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낙관론에 미국 증시 선물 상승… 킴벌리클라크의 켄뷰 인수 발표에 켄뷰 급등·킴벌리클라크 급락

미국 증시 선물11월 첫 거래일(월요일) 상승 출발했다. 인공지능(AI) 수요에 대한 낙관론미·중 상호 관세의 1년 유예가 위험자산 심리를 지지한 가운데, 킴벌리클라크켄뷰 인수 소식으로 켄뷰 주가가 급등했다.

2025년 11월 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켄뷰(Kenvue) 주가는 프리마켓에서 21% 급등했다. 이는 킴벌리클라크(Kimberly-Clark)타이레놀(Tylenol) 제조사인 켄뷰를 487억 달러로 평가된 거래로 인수하겠다고 밝힌 직후다. 반면, 인수 주체인 킴벌리클라크는 14.4% 급락했다.

S&P 500은 10월에 6개월 연속 상승을 기록하며 최근 4년래 최장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7년을 넘긴 최장 월간 상승 흐름을 보였다. 이는 이른바 ‘마그니피센트 세븐’에 속한 주요 기술 대형주들이 실적 시즌에서 AI 투자 확대를 시사한 데 힘입은 결과다.

주목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반도체 업종의 실적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AMD퀄컴 등 주요 칩 업체의 실적과 전망이 AI 수요의 강도를 가늠할 단서가 될 전망이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는 “빅테크의 확대되는 AI 투자를 어떻게 조달할지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이들 기업은 탄탄한 현금 보유건전한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UBS는 이어 “높은 설비투자(capex)AI 모멘텀을 추가로 강화할 가능성이 크며, AI 채택 확대클라우드 성장 견조가 확인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엔비디아의 최첨단 반도체를 미국 기업에 우선 배정하고 중국 등 해외로의 반출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엔비디아 주가는 2% 상승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상호 관세를 1년간 유예하기로 합의했으나, 양국 간 구조적 갈등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동부시간(ET) 오전 7시 19분 기준, 다우 E-미니13포인트(0.03%) 상승했고, S&P 500 E-미니24.5포인트(0.36%) 상승, 나스닥 100 E-미니171.25포인트(0.66%) 올랐다.


민간 경제지표 대기

주목

이번 주 초점은 민간 부문 경제지표에 맞춰져 있다. 이는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긴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가 공식 통계의 공백과 불확실성을 키우며 통화정책 전망에도 안개를 드리운 탓이다.

수요일 발표되는 ADP 민간고용 지표는 특히 주목된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2월 금리 인하에 대한 낙관론을 누그러뜨리는 발언을 했고, 연준의 지난주 금리 인하 결정에 대해 다수의 연준 인사들이 불편함을 표시한 바 있다.

ISM 10월 제조업 지표월요일 오전 10시(ET) 발표될 예정이다. 해당 지표는 제조업 경기의 확장·수축을 가늠하는 선행지표로, 금융시장의 단기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12월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69.3%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일주일 전 90%에서 낮아진 수치다.

한편, 미 연방대법원수요일 트럼프 정부의 관세 합법성을 둘러싼 소송 심리에 착수할 예정이다.


개별 종목·섹터 동향

버크셔 해서웨이 B주는 개장 전 약 1% 상승했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이 복합기업은 3분기 순이익 증가를 보고했다.

데이터 저장장치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DDR5 계약 가격 책정을 11월 중순으로 연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씨게이트 테크놀로지웨스턴디지털이 각각 1.8% 상승했다. SanDisk5.6% 올랐다.

IREN22% 급등했다. 동사는 마이크로소프트약 97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는데, 향후 5년간 마이크로소프트가 엔비디아 GB300 프로세서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내용이다.


핵심 용어·지표 해설

E-미니 선물정규 지수선물의 축소판으로, 낮은 증거금과 유동성으로 인해 지수 전망을 가늠하는 지표로 널리 활용된다. Capex(설비투자)는 기업이 성장과 효율성 강화를 위해 집행하는 장기 투자를 뜻하며, AI 인프라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축 비용이 여기에 포함된다. ADP 민간고용민간 부문 고용 변화를 추정하는 월간 지표로, 고용시장 온도를 통해 연준의 정책 경로에 대한 단서를 제공한다. ISM 제조업 지수는 업황을 50을 기준으로 확장·수축으로 구분한다. CME 페드워치는 금리선물가격을 기초로 시장의 금리 전망 확률을 산출한다. DDR5는 차세대 메모리 규격으로, 고성능 컴퓨팅과 AI 워크로드 수요 확대에 민감하다.

맥락과 시사점

이번 장 초반 흐름은 AI 투자 사이클의 지속성통상정책 리스크의 일시적 완화가 결합된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대형 기술주의 현금창출력대규모 AI 설비투자를 뒷받침한다는 점이 재확인되면서, 반도체·클라우드 밸류체인 전반으로 기대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반면,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확률이 하향조정되는 등 정책 경로의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 또한 미·중 관세 유예에도 불구하고 기술 수출 통제가 강화되는 흐름은 공급망 재편기업 실적 가시성에 변수가 될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AMD·퀄컴 실적ISM·ADP 지표AI 모멘텀의 강도경기 둔화 속도를 가늠할 핵심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또한 연방대법원의 관세 관련 심리는 향후 통상정책의 법적 기반을 점검하는 계기가 될 수 있어, 리스크 프리미엄에 미세한 조정을 야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