승했다. 데이터센터가 고도로 밀집한 주(州)에서는 상승폭이 더 컸다. 버지니아 +13%, 일리노이 +16%, 오하이오 +12%로 전국 평균을 큰 폭 상회했다. 한 곳에 몰린 대형 수요가 지역 요금과 정치적 논쟁을 자극하는 전형적 장면이다.
(2) PJM 용량시장의 급등—미국 최대 계통 운영자인 PJM 인터커넥션의 용량시장 경매 총액은 2024~2025년 약 $22억에서 2025~2026년 $147억으로 500% 이상 급증했고, 이후 최신 경매에서는 $161억으로 다시 올라섰다. 독립 감시기관에 따르면 데이터센터의 실제·예상 수요가 2025~2026년 용량비용의 63%($93억)을 차지했다. 용량비용은 최종적으로 소매요금에 전가된다. 즉, ‘AI 수요의 비용’이 광범위한 소비자의 청구서로 확산되는 구조다.
(3) 1GW의 함의—초대형 데이터센터(소위 ‘캠퍼스’)는 최대 1GW를 소모할 수 있다. 이는 80만 가구 전력에 해당한다. ‘한 캠퍼스=한 도시’라는 과장된 표현이 더 이상 과장이 아니다. 전력계통의 지역적 혼잡과 용량부족은 허가·정치·요금의 삼각 파고로 되돌아온다.
(4) ‘테클래시’의 현현(顯現)—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는 생활비를 전면에 내건 후보가 승리했고, 전기요금 상승의 일부 책임이 데이터센터에 있다는 메시지가 캠페인의 한 축을 이뤘다. 연방 차원에서도 일부 의원들은 빅테크와의 특혜성 거래를 문제 삼으며, 소비자가 데이터센터 비용을 ‘강제로 보조’하는 상황을 경계했다. 전력은 사회적 재화다. 데이터센터의 사회적 라이선스는 요금과 고용·세수·지역 상생을 둘러싼 정치경제의 균형 위에서만 유지된다.
3) 전력 병목→시장 메커니즘: 요금·규제·밸류에이션으로의 번역
3-1. 유틸리티(전력) 섹터: 규제자산·용량비용·리스크 프리미엄
- 규제자산(RAB) 확대와 레이트 베이스 성장: 송배전·망보강·변전소 업그레이드·대형 변압기·고전압선 증설은 유틸리티의 규제자산을 키운다. 전형적으로 이는 레이트 케이스(rate case)를 통해 허용수익률로 회수된다. 다만 속도가 관건이다. 용량시장의 급등(예: PJM)과 결합될 경우, 요금 충격이 커져 규제기관의 견제가 강화된다.
- 지역 격차: PJM vs ERCOT vs 캘리포니아—PJM은 대기행렬과 허가·정책 불확실성으로 공급-수요 조정이 늦었고, 용량비용이 급등했다. 반면 텍사스 ERCOT은 연계절차가 빠르고 신규 전원 연결이 약 3년 안에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된다. 캘리포니아는 절대 요금수준이 높지만 최근 상승률이 낮아졌다(산불비용 조정의 영향). 동일 ‘AI 수요’라도 지역별 규제·망여건에 따라 가격결과가 달라진다.
-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길목—규모 확장(규제자산 증가)은 밸류에이션(특히 P/B, EV/RAB)에 우호적이다. 다만 디펜시브·채권 대체 성격인 유틸리티는 금리·정책 민감도가 높다. ‘망투자=성장 스토리’가 성립하려면 요금의 정치적 수용성과 허용수익률의 안정성이 선결이다.
3-2. 하이퍼스케일러(기술) 섹터: 에너지 Opex, 감가상각, ROI
- 에너지 Opex 상승—용량비용과 소매요금이 오르면, 클라우드·AI 서비스의 에너지 원가가 커진다. 대형 PPA 포트폴리오(구글 6,200MW+)와 부지·배터리 병치로 가격·공급 변동성을 완화하는 전략이 확대된다. 이는 자본조달과 에너지 조달의 경계가 흐려진다는 뜻이다.
- GPU 감가상각 논쟁—AI 칩의 회계상 유용기간을 둘러싼 공방이 뜨겁다. 일부 기업은 서버 유용기간을 2~6년으로 공시했으나(마이크로소프트), 다른 곳은 6년→5년으로 단축(아마존)했다. 공매도 투자자는 2~3년 수준의 경제적 수명을 주장하며 ‘이익 과대계상’ 가능성을 제기한다. 반대로 GPU 임대 사업자는 구세대 칩도 원가의 95% 수준으로 재임대되는 등 잔존가치를 강조한다. 결론적으로, 디프리시에이션 가정은 수익성·멀티플에 직격이다.
