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P: 1월 민간 고용 2만2000명 증가에 그쳐…예상 크게 밑돌아

미국 민간부문 고용이 2026년 1월 한 달 동안 단지 2만2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시장의 기대치를 훨씬 하회하는 수치로, 고용시장 둔화를 시사한다.

2026년 2월 4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급여 처리업체인 ADP가 4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민간 고용이 1월에 2만2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만약 교육·보건 서비스 부문에서의 7만4000명 급증이 없었다면 해당 달 고용 증감은 오히려 마이너스였을 것이라고 ADP는 지적했다.

ADP jobs report

이번 총증가폭은 12월의 애초 발표치보다 하향 조정된 3만7000명 증가와도 비교해 적고, 시장 컨센서스였던 4만5000명에도 못 미친다. ADP는 2025년의 고용 실적에 대해서도 기준치 재조정(benchmark revisions)을 적용한 결과, 연간 기준으로 월평균 약 1만8000명 수준으로 과대평가돼 있었다고 밝혀 연간으로는 약 21만6000명가 더 적었다고 설명했다.


산업별·규모별 고용 변화

ADP의 세부 집계에 따르면, 교육·보건 서비스를 제외하면 고용 증가를 견인한 업종은 금융활동(+1만4000명), 건설(+9000명), 유통·운송·공공설비(+4000명), 여가·접객(+4000명) 등이다. 반면 프로페셔널·비즈니스 서비스는 -5만7000명로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으며, 기타 서비스는 -1만3000명, 제조업은 -8000명로 축소됐다. 순증가한 일자리 중 서비스업에서만 거의 대부분이 발생했으며, 서비스업을 제외하면 순증은 미미했다.

규모별로 보면 50~499명 규모의 중견기업이 모든 순증을 만들어냈고, 소규모 기업은 고용이 정체였으며 대기업은 -1만8000명로 축소됐다. ADP는 합계 수치가 반올림 차이로 인해 정확히 맞아떨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임금과 노동시장 특성

임금 측면에서는 고용을 유지한 근로자들의 임금 상승률이 12월과 비슷한 연 4.5% 수준으로 집계됐다. ADP는 “채용이 둔화되고 있다”면서 “지난 3년간 관찰된 패턴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 경제환경에서 기업들이 신규 채용에 매우 신중하다”고 진단했다.

“Hiring is softening. It continues a pattern that we’ve noticed for the past three years,” 라고 ADP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넬라 리처드슨(Nela Richardson)이 CNBC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Employers are very reticent to hire in the current economy.”

비농업 고용지표와 정부 통계 지연

ADP 보고서는 통상적으로 더 널리 관찰되는 미국 노동통계국(BLS, Bureau of Labor Statistics)의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Nonfarm Payrolls) 발표에 앞서 나온다. 그러나 이번 주 금요일로 예정돼 있던 BLS의 비농업고용 보고서는 부분적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다시 지연되고 있다. 이로 인해 노동지표의 공식 확인이 늦어지고 있으며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용어 설명

ADP(Automatic Data Processing)는 대형 기업·사업체의 급여 처리를 담당하는 민간 데이터 제공업체로, 기업의 급여 명세 데이터를 바탕으로 민간부문 고용 변화를 추정해 발표한다. 반면 BLS의 비농업 고용지표는 정부가 고용조사와 행정자료를 결합해 산출하는 공식 통계로, 전체 고용상태를 판단하는 데 있어서 더 널리 인용된다. 또한, 본문에서 언급한 기준치 재조정(benchmark revisions)은 과거의 고용통계를 새롭게 확인된 자료로 수정하는 절차로, 연간 총량 수준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시장·정책에 미칠 영향 분석

ADP의 이번 약한 민간 고용 보고서는 단기적으로 금융시장과 통화정책 기대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우선 고용 증가속도가 둔화되면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결정자들에게는 인플레이션이 통제되는 가운데 경기지원을 고려해야 할 추가 여지가 확대될 수 있다. 이는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을 증대시키며, 채권시장에서 단기적으로 국채 수익률의 하락(금리 인하 기대 반영)이나 변동성 확대를 초래할 수 있다.

한편, 주식시장 측면에서는 고용 둔화가 기업 매출과 소비자 수요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업종별 차별화가 예상된다. 소비자 지출에 민감한 소매·레저(여가·접객) 업종은 수요 약화 우려에 따라 부정적 압력을 받을 수 있으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경우 금융·성장주에 일시적 긍정 요인이 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임금 상승률(4.5%)이 여전히 높은 수준인 점은 인플레이션 하방 압력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한다는 신호다. 즉, 노동비용 기반의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남아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기업의 이익률과 가격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정책 담당자와 투자자들은 다음의 공식 BLS 비농업 고용보고서가 발표될 때까지 ADP 수치뿐 아니라 고용·임금·참여율 등 다양한 지표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결론

종합하면 ADP의 1월 민간 고용보고서는 저고용·저해고의 환경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으며, 교육·보건 부문의 일시적 고용 급증을 제외하면 전반적인 고용 동력은 약화된 상태다. 정부의 공식 통계 지연과 ADP의 기준치 재조정 내용은 향후 발표될 BLS 데이터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투자자와 정책 결정자들은 향후 발표될 추가 지표와 연준의 언급을 통해 노동시장 둔화가 일시적 현상인지 장기적 추세인지 면밀히 판단해야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