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 인공지능(AI) 관련 주식 가운데 The Trade Desk와 Datadog은 2024~2025년 사이 급락을 경험했다. 두 기업 모두 성장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가지고 있지만, 경쟁 심화와 단기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다만 장기적 수요와 주소 지정 가능한 시장(TAM)이 크다는 점에서 2026년을 전후로 실적 회복과 주가 반등 가능성이 제기된다.
2025년 12월 25일,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의 보도에 따르면, 인공지능 관련 대형주들이 S&P 500 지수의 2025년 상승을 주도한 가운데에도 일부 AI 관련주는 눈에 띄는 조정을 받았다. 해당 보도는 특히 두 종목이 최근 고점 대비 각각 73%와 30% 하락한 점을 지적하며 2026년을 전후한 매수 기회로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1. 더 트레이드 데스크(The Trade Desk)
The Trade Desk는 2025년 들어 내부 및 외부 요인으로 주가가 급락했다. 회사는 연말 대규모 조직 개편과 AI 기반 새로운 플랫폼 Kokai로의 전환을 이유로 4분기 매출과 이익이 자체 전망을 크게 밑돌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제는 4분기만이 아니었다. 2025년 첫 9개월 동안 매출은 여전히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나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둔화되었다.
구체적으로 2025년 첫 9개월 매출 성장률은 20%였고, 전년 동기 같은 기간에는 27%를 기록했다. 특히 3분기 매출 성장률은 18%로 투자자들에게 우려를 남겼다. 이러한 성장 둔화와 더불어 아마존(Amazon)의 커넥티드 TV 광고용 수요측 플랫폼(DSP) 시장 진출은 큰 위협으로 인식되고 있다. 아마존은 보고에 따르면 대폭적인 가격 인하와 함께 넷플릭스, 디즈니 등 주요 스트리밍 플랫폼과의 거래를 성사시키며 공격적으로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
“더 트레이드 데스크는 광고주들을 ‘오픈 인터넷’ 상의 광고 인벤토리와 연결하는 데 중점을 둔다.”
CEO 제프 그린(Jeff Greene)은 아마존 등 대형 애드테크 업체들이 자신들의 보유 재고(so-called walled gardens)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더 트레이드 데스크는 다양한 광고주와 인벤토리 기반의 비편향적 데이터 주도 성능(non-biased data-driven performance)을 차별점으로 내세우며, AI 알고리즘이 다수의 광고주와 인벤토리 이력을 학습해 향후 캠페인에서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 주가는 2024년 말 고점 대비 73% 하락했다. 이로 인해 선행 기준 주가수익비율(forward P/E)은 21 미만으로 낮아졌고, 기업가치 대비 매출 비율(EV-to-sales)은 6 미만으로 평가된다. 시장 전체가 빠르게 성장하는 상황에서 일부 시장 점유율을 잃더라도, 더 트레이드 데스크는 장기적으로 중간 수준(중반대)의 매출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고, 규모의 경제로 영업마진 개선이 가능해 보인다. 따라서 2026년을 전후로 주가 재평가의 여지가 있다는 판단이 제시된다.
2. 데이터독(Datadog)
Datadog은 11월 초 발표한 3분기 실적이 양호하게 나오자 주가가 급등했으나, 이후 11월과 12월 동안 주가가 급락하여 실적 발표 직후 수준 대비 30%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급락의 주요 원인으로는 임원 및 이사들의 대규모 내부자 매도와 경쟁 심화가 지목된다. 특히, Palo Alto Networks에 의한 Chronosphere 인수는 관측·모니터링(오브저버빌리티) 분야의 경쟁 압력을 증대시켰다.
그러나 이러한 요인들은 단기적인 주가 압박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3분기 실적은 2026년 비즈니스 전망을 밝게 하는 지표를 제시했다. 매출은 28% 증가했고, 남은 성과 의무(remaining performance obligations, RPO)는 53% 상승해 향후 매출 성장의 가시성이 높아졌음을 시사했다.
