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대장주 맞대결: 빅베어.ai vs. 엔비디아, 승자는 누구인가

KEY POINTS
빅베어.ai는 최근 몇 년 사이 AI 투자의 총아로 떠올랐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 반도체 분야의 선두 기업이다.
• 높은 매출 성장수익성을 대체할 해법은 없다—그리고 엔비디아는 두 가지를 모두 갖추고 있다.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플랫폼을 포함한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시장에서는 ‘AI’라는 단어만 붙어도 상승세를 타는 경향이 커, 투자자들의 철저한 기업 분석(Due Diligence)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2025년 8월 3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AI 대표주로 떠오른 엔비디아(NASDAQ: NVDA)빅베어.ai(NYSE: BBAI)는 주가가 모두 가파르게 올랐다. 두 종목 가운데 어느 쪽이 ‘더 나은 AI 주식’인지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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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수요 폭증에 힘입어 ‘괴력의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업계 추산치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70~95%가 엔비디아의 AI 가속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FY2025 실적
• 매출: 1,305억 달러(전년 대비 114%↑)
• 주당순이익(EPS): 2.94달러(147%↑)
• 데이터센터 매출: 1,150억 달러(142%↑)

이 같은 실적은 주가로 직결됐다. 지난 1년간 엔비디아 주가는 57% 올랐으며,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56배다. 반도체 업계 평균 PER 64배를 감안하면 고평가 논란에도 ‘상대적으로’ 낮다는 평가다.

젠슨 황 CEO는 “향후 수년간 AI가 데이터센터 투자 2조 달러를 견인할 것”이라며 성장성에 대한 강한 확신을 피력했다. 구글·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 등 대형 기술기업이 AI 인프라 확대에 수천억 달러를 집행 중이라는 사실은 이러한 전망에 무게를 더한다.


빅베어.ai는 어떤 상황인가

빅베어.ai는 AI 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으로, 민간 기업과 미 연방 정부에 솔루션을 제공한다. 관련 수요 확대에 힘입어 주가는 1년 새 323% 급등했다.

2025년 1분기 실적
• 매출: 3,480만 달러(전년 대비 5%↑)
• 연간 가이던스: 1억6,000만~1억8,000만 달러(중간값 기준 7.5%↑)
• EPS: –0.25달러(적자 지속)

하지만 세부 내용을 들여다보면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매출 성장률이 미미하다는 점, 그리고 고객 집중도가 높다는 점이 문제다. 현재 매출의 52%가 네 곳의 고객사에서 나온다.

또 하나의 핵심 지표인 주가매출비율(P/S)은 11배로 S&P 500 평균(3배)의 세 배 이상이다. 수익성이 부재한 상황에서 고(高)멀티플을 정당화하기 쉽지 않다.

낯선 용어 설명

주가매출비율(P/S)은 기업가치(시가총액)를 연간 매출로 나눈 지표로, ‘투자자가 1달러의 매출에 대해 얼마를 지불하고 있는가’를 보여준다. 예컨대 P/S 10은 1달러 매출을 올리는 기업에 대해 10달러를 지불한다는 의미다.


결론: 엔비디아가 압승

엔비디아 주가가 싸다고는 할 수 없지만, 막대한 수익성·높은 매출 성장·시장 지배력을 동시에 지닌 기업이라는 점이 우위를 결정한다. 반면 빅베어.ai는 성장률이 낮고 아직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으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다.

따라서 장기 보유 관점에서 ‘AI 대표주’를 선정한다면 엔비디아가 ‘논란의 여지 없는 승자’라고 할 수 있다.


향후 전망과 기자 의견

AI 반도체 생태계는 ‘지속적 고성장-공급 제약-소프트웨어 생태계 강화’라는 세 갈래 추세를 중심으로 굳어지고 있다. 엔비디아의 이익률은 경쟁사 대비 월등하며, 소프트웨어·서비스 레이어 확장을 통해 플랫폼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빅베어.ai의 경우, 공공 부문 대형 계약을 추가 확보하거나 멀티 텐넌트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모델로 전환해 고객 다변화에 성공한다면 재평가 가능성은 남아 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투자자라면 엔비디아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