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방위 기술 업체 AeroVironment Inc.(나스닥: AVAV)는 2025회계연도 연간 실적에서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매출 총원가 및 기타 비용 증가가 수익성 약화의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2025년 8월 15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AeroVironment의 2025회계연도 순이익은 $43.62 million(주당 $1.55)로 전년도의 $59.67 million(주당 $2.18)에서 26.9% 감소했다.
그러나 비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28로 전년도의 $2.99에서 오히려 9.7% 상승했다. 이는 연구개발비 조정, 주식보상, 인수관련 비용 등을 제거한 값으로, 경영진이 핵심 영업력을 가늠하기 위해 자주 활용하는 지표다.
세전 이익은 39.66 million 달러로 전기의 63.23 million 달러에서 감소했으나, 이익 지표 가운데 하나인 조정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무형자산상각 차감 전 이익)는 146.4 million 달러로 14.6% 증가했다. 이는 생산 효율화와 제품 믹스 개선의 결과로 풀이된다.
연간 매출은 820.63 million 달러로 1년 전 716.72 million 달러 대비 14% 늘었다. 회사 측은 주요 무인기 플랫폼과 전술 미사일 시스템의 견조한 수요가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나스닥 시장에서 AeroVironment 주가는 2% 하락한 249.73달러에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실적 성장과 순이익 둔화 간의 괴리에 주목하며 밸류에이션 재조정 가능성을 점검하는 모습이다.
용어 풀이
1 EBITDA는 Earnings Before Interest, Taxes,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의 약자로, 기업의 현금 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비GAAP 지표다.
2 조정 EBITDA는 일회성 비용 등을 추가로 제외해 경영 현황을 더욱 명확히 보여준다.
방산 업계 관계자들은 “우크라이나·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가 무인기 및 정밀 타격 무기 수요를 장기간 지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본지 취재진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매출총이익률을 잠식해 순이익을 둔화시켰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특히 부품 공급망이 여전히 불안정한 가운데 방위산업 특유의 장기 계약 구조가 원가 전가 시차를 초래해 수익성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자 관점에서 보면, 조정 EPS 증가와 주가 하락의 조합은 밸류에이션 매력도를 높일 수도 있다. 다만 향후 실적 변동성을 결정지을 변수로는 국방 예산 승인 일정, 신규 플랫폼 개발 성공 여부, 그리고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수준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