- 연산효율 vs 총수요—세대 교체가 빨라질수록 와트당 성능은 좋아지지만, 총연산 수요는 그보다 빠르게 늘어난다. 즉, 효율 이득보다 수요 탄력이 크다. 이때 전력조달·감가상각·CAPEX 리듬이 손익계산서와 현금흐름을 좌우한다.
4) 지역 아비트리지와 정책 변수: 어디서, 어떻게 공급망이 붙을까
4-1. ERCOT(텍사스): 빠른 연계, 대규모 PPA, 현장 결합형 설계
텍사스는 데이터센터 수가 400개+로 버지니아 다음이나, 2025년 8월 가정용 요금 상승률은 +4%로 전국 평균(+6%)을 하회했다. 독립 전력망(ERCOT), 상대적으로 빠른 계통연계, 풍부한 부지, 전원 다변화와 산업수용성이 맞물린 결과다. 구글 사례처럼 컷인(PPA+배터리 병치) 설계와 현장 결합형 인프라가 텍사스에서 일반화할 가능성이 크다.
4-2. PJM(버지니아·일리노이·오하이오 등): 용량비용 급등과 테클래시
PJM은 수요 급증과 허가·연계 프로세스 혼잡으로 용량비용의 급등을 겪고 있다. 정치권은 생활비 압박과 연결된 데이터센터 부담을 쟁점화했고, 지역 유권자는 ‘공정한 몫’을 요구한다. 데이터센터 입지 매력은 여전히 높지만, 요금·정치 리스크를 프라이싱해야 하는 국면이다.
4-3. 캘리포니아: ‘절대값은 높고, 상승률은 둔화’
캘리포니아는 가정용 요금이 전국 2위로 높지만 2024년 8월 상승률은 +1%에 그쳤다. 산불 비용의 청구서 제외 등 제도적 조정의 영향이다. 절대요금은 기업 수익성에 부담이지만, 전력 안정성·생태계를 고려한 복합적 판단이 요구된다.
5) 2025~2030 시나리오: ‘전력이 희소한 세계’의 포트폴리오 전략
| 시나리오 | 전력/망 변수 | 기업 손익 영향 | 섹터 상대가치 |
|---|---|---|---|
| 기준(Base): 80GW 파이프라인 중 ‘선별적’ 실물화 | Time-to-Power로 일부 보완, 지역별 연계 속도 차 여전 | 에너지 Opex 상승, PPA 확대, 감가상각 가정 보수화 | 규제 유틸리티/송배전 > 냉각·전력장비 > 선택적 하이퍼스케일러 |
| 낙관(Accelerated Build): 허가·연계 혁신 | 연계 대기 해소, 송전·변전 자본 형성 가속 | 규모의 경제, 요금 상승 완화, ROI 방어 | 유틸리티·EPC·HV 장비·데이터센터 리츠(입지 우량) |
| 비관(Constraint Prolonged): 규제·정치 저항 심화 | 용량비용 장기 고점, 요금 민원 확대 | 에너지 Opex 급등, 수익성 변동성 확대 | 방어적 유틸리티 중 제도 유연 주체 ↑, 과열 테마/고평가 IT ↓ |
세 시나리오 모두 ‘전력 병목’이 핵심 변수가 된다. 승자는 (i) 허가·연계 속도가 빠른 지역, (ii) 요금의 정치적 수용성이 높은 규제 프레임, (iii) 변전·HV 설비·냉각·스위치기어·대형 변압기 등 촘촘한 밸류체인을 보유한 기업군이다. 패자는 (i) 허가 지연·지역 반발로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이 둔화하는 입지, (ii) 에너지 원가·감가상각 조정으로 손익 민감도가 커지는 일부 고평가 기술주다.
6) 투자자의 실행 지도: 가치사슬로 보는 ‘그리드-투-칩’
- 전력망·송배전: 송전선로, 변전·보호계전, 대형 변압기, HV케이블—리드타임 장기화 구간. 주문잔고(backlog)와 납품 리스크 관리가 관건.
- 발전·용량자원: 가스 터빈(피크 대응), 재생에너지+저장, 수요관리—현장 결합형(Time-to-Power) 솔루션은 데이터센터 착공 속도의 보험.
