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선물시장서 소맥 가격 화요일 장 초반 일제히 상승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 소맥 선물*1을 비롯해 캔자스시티거래소(KCBT) 경질적색겨울밀(HRW)미니애폴리스거래소(MGEX) 춘경밀(스프링위트)까지, 세 시장 모두가 16일 화요일(현지시각) 아침 거래에서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전일 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상승폭을 기록했던 CBOT 연질적색겨울밀(SRW)이 금일에도 초강세를 주도하고 있다.

2025년 9월 16일, 나스닥닷컴(Nasdaq.com)의 보도에 따르면 전날 마감가는 시장별로 혼조세를 나타냈으나, 개장 초기 매수세가 한꺼번에 유입되며 모든 월물이 파란불을 켰다. 투자자들은 미국 농무부(USDA) 수출 지표와 수확 진행률, 그리고 프랑스 생산 전망 상향 조정에 주목하고 있는 모습이다.

CBOT SRW 차트

주목

전일(15일) 장 마감 동향

• CBOT 연질적색겨울밀(SRW) 12월물은 전거래일 대비 1~2센트 상승하며 5.25달러/부셸에 마감했고, 장 마감 후 야간거래에서는 추가로 4.25센트 올랐다.
• KCBT 경질적색겨울밀(HRW) 12월물은 0.75센트 하락한 5.14달러로 종료됐으나, 야간장에서는 4센트 상승했다.
• MGEX 춘경밀 12월물은 보합권(5.7275달러)으로 끝난 뒤, 야간장에서 0.75센트 밀렸다.

거래 플랫폼 바차트(Barchart)에 따르면 3월물 역시 모두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이처럼 단기 약세와 장중 강세가 반복되는 변동성은 작황·수출·환율 등 복합적 요인이 얽힌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작황 현황

NASS(미국 농업통계국) 주간 리포트에 따르면 춘경밀 수확률은 94%로 평년(92%) 대비 2%포인트 빠르다. 반면 겨울밀 파종률은 11%로, 5년 평균 13%에는 소폭 못 미친다. 이는 최근 북부 평원(Prairie) 지역의 강수 부족과 남부 평원의 잦은 폭염이 파종 일정을 다소 늦춘 결과로 풀이된다.

주목

KCBT HRW 차트


미국 소맥 수출

USDA 주간 수출 검사(Export Inspections) 집계에서 9월 11일 한 주간 선적량은 77만5,073톤(2,747만9,000부셸)로 전주 대비 80.6%, 전년 동기 대비 31.34% 증가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국가는 멕시코(20만2,728톤)였으며, 인도네시아(16만2,277톤)와 한국(10만712톤)이 뒤를 이었다. 2025/26 마케팅연도 누적 선적은 785만5,000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09% 많다.

전문가 해석: 동일 기간 옥수수·대두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것은 미 달러화 완화주요 생산국(러시아·우크라이나) 물류 차질이 겹친 결과로, 단기적으로 미국산 소맥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유럽 상황—프랑스 생산 전망 상향

프랑스 농업부는 2025년 자국 소맥 생산량을 3,330만톤으로 종전 전망 대비 20만톤 상향 조정했다. 이는 기상 조건 호조에 따른 단수(단위 생산량) 개선이 반영된 수치다. 유럽 최대 수출국인 프랑스의 공급 확대는 단기적으로 글로벌 가격을 눌러 미국 선물시장에는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MGEX Spring Wheat 차트


월물별 세부 호가—16일 09:00 GMT 기준 야간장

CBOT 12월물 5.25달러(+4.25¢), 3월물 5.4275달러(+4¢)
KCBT 12월물 5.14달러(+4¢), 3월물 5.3475달러(+4.25¢)
MGEX 12월물 5.7275달러(-0.75¢), 3월물 5.935달러(-1¢)

*11부셸(bu)은 밀 기준 약 27.216kg이다. 선물가격은 부셸당 미국 달러(¢: 센트)로 표시한다.


용어 풀이

SRW(Soft Red Winter): 미 중서부·동부에서 주로 재배하는 연질 겨울밀로 제빵보다는 과자·케이크용으로 쓰인다.
HRW(Hard Red Winter): 단백질 함량이 높아 제빵용 밀가루의 주원료가 된다.
Spring Wheat: 봄에 파종해 가을에 수확하는 품종으로, 단단한 경질 특성이 있어 고급 제분용으로 수요가 많다.


시장 전망 및 기자 해설

현재 선물시장의 순매수 포지션은 헤지펀드를 중심으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94%에 달하는 미국 춘경밀 수확 완료율은 공급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제거하지만, 겨울밀 파종 지연이 가져올 잠재적 타이트닝(공급 압축)은 여전히 변수다. 또한 프랑스 증산 소식에도 불구하고, 최근 러시아·흑해 수출항 부근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는 해상운임 상승과 선적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어 단기 랠리 연장 가능성이 열려 있다.

다만 5달러 초·중반대 가격은 지난 5년 평균과 비교할 때 매력도가 낮아, 중기적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경우 4.90달러선 테스트 역시 배제할 수 없다. 농가 및 수입업체는 파생상품 헤지를 병행해 가격 변동 리스크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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