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낙관론에 뉴욕 증시 상승…S&P·나스닥·다우 일제히 사상 최고치 경신

[주요 지수 동향]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S&P 500 지수(SPX)는 0.29% 상승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I)는 0.45%, 나스닥 100 지수(IUXX)는 0.18% 올랐다. 같은 시각 12월물 E-미니 S&P 선물(ESZ25)은 0.27%, 12월물 E-미니 나스닥 선물(NQZ25)은 0.16% 각각 상승 중이다.

2025년 10월 3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세 지수 모두 장중·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AI 랠리’가 시장을 이끌고 있다. 반도체와 AI 인프라 관련 종목이 급등해 전체 시장을 견인하고 있으며, 미 연방정부 셧다운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음에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는 유지되고 있다.

이번 셧다운으로 10월 고용지표를 비롯한 각종 정부 통계 발표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10월 15일 예정된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늦춰질 경우, 연준(Fed)의 정책 가이드라인에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주목

백악관은 “장기화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우선순위와 맞지 않는 정부 프로그램에서 대규모 인력 감축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셧다운 기간 64만 명의 연방 공무원이 무급휴직(furlough)에 들어가 실업수당 청구가 늘고 실업률이 4.7%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시카고 연은 총재 오스턴 굴스비는 “최근 인플레이션 반등과 고용 둔화가 동시에 나타나 연준이 섣불리 금리인하를 앞당기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매파적(hawkish)’ 발언을 내놨다. 그의 코멘트는 채권시장에 즉각 반영돼 미 10년물 국채선물 가격을 끌어내렸고, 금리(수익률)는 4.094%로 1.1bp 상승했다.

실적 모멘텀도 주가에 우호적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집계에 따르면 S&P500 편입 기업 중 22%가 3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해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S&P500의 3분기 EPS 성장률 전망은 6.9%로, 5월 말(6.7%) 대비 상승했다.

연방기금선물은 10월 28~29일 FOMC에서 25bp(0.25%p) 금리 인하 가능성을 98% 반영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 무역·관세 관련 소식과 9월 ISM 서비스업 지수(예상치 51.8, 전월 대비 –0.2포인트)에 주목하고 있다.


해외 증시·채권·지표 동향

유럽 스톡스50 지수는 0.01% 하락해 혼조세를 보였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춘절(음력 설) 연휴로 휴장했고,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1주 만의 고점으로 1.85% 상승 마감했다.

주목

유럽 국채금리는 동반 하락했다. 독일 10년물 분트(bund) 금리는 2.697%로 2주 최저치, 영국 10년물 국채(길트) 금리는 4.688%로 2.2bp 내렸다. 같은 날 발표된 유로존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0.6%로 9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영국 9월 S&P 종합 PMI 확정치는 50.1로 5개월 만에 최저치다. 유럽중앙은행(ECB) 위원 피에르 빙슈는 “현 금리 수준이 2% 물가목표 달성에 적정하다”고 평가했다. 이 발언 이후 파생상품 시장은 10월 30일 ECB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1% 미만으로 가격에 반영했다.


섹터·종목별 움직임

반도체·AI 인프라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MCHP)가 3% 넘게 오르며 S&P500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마이크론(MU), ON세미컨덕터(ON)는 2%대, 브로드컴(AVGO)·퀄컴(QCOM)·NXP(NXPI)·인텔(INTC)·아날로그디바이시스(ADI)는 1% 이상 동반 상승했다.

에너지
최근 약세를 보였던 정유·시추 업종이 반등했다. 마라톤 페트롤리엄(MPC)·APA는 2%대, 데번에너지(DVN)·다이아몬드백(FANG)·할리버튼(HAL)·필립스66(PSX)·엑슨모빌(XOM)·베이커휴즈(BKR)·코노코필립스(COP)는 1% 이상 상승했다.

투자 의견 변경주
질로우(ZG)는 고든 해스켓의 ‘매수’ 상향 조정으로 3% 올랐고, 사우스웨스트항공(LUV)은 서스캐한나 목표가 상향(30→35달러)으로 2% 상승했다. 페어아이작(FICO)은 전일 17% 급등에 이어 2% 추가 상승했다.

하락주
시티그룹이 중국 국경절(골든위크) 여행 수요 부진을 지적하며 라스베이거스샌즈(LVS) –7%, 윈리조트(WYNN) –6%, MGM –2% 등 마카오 연계 카지노주는 급락했다.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AMAT)는 미 상무부의 신규 수출 통제로 2026년 매출이 6억 달러 감소할 것이라고 밝히며 3% 하락했다.


기타 주요 뉴스·실적 발표 일정

이날 리치 애스플런드 기자는 해당 기사를 작성할 당시 언급된 종목에 대한 보유 지분이 없었다고 밝혔다. 10월 3일(현지시간) 예정된 실적 발표 기업은 C&F 파이낸셜(CFFI), 라이프코어 바이오메디컬(LFCR), 패스워드 파이낸셜(CASH) 등이다.


용어·배경 설명(초보 투자자 참고)

E-미니 선물은 S&P 500·나스닥 등 주요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소형(미니) 선물계약으로, 개인 투자자나 헤지펀드가 레버리지를 통해 지수 변동에 베팅할 때 활용한다.

안전자산 선호(Safe-haven demand)란 변동성이 커질 때 투자자들이 국채·금 등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자산으로 이동하는 현상을 말한다. 주가가 상승할 때는 자금이 위험자산으로 이동하면서 국채 가격이 하락(수익률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