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과대평가 우려가 월가를 흔들었다가 3개월 후… AI·빅테크 주가 흐름과 향후 전망

요약 — 2025년 11월 초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최고경영자(CEO)의 경고성 발언으로 시작된 과대평가(overvaluation) 우려가 월가에 영향을 미친 이후 3개월간의 흐름을 정리한다. 당시 발언 직후 주요 지수는 급락했으며, 이후로 월가는 대형 기술주들의 실적 발표를 샅샅이 분석하며 작은 실망에도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그러나 실적(earnings)은 대부분 양호하게 발표되었고, 주가와 실적의 괴리로 인해 밸류에이션(valuation)은 오히려 합리화되는 모습도 나타났다.

2026년 2월 1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2025년 11월 4일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David Solomon) CEO와 모건스탠리의 테드 픽(Ted Pick) CEO가 금융 정상 회의에서 시장 조정(correction)을 경고하자 월가에 일시적 충격파가 일어났다. 솔로몬은 향후 1~2년 내 10%~20%의 조정(주가 하락)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고, 픽은 10%~15%의 조정이 건강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당시 발언 직후 세 주요 지수는 일제히 낙폭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약 2% 하락하며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이후 세 달 동안 월가는 두 CEO의 경고를 내재화한 듯 보였고, 애널리스트들은 주요 기술기업의 분기 실적공시를 면밀히 검토하면서 주가가 과대평가되었는지 확인하려 했다.

사례별 시장 반응 — 2026년 1월 한 달을 예로 들면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나스닥: MSFT)의 주가는 10% 하락했다. 이는 기업이 전년 대비 60% 증가한 순이익을 보고했음에도,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39%에 그친 것을 애널리스트들이 보수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다. 다음 주에는 아마존(Amazon, 나스닥: AMZN)이 주당순이익(EPS)에서 주당 $0.02 부족한 $1.95를 보고하자 주가가 약 8% 급락했다.

손과 블록 문자 이미지 이미지 출처: Getty Images

이러한 민감한 시장 반응에는 대형 기술기업들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계획에 대한 우려도 영향을 미쳤다. 일부 기업은 클라우드 및 AI 인프라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계획을 제시했는데, 월가는 이들 계획의 투자 효과와 단기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반응을 보였다. 반면 메타 플랫폼스(Meta Platforms, 나스닥: META)는 호조로운 실적 발표로 주가가 오르기도 했다.


3개월 경과 시점의 지수와 실적 비교 — 경고 발언 이후 3개월(2025년 11월 4일 종가 기준) 동안의 변화를 보면, 나스닥 지수는 23,349에서 2026년 2월 6일 종가 23,031로 하락했다. 이는 기간 기준으로 약 1.4% 하락에 해당한다. 아직 공식적인 조정은 발생하지 않았다.

역사적 관점에서 보면 10% 수준의 조정은 1950년 이후 평균적으로 연 1회 발생했으며, 20% 조정은 대체로 3~5년 주기로 발생해 왔다. 따라서 두 CEO의 경고가 즉각적 대규모 버블 붕괴를 의미한다고 볼 수는 없다. 다만 월가의 태도는 이미 수개월 전부터 엄격해져 있었다. 예컨대 2025년 8월 엔비디아(NVIDIA, 나스닥: NVDA)는 데이터센터 매출이 예상치 $41.3억(원문은 41.3 billion) 대비 $41.1억으로 $0.2억(약 $200M) 적게 나오자 다음날 주가가 5% 하락했는데, 이는 예상 대비 큰 차이가 아닌 경우에도 민감하게 반응한 사례다.

