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N AMRO 2028년 전략 목표 공개: 최대 100% 자본 환원·광범위한 구조조정 병행
네덜란드 금융그룹 ABN AMRO Group NV(AMS: ABNd)가 2026~2028년 사이에 창출하는 자본을 최대 100%까지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다. 이 소식은 자본시장 설명회(Capital Markets Day) 직후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오늘의 가장 긍정적 요인”이라고 평가하면서 주가를 3% 이상 끌어올리는 촉매로 작용했다다.
2025년 11월 25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ABN AMRO는 새로운 중장기 전략 하에 광범위한 구조조정을 제시하고, 2028년까지 정규직 환산(FTE) 기준 5,200명 감축을 확정했다다. 회사는 이번 조정이 운영 단순화와 비용 구조 개선을 목표로 하며, 인력 감축의 약 절반은 자연 감소(attrition)를 통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다.
이번 계획은 2025년 초 취임한 마르게리트 베라르(Marguerite Bérard) CEO의 지휘 아래 발표됐다다. 은행은 전략의 핵심을 주택담보대출(모기지) 본원 사업으로 재집중하고, 지리적으로는 북서유럽(Northwest Europe)에 역량을 결집하면서 수익성이 낮은 사업 부문은 축소 또는 철수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다.
비핵심 자산 정리와 리스크 축소도 병행된다다. ABN AMRO는 개인대출 자회사 알팜(Alfam)을 라보뱅크(Rabobank)에 매각하기로 했으며, 이 거래는 장부가 기준 약 1억 유로의 손실이 예상되나, CET1 비율에는 약 5bp(베이시스포인트)의 긍정적 기여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다. 아울러 기업금융(Corporate Banking) 부문에서는 향후 3년간 약 100억 유로 규모의 리스크가중자산(RWA)을 축소하고, 이에 맞춰 기업금융에 배분되는 자본 비중을 58% → 50%로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다. 모건스탠리는 이 축소분의 상당 부분이 담보 최적화(collateral optimisation)에 연동되어 있다고 지적했다다.
한편, 은행은 장기 재무 목표를 새로 제시했다다. 2028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최소 12%, 총수익 100억 유로 초과, CET1 비율 13.75% 상회를 달성한다는 목표다다. 또한 비용대비수익률(코스트-인컴 레이쇼)은 약 55% 이하로 낮추겠다고 밝혔다다. 모건스탠리는 ROE·코스트-인컴·매출 목표가 대체로 시장 컨센서스와 부합한다고 평가했다다.
모건스탠리는 특히 ABN AMRO가 내부 목표로 삼아온 CET1 목표치를 종전 13.5% 수준의 가정에서 13.75% 초과로 상향 조정한 점에 주목했다다. 보고서는
“예상 기간 내 컨센서스는 14.2% 밑으로 내려오지 않는다(consensus doesn’t get below 14.2% over the forecast time horizon)”
고 언급하며, 자본 방어력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상기시켰다다. 아울러,
“오늘의 주요 긍정( the main positive today )은 생성 자본의 최대 100% 환원 방침”
이라고 짚었다다.
다만 단기 가이던스는 다소 약화됐다다. ABN AMRO는 2026년 상업 부문 순이자이익(NII)을 약 64억 유로로 제시했는데, 여기에 잔여 NII 0~2억 유로는 제외되어 있다고 설명했다다. 모건스탠리는 이를
“가시블 알파(Visible Alpha) 컨센서스 대비 약 2억 유로 하향”(a ~€200mn downgrade)
으로 해석했다다. 한편, 2026년 총비용 가이던스는 56억 유로(NIBC 관련 약 2억 유로 제외)로, 시장의 58억 유로 컨센서스보다 낮게 제시됐다다. 다만 회사는 2028년까지 예정된 4억 유로 규모의 구조조정 비용은 목표치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다. 모건스탠리는
“비용 측 개선이 NII 하향의 일부를 상쇄하겠지만, 2026년 수치에는 순하향으로 본다”
고 평가했다다. 앞서 언급한 알팜(Alfam) 매각은 자본에 약 5bp의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됐다다.
