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 코웬(TD Cowen)이 16일(현지시간) 투자자 노트를 통해 S&P500 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유나이티드항공(United Airlines, 티커: UAL)과 델타항공(Delta Air Lines, 티커: DAL)을 ‘가장 매력적인 기회’로 꼽았다. 두 항공사의 이익 성장률이 지수 평균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 핵심 근거다.
2025년 9월 16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TD 코웬은 “지수 내 47개 종목이 2026년 회계연도 컨센서스 기준 한 자릿수 P/E(주가수익비율)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약 14개 기업만이 S&P500 전체보다 빠른 EPS(주당순이익)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중 유나이티드항공은 24.7%의 EPS 성장률로 6위, 델타항공은 20.8%로 9위에 자리했다.
은행 측은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개선되는 항공 산업 전망”과 맞물려 두 기업이 우호적인 투자 환경을 맞았다고 분석했다. 팬데믹 직후 급격히 낮아졌던 항공사 밸류에이션은 최근 저(低) 한 자릿수에서 고(高) 한 자릿수 P/E 영역으로 리레이팅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쟁 구도의 구조적 변화가 전(全)서비스 항공사 마진에 우호적 환경을 조성했다.” — TD 코웬 보고서
특히 두 항공사는 자본 배분(capital allocation) 전략에서도 동종업계 대비 우위를 갖는다는 평가다. 유나이티드항공의 경우 대규모 기단 재편(fleet overhaul)으로 인한 ‘게이지(gauge) tailwind’가 추세적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델타항공 역시 마일리지 프로그램 확대와 파트너 생태계 확충으로 충성 고객 기반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항공 섹터 전체를 둘러싼 거시 환경
TD 코웬은 2026년까지 정책 리스크가 크지 않은 산업 환경을 전망한다. 2025년 상반기 수요 둔화로 인한 기저효과(low base effect)가 2026년 실적 비교를 수월하게 만들고, 완화적 통화정책(dovish monetary policy) 전환 가능성이 소비 지출과 밸류에이션 상승을 동시에 견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 용어 풀이
P/E 비율은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으로, 높을수록 시장이 해당 기업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함을 의미한다. 반면 낮은 P/E는 상대적 저평가 혹은 성장 기대감 부족으로 해석된다. EPS 성장률은 전년 대비 주당순이익이 얼마나 증가했는지를 나타내며, 투자자들이 기업의 수익 확대 속도를 판단할 때 사용하는 핵심 지표다.
투자자 관점 핵심 포인트
① 단일 자릿수 P/E 구간에서 두 자릿수 EPS 성장률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은 드물다는 점에서 희소성 프리미엄이 가능하다.
② 업계 구조 개선과 기단 현대화, 로열티 프로그램 확장이 맞물려 마진율 개선 여력이 높다.
③ 완화적 금리 기조는 기업 가치 재평가(리레이팅)를 가속화할 수 있다.
결론 및 전망
TD 코웬은 “유나이티드항공과 델타항공은 미국 항공 섹터는 물론, S&P500 전체 대비로도 초과수익을 거둘 수 있는 기회를 여전히 제공한다”고 결론지었다.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서도, 두 항공사의 구조적 성장 동인과 유리한 거시 환경이 결합해 리스크 대비 수익(손익비)이 높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해당 리포트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모색하는 투자자들에게 의미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항공업 특성상 유가 변동, 노사 이슈, 경기 사이클 등 외부 변수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