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 경고 발언
데이비드 솔로몬: 향후 1~2년 내 10%~20%의 조정 가능성
테드 픽: 10%~15%의 조정이 건강한 수준

버블 여부와 시장의 ‘안티-버블’ 징후 — 일반적으로 시장 버블은 투자자들이 특정 트렌드의 혁신적 잠재력에 지나치게 열광하여 실적 악화 신호를 무시할 때 형성된다. 반면 최근의 시장 행태는 작은 실망에도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비관용적’ 성향을 보이고 있어, 오히려 버블의 전형과는 다른 양상이다. 나스닥은 최근 3개월간 1.4% 하락했지만 주요 대형 구성종목들은 상당한 실적 성장을 보고했다.

실제 데이터에 따르면, 팩트셋(FactSet) 집계에서 정보기술(IT) 업종의 기업들이 발표한 4분기 실적 중 약 95%가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이처럼 실적 상승이 이어지는데도 주가가 동반 상승하지 않으면, 가격수익비율(PE ratio)은 자연스럽게 낮아져 밸류에이션은 더 합리적인 수준으로 조정된다. 현재 나스닥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은 27.45로 1년 전의 34에서 하락했다.


용어 설명(독자 이해를 돕기 위한 보충)

조정(correction) — 주가가 단기적으로 큰 폭으로 하락하는 현상을 말하며, 통상 10% 정도의 하락을 조정으로 정의하는 경우가 많다. 조정은 장기적 하락(베어마켓)과는 구별된다.

주당순이익(EPS, Earnings Per Share) — 기업의 순이익을 발행 주식수로 나눈 값으로, 주당 얼마의 이익을 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시장의 예상치(컨센서스)와의 차이가 주가 변동에 큰 영향을 준다.

가격수익비율(P/E, Price-to-Earnings ratio) —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의 이익 대비 주가 수준을 나타낸다. 동일 업종 내에서 P/E가 높으면 그만큼 미래 성장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며, P/E가 하락하면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이 저렴해졌다고 판단할 수 있다.


시장·정책적 함의 및 향후 전망(전문적 분석)

첫째, 단기적 관점에서는 애널리스트의 기대치와 실제 실적 간의 미세한 차이가 여전히 주가 변동성의 직접적 촉매가 될 가능성이 크다. 기업들의 AI·클라우드 투자 확대는 비용구조와 마진에 단기적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분기별 실적 발표 시즌에는 변동성이 증대될 소지가 있다.

둘째, 중기적 관점에서는 실적이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되는 가운데 주가가 즉각적으로 이를 반영하지 못하면 밸류에이션(예: P/E)이 하향 안정화되어 더 합리적인 투자 기회가 형성될 수 있다. 이번 3개월 구간은 그런 관점에서 매수 기회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검토해야 한다.

셋째, 거시·정책 리스크(예: 금리 추이, 규제 변화)와 기술주 내 특정 기업의 이익 변동성은 향후 몇 분기 동안 시장의 방향성을 좌우할 주요 변수다. 예컨대 중앙은행의 금리정책이 더 긴축적으로 전개되면 고성장주에 대한 할인율 상승으로 주가가 추가 하락할 수 있고, 반대로 완화되면 밸류에이션 재평가로 주가 회복이 촉진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이번 3개월간의 흐름은 ‘즉각적인 버블 붕괴’ 신호라기보다는 실적과 주가 간 괴리가 해소되는 과정으로 볼 수 있으며, 위험관리와 분산투자를 전제로 중장기 관점에서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는 판단이 가능하다. 다만 모든 시장 전망에는 불확실성이 수반되므로 단계적 분할매수, 손절(리스크 한도 설정), 포트폴리오 내 비중 관리 등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


추가 정보 및 관련 공시

원문 기사에서 인용된 일부 수치와 권고는 다음과 같다. Motley Fool의 Stock Advisor는 2026년 2월 11일 기준 누적 평균 수익률이 920%라고 명시되어 있으며, 모틀리풀은 아마존, 팩트셋, 골드만삭스,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에 대해 포지션을 보유하거나 추천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저자 윌리엄 달(William Dahl)은 위 종목들에 대한 개인적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또한 기사 말미에는 모틀리풀의 공시·투자권고 관련 고지가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