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National Highway Traffic Safety Administration이 2021년형 테슬라(Tesla) 모델 Y 약 17만4,000대에 대해 전자식 도어 핸들 불능(故障) 관련 예비 평가를 개시했다.
2025년 9월 16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NHTSA는 해당 차량에서 외부 도어를 열 수 없게 되는 사례가 접수됨에 따라 조사 절차의 첫 단계인 예비 평가(Preliminary Evaluation)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부모가 차량 밖으로 나와 유아를 태우거나 내린 직후, 또는 운행을 시작하기 전에 도어가 다시 열리지 않는다는 보고가 다수 접수됐다”—NHTSA 설명
1. 조사 배경 및 규모
NHTSA는 총 9건의 공식 소비자 신고를 근거로 이번 조사를 시작했으며, 모두 2021년형 모델 Y가 대상이다. 문제를 신고한 운전자 중 4명은 도어를 다시 열 수 없자 창문을 깨고 차량 내부로 진입해야 했다. 이는 안전사고로 이어질 잠재적 위험이 높다는 점에서 규제기관의 관심을 끌었다.
2. 결함 원인으로 지목된 전압 부족
NHTSA는 1차 조사에서 도어락 시스템에 공급되는 전압이 부족해 전자식 도어 핸들이 작동하지 않는 현상이 나타났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실제로 정비 영수증에는 사건 발생 후 저전압 배터리(12V)를 교체했다는 기록이 담겨 있었으나, 운전자들은 사전에 어떠한 경고등도 보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3. 수동 도어 릴리스 장치의 한계
테슬라 차량 내부에는 전자식 도어 핸들이 고장 날 경우를 대비해 수동 도어 릴리스 레버가 별도로 장착돼 있다. 그러나 어린이 승객은 해당 레버 위치를 인지하지 못하거나 레버를 당길 힘이 부족할 수 있어, 비상탈출 기능이 제 역할을 못 할 수도 있다고 NHTSA는 지적했다.
4. 예비 평가와 리콜 가능성
예비 평가(Preliminary Evaluation)는 NHTSA가 제조 결함을 공식 확인하기 전 단계로, 데이터 수집·현장 점검·시스템 분석 등을 통해 실제 위험도를 판단한다. 결함이 입증되면 기관은 엔지니어링 분석(Engineering Analysis) 단계를 거쳐 강제 리콜을 요구할 수 있다. 이번 조사 결과가 리콜로 이어질 경우, 테슬라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해결될지, 물리적 부품 교환까지 필요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5. 테슬라 측 입장 및 업계 파장
테슬라는 로이터 통신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전기차 업계는 도어 핸들 설계가 공기역학적 효율성·디자인·보안을 위해 전자화되는 추세임을 감안할 때, 이번 사례가 타사에도 준(準) 선례가 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6. 기술 용어 해설
NHTSA는 미국 교통부(DOT) 산하 기관으로, 자동차 및 도로교통 안전정책·리콜·연구를 총괄한다. 예비 평가는 리콜 전 단계에서 결함의 범위와 심각성을 판단하는 절차이며, 엔지니어링 분석은 추가 실험·테스트·현장 조사 등을 포함하는 고도화 단계다.
7. 전문가 시각
자동차 안전 전문가들은 전자식 핸들의 전원 의존성이 비상 상황에서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급락한 전압이 잠금장치뿐 아니라 다른 안전 시스템(에어백, 비상점멸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저전압 배터리 관리 체계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전자식 도어 구조를 갖춘 차량 소유자라면 수동 도어 릴리스 위치와 조작 방법을 가족 구성원들에게 숙지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사용자 교육은 리콜 여부와 관계없이 즉각적인 안전 확보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8. 향후 일정 및 시장 영향
NHTSA가 예비 평가 결과를 발표하기까지는 통상 수개월이 걸린다. 발표가 지연될 경우, 소송 리스크와 브랜드 신뢰도 저하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반면, 소프트웨어 패치나 비용 효율적 조치로 문제를 해결할 경우, 테슬라의 빠른 대응 능력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 신호를 줄 수도 있다.
※ 본 기사는 원문(Reuters 통신)을 전문 번역한 것이며, 국내 독자 이해를 돕기 위해 관련 제도·용어 해설 및 전문가 의견을 포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