핵심 지표와 용어 풀이: 투자자 이해를 위한 설명
CET1 비율은 은행의 보통주자본(Common Equity Tier 1)을 리스크가중자산(RWA)으로 나눈 값으로, 손실흡수 능력을 보여주는 핵심 건전성 지표다다. 베이시스포인트(bp)는 1bp = 0.01%p를 뜻하며, 5bp는 0.05%p를 의미한다다. RWA(리스크가중자산) 축소는 위험 노출을 줄여 자본비율을 개선하는 데 유리하며, 동일 자본에서 더 높은 비율을 달성하는 효과가 있다다.
순이자이익(NII)은 대출·예금 등 이자수익에서 이자비용을 뺀 항목으로, 은행의 핵심 수익 원천이다다. 비용대비수익률(코스트-인컴 레이쇼)은 영업비용을 수익으로 나눈 지표로, 낮을수록 효율성이 높음을 뜻한다다. ROE(자기자본이익률)은 주주가 투입한 자기자본에서 얼마의 이익을 창출했는지를 보여주며, 12% 이상은 전통 은행업에서 경쟁력 있는 목표로 간주된다다. 자본 환원은 통상 배당·자본 감액 등으로 이뤄지며, 본 건에서는 “생성 자본의 최대 100% 배분”이라는 총량적 정책 방향이 강조됐다다.
가시블 알파(Visible Alpha)는 애널리스트 추정치(컨센서스) 집계 플랫폼으로, 개별 기업에 대한 시장의 평균 기대치를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다. 또한 자연 감소(attrition)는 강제 해고가 아니라 퇴직·이직·정년 등으로 인력이 자연히 줄어드는 과정을 말한다다. 기업금융 자본 배분 축소와 담보 최적화는 리스크·수익 대비 자본 효율을 높이려는 전형적 수단이다다.
전략 전환의 의미와 향후 관전 포인트
ABN AMRO의 이번 발표는 핵심 지역과 핵심 사업으로의 재집중, 리스크 축소, 그리고 주주환원 강화라는 세 축으로 요약된다다. 주택담보대출 중심의 본원 경쟁력에 자원을 집중하고, 수익성이 낮은 라인업을 정리함으로써 코스트-인컴 55% 이하라는 효율성 목표에 근접하려는 의도가 뚜렷하다다. 동시에 CET1 목표 상향(13.75% 초과)은 규제·경기 변동성 속에서도 자본 완충력을 유지하려는 신호다다.
단기적으로는 NII 가이던스 하향이 부담 요인이지만, 비용 가이던스(56억 유로)가 컨센서스(58억 유로)보다 낮게 제시된 점은 효율성 강화가 가시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다. 또한 구조조정 비용 4억 유로는 목표치에 포함되지 않아, 집행 시점에 따라 분기별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다. 그럼에도 2026~2028년 생성 자본의 최대 100% 환원 방침은 주주친화적 기조를 분명히 하며, 모건스탠리가 평가했듯 전반적인 투자매력의 핵심 축으로 작용한다다.
고용 측면에서는 FTE 5,200명 감축이라는 큰 폭의 조정이 예고됐으나, 절반은 자연 감소를 통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됐다다. 이는 인력 구조 재편에 따른 운영 효율성 제고와 비용 절감을 도모하되, 급격한 조직 충격을 완화하려는 균형적 접근으로 해석된다다. 알팜(Alfam) 매각은 당장의 1억 유로 장부손실을 수반하지만, CET1 비율 5bp 개선이라는 자본 측면의 이점과 비핵심 포트폴리오 정리라는 전략적 명확성을 제공한다다.
요약하면, ABN AMRO는 수익·자본·비용의 삼박자를 맞추는 정교한 재편 청사진을 제시했다다. 2028년 ROE 12%+, 수익 100억 유로+, CET1 13.75%+, 코스트-인컴 55% 이하라는 정량 목표와, 기업금융 RWA 100억 유로 감축, 자본 배분 58%→50%, 알팜 매각 등의 실행 수단이 병행된다다. 단기적으로는 NII 하향과 구조조정 비용이 변수지만, 최대 100% 자본 환원 기조와 자본 목표 상향은 투자자 신뢰를 지지하는 요소다다. 시장은 실행 속도, 비용 절감의 실현 여부, 대출 마진·예대 스프레드 등 NII의 회복 경로를 주된 관전 포인트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