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낙관론 속 S&P500·나스닥100 사상 최고치 경신

뉴욕 증시가 인공지능(AI) 기대감을 바탕으로 재차 사상 최고치를 따냈다. S&P 500 지수나스닥100 지수는 나란히 종가 기준 신기록을 세웠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1주일 만에 고점을 회복했다.

2025년 10월 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S&P 500 지수는 전일 대비 0.10% 오른 4,915.74(가칭)를 기록했고, 나스닥100 지수도 0.15% 상승한 17,011.32(가칭)에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13% 오른 39,058.11(가칭)로 1주일 새 최고치를 확인했다. 선물 시장에서도 12월물 E-미니 S&P(▲0.12%), 12월물 E-미니 나스닥(▲0.20%)이 강세를 보였다.

AI 인프라·반도체주 강세

시장 참가자들이 AI 수혜주 편입에 속도를 내면서 반도체 및 AI 인프라 종목이 전체 상승장을 주도했다. 웨스턴디지털(+4%↑), ASML(+3%↑)을 선두로 ▲AMD ▲브로드컴 ▲램리서치가 2% 이상 오르며 분위기를 견인했다. 또한 엔비디아·마벨테크놀로지·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KLA·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NXP·TI 등 주요 반도체 종목도 1% 이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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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증시도 신기록… 미국 정부 셧다운은 2일째

유럽 Stoxx 50 지수가 사상 최고치(▲1.45%)를 경신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강화했다. 한편, 미국 연방정부는 이틀째 셧다운 상태다. 이에 따라 이날 예정됐던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와 3일 발표 예정이던 9월 고용보고서가 연기됐다. 10월 15일 발표 예정인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각종 경제지표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백악관은 셧다운 장기화 시, 대통령 우선순위와 맞지 않는 정부 프로그램 종사자들의 광범위한 무급휴직(furlough)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최대 64만 명의 연방 공무원이 일시 해고될 경우 실업률이 4.7%까지 뛸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 노동시장 약세 신호

민간 조사기관 챌린저,그레이&크리스마스에 따르면 9월 미국 기업의 감원 계획은 54,064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8% 감소했지만, 1~9월 누적 감원 계획(946,426건)은 2020년 이후 최다다. 같은 기간 신규 고용 계획은 205,000명으로 2009년 이후 가장 부진했다.

기업 실적 전망 상향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자료에 따르면 S&P500 기업 중 22% 이상이 3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컨센서스 상회로 제시했다. 이는 1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S&P500의 3분기 순이익 증가율 추정치도 6.7%→6.9%로 상향됐다.


통화정책·금리 동향

스와프 시장은 10월 28~29일 FOMC에서 25bp(0.25%p) 인하 가능성을 100%로 반영 중이다. 10년 만기 미 재무부 12월물 선물은 4틱 하락했고, 수익률은 1.4bp 오른 4.112%를 기록했다. 주식 강세로 안전자산 수요가 줄어들었지만, 셧다운 장기화 우려가 낙폭을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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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국채 금리는 엇갈렸다. 독일 10년물은 0.3bp 내려 2.710%를 기록했으며, 영국 10년물 길트는 2bp 올라 4.715%로 마감했다. 유로존 8월 실업률은 예상(6.2%)을 웃도는 6.3%로 소폭 악화됐고, 영국 DMP가 집계한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0.1%p 상승한 3.5%로 2년 9개월 만의 고점이었다.

라트비아 중앙은행 총재이자 ECB 정책위원인 마르티스 카작스는 “별다른 충격이 없다면 현 금리 수준을 유지할 수 있으며, 현재 2% 대 금리가 적정하다”고 언급했다. 스와프는 10월 30일 ECB 회의에서 25bp 인하 가능성을 1%로만 반영하고 있다.

개별 종목 움직임

AI·반도체주 외에도 가상자산 관련 주가 급등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마이크로스트래티지(+4%↑) ▲코인베이스 ▲라이엇 플랫폼스 ▲마라가 1% 이상 올랐다.

그 외 ▲페어아이작(+13%↑)은 모기지 대출자에게 FICO 신용점수를 직접 산출·제공하는 신규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S&P500 최강 상승률을 기록했다. ▲스텔란티스(+8%↑)는 3분기 자동차 판매가 6% 늘며 2년여 만에 첫 성장세를 보여 호재로 작용했다. ▲셀라니즈(+5%↑)는 씨티그룹 투자의견 상향으로, ▲앵지오다이내믹스(+5%↑)는 2026년 매출 가이던스 상향으로 상승했다.

반면, ▲에퀴팩스(-8%↓)와 트랜스유니언(-13%↓)은 페어아이작 신규 프로그램 발표로 경쟁 압박이 커질 것이란 우려 속에서 급락했다. ▲옥시덴털페트롤리엄(-4%↓)은 OxyChem을 버크셔 해서웨이에 97억 달러에 매각하되 시장 예상치(100억 달러)에 못 미쳤다는 실망감에 하락했다.

또한 ▲Edison International(-3%↓)은 제프리스 투자의견 하향, ▲애브비(-2%↓)는 HSBC 투자의견 하향, ▲몬델레즈(-1%↓)와 ▲블룸에너지(-1%↓)도 각각 베렌베르크·미즈호 증권이 투자의견을 낮추면서 약세를 보였다.


앞으로의 주요 일정

정부가 정상화될 경우, 10월 3일(현지 시간) 발표되는 9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5만1,000명 증가, 실업률은 4.3%로 예상되고 있다. 같은 날 발표되는 평균 시급은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7%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9월 ISM 서비스업 지수는 51.8로 0.2p 하락이 예상된다.

용어 설명

E-미니 선물은 S&P500·나스닥100 등을 추종하는 소액 단위의 주가지수 선물 계약으로, 거래단위가 상대적으로 작아 개인투자자도 접근하기 쉽다.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회의이며, bp(basis point)는 0.01%포인트를 의미한다.

면책 조항

본 기사는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투자 자문 목적이 아니다. 기사 작성 시점 기준, Rich Asplund 기자는 본문에 언급된 종목에 대해 직·간접적 투자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