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기술기업 ABB가 영국 웨일스 포트탤벗 제철소에서 추진되는 타타스틸(Tata Steel)의 대규모 탈탄소화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한 주요 주문을 확보했다고 29일 밝혔다.
2025년 7월 29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약 12억5천만 파운드(한화 약 2조1천억 원) 규모로 추진되는 전기로(Electric Arc Furnace·EAF)1 전환 사업의 일환이다.
건설 공사는 올해 착공되며, ABB는 2027년까지 자사 기술을 설치ㆍ시운전 후 2028년 새 320톤급 전기로의 본격 가동 이전에 모든 시스템을 인도할 예정이다. 이로써 포트탤벗 제철소는 저탄소 철강 재활용 체제로 전환하게 된다.
투자ㆍ재정 지원 구조
타타스틸은 전체 12억5천만 파운드 중 5억 파운드를 영국 정부로부터 지원받는다. 남은 7억5천만 파운드는 회사 자체 투자로 충당된다.
ABB의 공급 범위
ABB는
“고저압 개폐장치, 전력 변압기 및 배전 변압기를 포함한 통합 전력 분배 솔루션을 제공해 전기로 가동의 안전성·효율성·최적화를 보장할 것”
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금속 산업 지속가능 기술기업 테노바(Tenova)와 타타스틸 간의 주 계약 하에, ABB는 자사 ArcSave 전자기 교반(Electromagnetic Stirring) 솔루션을 공급한다. 해당 장비는 ABB와 테노바가 독점 파트너십으로 공동 개발한 ‘콘스티어러(Consteerrer)’ 브랜드로, 연속 투입 방식의 전기로에 특화돼 있다.
콘스티어러 적용 시 생산성 5~7% 향상, 에너지 소비 3~5% 감소, 수율 1% 개선이 기대된다.
주가 동향
29일 스톡홀름 증시에서 ABB 주가는 0.76% 상승한 638.60 스웨덴크로나(SEK)에 거래됐다. 런던 증시에서 타타스틸 주가는 전일 대비 변동 없이 11.35펜스에 머물렀다.
EAF란 무엇인가?
EAF(전기로)는 스크랩 철 및 직접환원철(DRI)을 고전류 아크(arc)로 용융해 강철을 생산하는 설비다. 석탄을 사용하는 고로(高爐)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저탄소·재활용 중심 철강 생산에서 핵심 장치로 평가된다.
전자기 교반 기술
Electromagnetic Stirring(EMS)은 강력한 전자기장을 이용해 용강 내부 흐름을 제어함으로써 온도 균질화·불순물 저감·에너지 효율 향상을 지원한다. 본 프로젝트의 ArcSave 시스템은 ABB 고유 특허 기술이다.
전문가 시각
이번 계약은 웨일스 지역 제조업 전환 및 영국 정부의 녹색산업 전략 가속화에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 2030년까지 CO₂ 배출 30% 감축, 2045년까지 화석연료 사용 ‘제로’를 목표로 하는 타타스틸의 로드맵에서, ABB의 전력·자동화 시스템은
탄소 저감 90% 달성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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