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증시, 인플레이션 부담 속 소폭 하락…연준·BoC 결정 앞두고 관망세

캐나다 토론토 증시가 16일(현지시간)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였다. S&P/TSX 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75.93포인트(-0.6%) 하락한 29,255.09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경계 심리가 반영됐다.

2025년 9월 16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음에도 불구하고, 연내 금리 인하 폭이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동시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FOMC 결과와 캐나다 중앙은행(BoC)의 정책금리 결정이 17일 연이어 예정돼 있어 관망세가 두드러졌다.


섹터별 흐름
에너지 업종은 국제유가 반등세에 힘입어 시장 대비 선방했다. Baytex Energy+7.5% 급등했고, Vermilion Energy+4.75% 상승했다. Whitecap Resources, Tourmaline Oil, Advantage Oil & Gas, Parex Resources, Nuvista Energy, Headwater Exploration, Paramount Resources, Peyto Exploration, Canadian Natural Resources, Cenovus Energy 등도 +2.3% ~ +3.5%대의 오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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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소재·헬스케어 업종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Orla Mining, Endeavour Silver, Alamos Gold, New Gold, Wesdome Gold Mines, G Mining Ventures, First Majestic Silver, Aya Gold & Silver, Eldorado Gold 등이 -3.0% ~ -4.2%% 하락하며 지수 낙폭을 확대했다.


경제 지표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연간 CPI1.9%로 7월 1.7%에서 소폭 상승했으나, 시장 예상치 2.0%에는 소폭 못 미쳤다. 이는 5개월 연속 BoC 목표치(2%) 중앙값 아래를 유지한 셈이다.

전월 대비 CPI는 7월의 +0.3%에서 -0.1%로 전환됐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Core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6%%로 7월과 동일했으며, 월간 기준으로는 0.0%를 기록해 7월 +0.1%에서 둔화됐다.

주택시장 지표도 부진했다. 캐나다 모기지·주택공사(CMHC) 자료에 따르면 8월 주택 착공 건수는 전월 수정치 293,537호 대비 -16% 감소한 245,791호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277,500호)를 크게 밑돌며 건설 경기 둔화 우려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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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해설
베이시스포인트(bps)는 금리 변동을 나타내는 최소 단위로 1bp는 0.01%p를 의미한다. BoC가 25bp를 인하한다는 것은 정책금리가 0.25%p 낮아진다는 뜻이다. 또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에너지·식료품처럼 가격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해 장기 추세를 파악하려는 지표다.


전문가 시각 및 전망
시장 참여자들은 BoC가 17일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높게 보면서도, 인플레이션 재가속 조짐이 나타날 경우 추가 완화 여력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Fed가 매파적 신호를 보내면 캐나다 달러 약세와 해외 자금 유출 우려가 증폭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에너지 섹터의 상대적 강세는 캐나다 증시 하방을 일부 방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결국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지표와 중앙은행 메시지를 면밀히 주시하며 포지션을 축소하거나 방어적 업종으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단기적으로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으나, 중장기 관점에서는 인플레이션이 목표 범위를 유지하는 한 BoC의 점진적 완화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