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모빌리티 심층 리포트] 다목적스포츠차량(SUV)은 안전성·신뢰성·주행 성능·승차감이라는 네 가지 축을 조화롭게 만족시켜야 한다. 그러나 모든 모델이 이 기준을 충족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 소비재·재테크 전문 매체 GOBankingRates가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지금 당장 구매를 재고해야 할 6대 SUV’를 선정했다.
2025년 9월 16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 X·지프 컴패스·닷지 듀랑고·랜드로버 디스커버리·포드 에코스포트·폭스바겐 아틀라스가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이들 차량이 “가격 대비 성능이 현저히 떨어지며, 기계적 결함·노후화된 설계·신뢰성 문제 등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본 기사에서는 모델별 문제점과 함께, 소비자들이 구매 결정을 내리기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관심 포인트*를 정리했다.*SUV 선택 시 ‘파워트레인 내구성·애프터서비스 비용·중고차 잔존가치·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주기’ 등 장기적 관점이 핵심이다.
1. 테슬라 모델 X
“출고가 9만 달러가 넘는데다, ‘팔콘 윙 도어’는 이제 gimmick으로 전락했다.” — 크리스토퍼 애덤, 우드사이드 크레딧 디렉터
모델 X는 한때 ‘미래형 전기 SUV’로 주목받았지만, 2025년 기준 동급 럭셔리 전기차 대비 가성비가 현저히 떨어진다. 신형 소프트웨어 OTA(Over-the-Air) 업데이트가 지연되는 점도 사용자 불만으로 이어지고 있다.
2. 지프 컴패스
“고속도로 합류 시 가속력이 답답해 긴장된다. 연비도 나쁘고, 장기 정비비가 차량가를 추월한다.” — 데일 길레스피, DirectKia COO
지프 특유의 오프로드 DNA를 기대했다면 실망이 크다. 실내·적재 공간이 같은 세그먼트 차량 대비 협소하며, 전자식 4WD 시스템의 내구성 문제가 지속 제기됐다.
3. 닷지 듀랑고
“플랫폼 자체가 15년차 노후다. 외관은 멀쩡하지만 파워트레인과 인포테인먼트가 시대에 뒤처졌다.” — 크리스토퍼 애덤
듀랑고는 V6·V8 엔진의 거친 출력은 유지하면서도 안전 보조 시스템 업데이트가 더디다. 탄소배출 규제 강화로 인한 세제 혜택에서도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투자 매력을 떨어뜨린다.
4.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유지비 ‘명품 세금’은 감수하더라도, 오프로드 성능이 가격값을 못 한다.” — 루스 콜킨스, Findbyplate GM
디스커버리는 전자식 서스펜션과 에어서스펜션 고장 사례가 빈번하다. 게다가 부품 단가가 높아 수리비 폭탄으로 이어진다. 본질적 가치는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배지보다 실제 오프로드 성능에서 갈린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5. 포드 에코스포트
“단종이 결정될 정도로 시장에서 외면받았다. 승차감·엔진 성능·뒷좌석 공간 모두 실망스럽다.” — 데일 길레스피
에코스포트는 급가속 시 ‘3기통 1.0L 에코부스트’ 엔진 소음이 실내로 유입된다. 패밀리카로서는 작은 후석 거주성이 약점이며, 단종 모델 특성상 중고차 가치 하락 속도가 빠르다.
6. 폭스바겐 아틀라스
“브레이크·전장·전방충돌방지 에러 빈발로 ‘패밀리 SUV’ 본분을 못 다한다.” — 루스 콜킨스
아틀라스는 대형 SUV 특유의 공간 효율성은 갖췄지만, 전기 배선 하네스 결함으로 인한 잦은 리콜 공지가 치명적이다. 전문가들은 “AS센터 입고 기간이 길어 총보유비용(TCO)이 높다”고 경고한다.
전문가 조언과 소비자 팁
1) 실구매가 대비 잔존가치가 중요하다. 지속 리콜·단종 모델은 감가가 가파르다.
2) OTA 업데이트 주기·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탑재 여부 등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점검해야 한다.
3) 보험료·세금·정비비를 합산한 연간 비용을 사전에 계산하면 ‘숨은 비용’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모빌리티 시장은 빠르게 전동화·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시대로 전환 중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3~5년 내 OTA 기반 업데이트가 느리거나 파워트레인이 구형 내연기관에 머무는 모델은 중고차 가치가 급감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즉, 장기 보유 관점에서 위 6개 차량은 리스크가 높다.
끝으로, 소비자는 시승 시 주행 질감·소음 진동 수준(NVH)·차체 강성을 직접 확인하고, 리콜 히스토리와 국가별 안전도 평가를 교차 검증해야 한다. ‘브랜드 네임’보다 ‘데이터’에 기반한 합리적 선택이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