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증시, 보험·통신·금융주 약세에 0.91% 하락 마감

영국 증시 일일 마감 동향

영국 런던 증시는 화요일장 마감 기준 하락세로 마감했다. 생명보험·손해보험(Life Insurance/Assurance), 유선 통신(Fixed Line Telecommunications), 금융 서비스(Financial Services) 섹터의 동반 약세가 지수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한 결과다.

2025년 9월 16일,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의 보도에 따르면, 대표 지수인 Investing.com United Kingdom 100(이하 ‘UK 100’)은 전장 대비 0.91%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해당 지수는 런던증권거래소(LSE)에 상장된 대형주 100종목을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산출한 지표로, FTSE 100과 유사하지만 편입 종목과 비중이 상이하다.

종목별로 보면 Fresnillo PLC(티커: FRES)이 2.10% 상승해 2,242.00펜스로 장을 마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어 J Sainsbury PLC(SBRY)이 1.57% 오르며 322.80펜스에 마감, 최근 3년 내 최고치를 찍었다. Croda International PLC(CRDA) 역시 1.55% 상승, 2,556.00펜스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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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HALEON PLC(HLN)은 4.77% 급락해 339.70펜스로 52주 최저가를 갱신했다. 광고·홍보 대기업 WPP PLC(WPP)는 3.50% 하락, 383.60펜스에 마감했다. 저가 항공사 EasyJet PLC(EZJ)도 3.34% 내린 457.20펜스를 기록하며 투자심리 위축을 반영했다.

전체적으로 하락 종목은 1,067개로 상승 종목 684개를 크게 웃돌았다. 보합 마감 종목은 566개였다.


섹터별 동향 및 용어 설명

이번 하락장을 주도한 Life Insurance/Assurance 섹터는 생명·손해보험사를 포함하며 금리 변화와 지급여력비율(Solvency Ratio)에 민감하다. Fixed Line Telecommunications은 유선전화·광케이블 기반 통신서비스 기업이 속해 있으며, 5G 및 광대역 투자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Financial Services 섹터는 자산운용, 증권중개, 결제서비스 등 비(非)은행 금융사를 망라한다.

이처럼 방어주로 간주되는 보험·통신 업종이 동반 약세를 보였다는 점은 금리 인상 기조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가 시장에 반영됐다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전문가들은 “단기 금리 급등이 배당 매력도를 희석시키면서 연초 이후 상승 폭이 컸던 방어주에도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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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환율·지수 동향

금 12월물은 트로이온스당 3,722.65달러로 0.10%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물은 1.88% 오른 배럴당 64.49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11월물은 1.44% 상승, 68.41달러에 거래됐다.

환율 측면에서 GBP/USD는 1.37달러로 0.35% 변동 없음을 보였다. EUR/GBP는 0.87파운드로 0.38% 보합을 유지했다. 한편 달러인덱스(US Dollar Index Futures)는 96.36으로 0.56% 하락했다.


전문가 시각과 향후 전망

시장 전문가들은 “주요 지수가 기록적 고점 근처에서 꾸준히 조정을 거치고 있다”면서 “글로벌 금리 방향성, 원자재 가격 변동성, 영국 내 경기지표 발표 일정에 따라 UK 100 지수가 향후 6,900~7,100포인트 사이에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한다.

특히 통신·보험 업종의 동반 약세에 대해 “높아진 기업 가치평가(Valuation)가 금리 부담을 상쇄하기 어렵다”며, 배당 수익률을 기반으로 방어적 포트폴리오를 짜온 투자자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신호라는 분석이다. 다만 귀금속과 원유 가격 상승이 자원·에너지주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 하단을 지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결론적으로, 투자자들은 단기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업종·종목별 실적 모멘텀에 기반한 선별적 접근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