- 데이터센터 EPC·냉각: 냉각탑, 액침냉각, 전력분배장치(PDU), UPS—Vertiv 등 인프라 플레이어의 현금창출·배당정책은 경기 사이클 체력의 바로미터.
- PPA·오리진에이션: 장기 고정가격·지수연동 포트폴리오—가격·카운터파티 리스크 분산이 핵심. 에너지팀=재무팀 시대.
- 하이퍼스케일러: 에너지 조달·부지·노무·감가상각—GPU 유용기간 가정(2~6년) 민감도 분석 필수. 감사 수용성을 확보하는 내부 엔지니어링 데이터가 관건.
7) 리스크 레지스터: 무엇을 경계할 것인가
- 용량시장 고점 지속—PJM 등의 경매가 고가 정착 시, 소매요금 충격이 기업·가계 수요를 제약. 유틸리티 밸류에이션은 규제 신뢰와 한몸이다.
- 정치·사회적 저항—전력 집중 지역(버지니아 등)에서 테클래시 심화. 허가·부지·환경·소음 민원은 프로젝트 타임라인의 최대 리스크.
- 감가상각 재산정—GPU 유용기간이 단축될 경우, 기술주의 회계 이익과 멀티플에 하방 압력. 반대로 재임대·2차시장 데이터가 강화되면 반론 형성.
- 연계 대기행렬 악화—재생 프로젝트 폭증과 겹쳐 승인까지 5년 사례 재현 시, ‘Time-to-Power’의 단가·탄소효율 논란 확대.
- 노동·부품 병목—변압기·HV 장비 리드타임, 숙련 전기기술자 부족. 2030년까지 추가 75만 명 기술 인력 필요(미·일 투자 프레임워크 분석)라는 수치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
8) 정책 프레임: ‘속도·수용성·투명성’의 삼각편대
- 속도: 계통연계 개선(디지털화·표준화), 송전 프로젝트의 환경심사 동시 처리, Time-to-Power 가이드라인. ‘3년 내 연결’이 가능한 지역(ERCOT)의 모범사례 전파.
- 수용성: 지역사회 기금(예: 에너지 임팩트 펀드), 전기요금 보호장치(저소득층·소상공인), 데이터센터의 직·간접 고용과 세수 가시화. “자기 몫을 지불하라”는 정치 메시지에 제도적 답을 갖추어야 한다.
- 투명성: 용량시장·요금 변화의 비용추적(Cost Traceability) 고도화, PPA 공개 범위 확대, 감가상각 가정의 공시 일관성. 투자자는 ‘숫자의 일관성’을 프라이싱한다.
9) 데이터 박스: 수치로 보는 구조 변화
| 지표 | 최근 수치/사실 | 출처·맥락 |
|---|---|---|
| 데이터센터 2025년 계획 용량 | ~80GW | JP모건 집계 |
| 전력 부족 위험(섹터·총량) | 13GW / 최대 44GW (2028년) | 모건스탠리 분석 |
| 가정용 전기요금 상승률(전국) | +6% (YoY, 8월) | EIA |
| 가정용 전기요금 상승률(州) | VA +13%, IL +16%, OH +12% | EIA, 데이터센터 밀집 주 |
| PJM 용량시장 총액 | $22억 → $147억 → $161억 | 연속 경매 결과 |
| PJM 용량비용 중 데이터센터 기여 | 63% (=$93억, 2025~26) | 독립 감시기관 |
| 구글 텍사스 투자 | $400억 + PPA 6,200MW+ | RTTNews 요약 |
| 현장 결합 설계 | 데이터센터+태양광+배터리 | 구글 프로젝트 구성 |
10) 포트폴리오 함의: ‘그리드가 새로운 방어선’
핵심 요지: 그동안 시장의 방어선은 ‘고품질 캐시플로·고배당’의 전통적 섹터(필수소비재·헬스케어·유틸리티)로 정의됐다. 이제는 여기에 그리드(망)와 전력 인프라가 구조적으로 편입된다. 왜냐하면, (i) 전력은 AI의 필수 생산요소이며, (ii) 전력망 투자·요금 경로는 규제 프레임으로 ‘상대적 예측가능성’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물론 금리·정치 리스크는 상존한다. 그러나 ‘희소한 자원’의 소유·접근권에 프리미엄이 주어지는 국면에서, 유틸리티·송배전·냉각·HV장비는 장기 어로케이션의 코어에 들어올 자격이 있다.
