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 —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앨버트 박(Albert Park)은 중동 분쟁과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의 일시적 봉쇄가 약 한 달 정도 지속된다면 개발도상 아시아(Developing Asia)의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대체로 경미하고 일시적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년 3월 6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박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시나리오들은 영향이 물론 부정적이겠지만 상대적으로 경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며, 비관적 가정 하에서도 이 충격으로 지역 성장률이 연간 기준으로 1%포인트(1 percentage point) 이상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Most of the scenarios … suggest that the impacts will be, of course, negative, but relatively modest,”
박 이코노미스트는 다만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리스크가 급격히 커진다고 경고했다. 장기화 시에는 에너지 가격 상승, 해운 및 교역의 보다 광범위한 차질, 글로벌 수요 약화, 그리고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수석은 특히 전체 호르무즈 통과 원유·가스의 약 80%가 아시아로 향한다는 점을 들어 장기간의 공급 차질에 대한 아시아의 취약성을 강조했다.
개발도상 아시아는 중국과 인도에서부터 조지아(Georgia)와 사모아(Samoa)에 이르는 총 46개 경제권을 포함하며, 일본·호주·뉴질랜드는 제외된다. ADB는 분쟁 발생 이전에 이미 올해(해당 연도) 지역 성장률이 5.1%로 예상된 2025년에서 4.6%로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또한 인플레이션은 작년 추정치 1.6%에서 금년 2.1%로 소폭 가속할 것으로 예측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전망이 특히 금융 여건이 악화될 경우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불확실성 확대는 이미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촉발해 미 달러화 강세를 불러왔고, 이는 아시아 통화에 하방 압력을 가해 수입 원유의 가격을 현지 통화 기준으로 더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융 흐름이 크게 교란될 경우에는 정책당국의 개입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금융 혼란이 무질서하게 진행된다면 중앙은행들이 시장 안정을 고려해야 한다”며, 환율을 특정 수준으로 목표 삼기보다는 환율 시장과 유동성 공급을 안정화하고 신용 압력이 빠르게 확대될 경우 유동성을 주입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용어 설명
호르무즈 해협(Strip of Hormuz)은 페르시아만(Persian Gulf)을 오가는 원유와 천연가스 수송의 핵심 해상 통로로, 주요 산유국인 이란과 오만 사이에 위치한다. 이 해협을 통과하는 유·천연가스의 상당 부분이 아시아로 향한다는 점에서 공급 차질이 발생하면 전 세계 에너지 공급망과 시장 가격에 즉각적인 파급효과가 나타난다.
‘개발도상 아시아(Developing Asia)’는 ADB가 경제 분석을 위해 사용하는 범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46개 경제를 포함한다. 여기에는 대형 경제인 중국·인도뿐 아니라 중앙아시아와 태평양 섬 국가까지 포괄된다. 일본·호주·뉴질랜드는 이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다.
정책적 시사점 및 향후 경제 영향 분석
박 이코노미스트의 발언과 ADB의 기존 전망을 종합하면, 단기간(약 1개월)의 해협 봉쇄·분쟁은 연간 성장률에 있어 일시적 하방 요인이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