Datadog은 AI 관련 제품 도입에서 상당한 모멘텀을 보이고 있다. 회사는 500개 이상의 네이티브 AI 고객이 대규모 언어 모델(LLM) 및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의 운영 성능을 관찰하기 위해 Datadog의 도구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영진은 또한 9자리 달러(미화 1억 달러 이상) 규모의 계약을 주요 AI 기업과 체결했다고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언급했다. 자사의 BitsAI 에이전트는 문제를 탐지·조사·완화하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에게 코드 변경을 제안하는 기능을 제공하며, 초기 고객 반응은 매우 강하다고 보고되고 있다.
클라우드 호스팅과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사용이 확대되면서 생성되는 데이터 양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Datadog과 같은 오브저버빌리티 플랫폼의 전체 주소 지정 가능 시장(TAM)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다만 현 주가는 선행 P/E가 69로 고평가되어 있고, 주가매출비율(P/S)은 14 수준으로 여전히 높은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서 제시된 성장 지표와 AI 수요의 확대는 현재의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수 있는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최근 두 달간의 조정은 장기 투자자에게 매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용어 설명
본 기사에서 자주 등장하는 주요 용어는 다음과 같다. 수요측 플랫폼(demand-side platform, DSP)은 광고주가 다양한 인벤토리(광고 공간)에 자동으로 입찰하고 광고를 구매할 수 있게 해주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다. 남은 성과 의무(RPO)는 기업이 앞으로 제공해야 할 계약상 서비스나 제품에 대한 남은 금액을 의미하며, 향후 매출의 가시성을 제공한다. 선행 P/E(forward P/E)는 미래의 예상 이익을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비율로 성장 기대를 반영한다. 기업가치 대비 매출 비율(EV-to-sales)은 기업의 총가치(부채 포함)를 매출로 나눈 비율로 기업의 상대적 가치를 판단하는 지표다. 오브저버빌리티(observability)는 시스템의 상태와 성능을 모니터링·분석하는 영역을 말하며, LLM(대규모 언어 모델)과 생성형 AI의 운영 관리에도 적용된다.
시장 영향과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 두 회사의 주가는 경쟁 심화, 내부자 매도, 그리고 분기 실적 변동성에 따라 추가적인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특히 스트리밍 및 디지털 광고 인벤토리 영역에서 아마존 등의 대형 플랫폼이 가격공세와 파트너십을 통해 점유율을 확장하면 더 트레이드 데스크의 성장 궤적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반면 오픈 인터넷에 대한 광고주의 수요가 유지되면 더 트레이드 데스크는 특유의 데이터 범위와 비편향적 모델을 통해 꾸준한 매출 성장을 기록할 수 있다.
Datadog의 경우, 오브저버빌리티와 AI 운영(Observability for AI)의 필요성이 커지는 한 지속적인 수요 기반이 존재한다. RPO의 증가는 계약 기반 매출의 가시성을 키워 향후 분기 실적에 대한 안정성을 제공한다. 그러나 밸류에이션이 높은 상태에서의 실적 미달이나 경쟁사들의 기술적 보완은 주가 재평가를 촉발할 수 있다.
정책적·거시경제적 환경도 두 기업에 영향을 미친다. 광고 산업은 경기 민감적 요소가 있어 경기 둔화 시 광고 예산 삭감으로 매출에 타격을 받을 수 있고, 기업들의 IT 지출이 축소되면 Datadog의 성장률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AI 및 클라우드 전환 추세가 지속되면 두 기업의 장기 성장 동력은 강화될 것이다.
투자자 관점의 실무적 고려사항
투자자들은 다음과 같은 점을 고려해야 한다. 첫째, 단기 변동성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둘째, 더 트레이드 데스크는 성장 둔화와 경쟁 압력 속에서도 비교적 낮은 선행 P/E와 EV/S를 통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존재한다는 점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셋째, Datadog은 높은 성장성과 RPO 증가로 장기 성장 가능성이 크지만 현재의 높은 선행 P/E(69)와 P/S(14)는 실적 기대치가 충족되지 않으면 주가에 큰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넷째, 각 기업의 AI 제품 수용률, 대형 고객 계약, 경쟁사 인수·합병(M&A) 동향, 내부자 거래 내역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두 기업은 각각의 리스크를 안고 있으나 크고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에 자리 잡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따라서 중장기적 시각을 가진 투자자는 2026년을 전후한 실적 개선과 시장 구조 변화에 따라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원문 출처: The Motley Fool, 2025년 12월 25일 게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