동시에 기술주 투자자라면 (i) 에너지 Opex와 감가상각 가정에 대한 민감도 분석, (ii) PPA 포트폴리오와 현장 결합형 설계의 채택 속도, (iii) GPU 2차시장 가격·재임대율 같은 잔존가치 데이터를 ‘필수 공시’처럼 트래킹해야 한다. 이 데이터가 ‘멀티플 방어’의 근거가 될 것이다.
11) 체크리스트: 앞으로 무엇을 볼 것인가
- 계통연계 대기행렬·연계기간(州·ISOs/RTOs별)
- PJM·ERCOT 용량·스팟 가격의 경로, 소매요금 전가 속도
- 하이퍼스케일러 CAPEX 구체 배분(전력·부지·건설 vs 서버)
- PPA 체결량·만기·가격구조(고정/지수·상대방 리스크)
- GPU 감가상각 공시의 일관성·감사 코멘트
- 노동·부품 병목 해소 속도(변압기·HV장비, 숙련 전기기술자)
12) 제언: ‘속도와 신뢰’가 성장의 조건이다
정책 측면에서, 계통연계·허가의 속도혁신 없이는 그 어떤 80GW 계획도 숫자에 머무른다. 용량시장의 과열은 결국 정치적 역풍을 낳고, 이는 프로젝트 지연과 요금 규제로 되돌아온다. 속도 혁신(절차 통합·디지털화)과 수용성 강화(지역 기금·요금 보호), 투명성 제고(비용추적·공시 일관성)의 삼박자가 갖춰져야 ‘AI-전력’의 선순환이 가능하다.
시장 측면에서, 유틸리티·전력 인프라의 구조적 기회는 분명하지만, 모든 기업이 승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규제 신뢰·재무규율·프로젝트 실행력의 ‘삼박자’가 검증된 기업만이 레이트 베이스 성장과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함께 누릴 수 있다. 기술주 역시 전력·감가상각이라는 재무의 기초 체력을 강화해야 멀티플을 방어할 수 있다. 데이터센터 리츠·EPC·냉각·HV장비 플레이어는 주문잔고의 질과 현금흐름 전환능력을 입증해야 한다.
부록 | 질의응답 형 요약
Q1. 2026~2028년 전력 부족이 현실화되면 어떤 자산이 방어적인가?
A. 규제 신뢰가 높은 송배전 유틸리티, 고부가 냉각·HV장비(리드타임), Time-to-Power 솔루션(저장·분산자원), PPA 오리진에이션 역량을 가진 개발사가 상대적으로 견조하다.
Q2. 기술주 투자에서 가장 실무적인 체크 포인트는?
A. (i) GPU 유용기간·감가상각 가정과 감사 코멘트, (ii) PPA 포트폴리오와 에너지 단가의 경로, (iii) 재임대·2차시장 지표(잔존가치). 이 3가지는 멀티플 방어의 핵심 근거다.
Q3. ‘전력 요금 상승=경기 둔화’ 시나리오가 우세하면?
A. 소비·산업 활동의 일부 제약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전력 인프라 투자는 경기방어적 성격을 띤다. 규제 프레임의 예측가능성이 유지되는 한, 유틸리티·망투자는 ‘진행형 성장’이 될 수 있다.
맺음말: 전력은 AI의 통화(通貨)다
AI의 시대에 전력은 통화다. 전력이 귀해질수록 그에 대한 접근권과 가격 안정성을 확보한 기업·지역·정책이 프리미엄을 받을 것이다. 투자자는 이제 반도체의 나노미터(nm)만큼이나 계통연계의 주(週), 용량시장의 bp, PPA의 MW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리드를 읽는 자가 다음 사이클의 수익곡선을 선점할 것이다. 이것이 2025~2030 미국 시장에서 우리가 부인할 수 없는 ‘새로운 상식’이다.
자료·사실 근거: JP모건 데이터센터 용량 차트(2025년 계획 ~80GW), 모건스탠리의 전력부족 추정(섹터 13GW·총량 44GW), EIA 가정용 전기요금(전국 +6%, VA +13%, IL +16%, OH +12%), PJM 용량시장 총액($22억→$147억→$161억)과 데이터센터 기여(63%=$93억), 구글 텍사스 투자($400억, PPA 6,200MW+, 에너지 임팩트 펀드 $3,000만), 데이터센터+태양광+배터리 동시 배치 설계, 지역 정치 동향(테클래시), GPU 감가상각 공시(2~6년, 일부 단축), 2030년까지 추가 기술 인력 75만 명 필요(미·일 5,500억 달러 투자 프레임워크 분석) 등. 모든 수치는 인용된 기사 범주 내에서 재구성했으며, 해석은 필자의 책임 하에 이루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