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edifica가 벨기에 경쟁 당국(Belgian Competition Authority·BCA)의 반독점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약 3억 유로 규모의 자산을 매각하겠다는 방안을 내놓았다다.
2025년 10월 28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 제안은 Aedifica와 합병 예정인 대상 기업의 벨기에 포트폴리오 약 10%에 해당한다.
이번 매각 계획은 BCA 조사·소추국이 추가 질의를 제기한 데 따른 ‘구속력 있는 약속(Commitments)’의 일환이다. 회사 측은 벨기에 내 일부 자산을 처분해 시장집중도 완화와 경쟁 촉진을 보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규제 일정과 향후 절차
BCA 조사·소추국이 Aedifica의 약속을 검토한 뒤, 거래는 BCA 의결기구인 ‘College’로 넘겨질 예정이다. 결정은 최대 55영업일 이후 내려질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따라 최종 승인 시점은 2026년 1월로 미뤄졌다. 당초 2025년 4분기 내 성사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는 사라졌다.

시장 반응 및 Kepler 평가
독일계 증권사 Kepler는 보고서를 통해 “3억 유로 매각 규모는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매각 규모가 예상보다 크다 해도 BCA가 승인할지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Kepler는 또한 “승인 지연은 주가에 추가 하방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합병 발표 이후 Aedifica 주가는 유럽 부동산 벤치마크인 EPRA1 지수 대비 총수익 기준 약 10%포인트 언더퍼폼했다.
“또 한 차례 일정이 밀린 것은 주가에 지속적인 디스카운트를 야기할 것” — Kepler
용어 설명
1 EPRA(European Public Real Estate Association) 지수는 유럽 상장 부동산 기업들의 시가총액 가중형 지수로, 부동산 섹터의 수익률 비교 척도로 널리 활용된다.
BCA(Belgian Competition Authority)는 벨기에의 독립 경쟁 규제기관으로, 인수·합병 심사와 시장지배력 남용 감시를 담당한다.
전문가 시각
Aedifica의 ‘선제적 자산 매각’ 전략은 규제 리스크를 줄여 합병 성사 가능성을 높이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다만 벨기에 요양·의료 부동산 시장은 규모가 제한적이고, 매각 대상 자산의 가격 적정성 여부가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
또한 55영업일이라는 법정 심사 기한은 최대치 기준이므로, 실제 결론이 더 빨리 날 수도 있지만, BCA가 경쟁 환경에 민감한 의료 부동산 섹터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심층 분석에 나설 공산이 크다.

결과적으로 3억 유로 자산 매각안이 승인되더라도, 합병 후 포트폴리오 재편·가치 평가, 투자자 신뢰 회복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향후 몇 분기 동안에도 주가 변동성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