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신차 시장 성장률이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유럽기업협회(Association of European Businesses, AEB)는 2026년 러시아의 신차 판매가 2.5% 증가해 약 140만 대(1.4 million units)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화요일 발표했다.
2026년 1월 13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AEB는 이번 예측에서 부가가치세(VAT) 인상과 폐차 수수료(scrappage fees)의 증가, 그리고 높은 금리 수준이 결합되면서 성장 폭이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보도에 따르면 AEB는 승용차와 경상용차 신차 판매가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의 자동차 통계 기관인 Autostat는 승용차 판매만을 집계하는 기관으로서 2025년 시장이 15.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의 큰 폭 하락은 제재로 인한 외부 압력과 내부 규제 변화라는 양면의 어려움을 반영한다.”
— AEB 자동차 제조업체 위원회 의장 알렉세이 칼리체프(Alexey Kalitsev)
용어 설명
본 기사에 등장하는 주요 용어들은 다음과 같다. 부가가치세(VAT)는 상품·서비스 거래 과정에서 부과되는 소비세로, 세율이 오르면 최종 소비자가 부담하는 가격이 상승한다. 폐차 수수료(scrappage fees)는 구형 차량을 폐차할 때 적용되는 비용 또는 폐차 인센티브와 반대 개념의 수수료를 의미하며, 해당 정책의 변화는 신차 수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AEB(유럽기업협회)는 러시아 내 유럽계 기업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로, 산업 동향에 대한 분석과 업계 의견을 제시한다. Autostat는 러시아 내 승용차 판매 통계 자료를 제공하는 민간 분석기관이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 분석
이번 AEB의 전망은 세제 및 규제 환경 변화와 통화정책 여건이 소비와 투자에 미치는 영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부가가치세 인상은 제조사 및 판매사의 마진 축소를 유발하거나 소비자 가격 전가를 통해 신차의 판매 가격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 동시에 높은 금리는 차량 할부·리스 등 금융상품의 월 상환액을 증가시켜 소비자의 구매 여력을 약화시킨다. 이들 요인이 결합되면 신차 수요는 둔화되고, 제조사는 생산계획을 조정하거나 재고를 관리하기 위해 할인·프로모션 강화를 고려할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신차 판매 감소가 완성차업체의 매출 하방 압력을 높일 수 있으며, 이는 부품업체와 딜러망의 실적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시장 구조의 재편이 가속화될 수 있다. 예컨대, 수익성 악화에 취약한 중소형 제조사·브랜드는 생산 축소 또는 철수 가능성이 높아지며, 대형 글로벌·현지 기업 중심의 시장 집중이 심화될 수 있다.
가격 측면에서는 부가가치세 인상과 원가 상승 압력으로 신차 평균 판매가격이 상승할 여지가 크다. 하지만 수요 둔화가 지속되면 제조사들은 판매 촉진을 위해 할인 정책을 확대할 수 있어 실질 소비자 가격은 지역·브랜드별로 상이하게 나타날 전망이다. 또한 중고차 시장에는 역으로 공급 증가(신차 판매 둔화에 따른 리스·임대반납 지연 등 영향)는 중고차 가격 안정화 또는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정책적 시사점
시장 회복을 위한 정책적 선택지로는 소비 촉진을 위한 세제 완화, 신차 구매 인센티브 제공, 또는 일부 산업 지원책(예: 부품업체에 대한 금융지원)이 있다. 다만 이러한 조치는 재정적 부담과 정책의 지속가능성 문제를 수반하므로, 정부는 단기적 수요 부양과 중장기 산업 경쟁력 강화 사이의 균형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금리 정책은 인플레이션과 통화안정성 목표와 맞물려 결정되므로 당국의 통화정책 조정 여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
업계 관찰 포인트
향후 주목할 지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금리 추이와 소비자 금융 조건의 변화가 신차 수요 회복의 핵심 변수다. 둘째, 세제·규제 변화가 지속되는지 여부에 따라 업계의 가격전략과 공급망 조정 속도가 달라진다. 셋째,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제재 환경이 자동차 부품 조달에 미치는 영향은 생산 차질 리스크로 연결될 수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이상의 분석을 종합하면, AEB가 예측한 2026년 신차 판매 2.5% 성장, 약 140만 대 전망은 단기적 회복 기대감이 있으나 정책·금리·규제 변수에 따라 큰 폭의 변동성이 존재함을 시사한다. 업계 관계자와 정책결정자는 이러한 불확실성 요인을 감안한 유연한 대응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