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상품거래소(CBOT) 대두 선물가격이 화요일(16일) 장 초반 6~7센트 오르며 전일 하락분을 만회하고 있다.
2025년 9월 16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월요일 정규장 마감 기준 최근월물 대두 선물은 3~4센트 하락했으나, 야간 전자거래에서 반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일 선물·옵션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4,333계약 감소했다. 현물 지표인 cmdtyView 전국 평균 현물가격은 파운드당 4.25센트 떨어진 9.66달러를 기록했다.
부제품 동향
대두박(soymeal) 선물은 톤당 2.30~2.70달러 약세를 보인 반면, 대두유(soy oil) 선물 가까운 월물은 12포인트 상승하며 대조적 흐름을 나타냈다.
미국 농무부 산하 NASS가 9월 14일 기준 발표한 주간 작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전체 대두밭의 41%가 잎이 떨어지는 단계에 진입했으며, 수확 진척률은 5%로 집계됐다.
평가 등급 ‘양호 이상(good/excellent)’ 비중은 전주 대비 1%p 하락한 63%다. 민간 분석기관 부글러500(Brugler500) 지수 역시 3포인트 낮아진 362포인트로 확인됐다.
*NASS(미국 농업통계국)는 매주 주요 곡물의 생육 단계·수확률·등급을 조사해 시장 참여자에게 공급한다. Brugler500은 0~500점 스케일로 작황을 점수화해 변화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가공·수요 측면
전미 대두가공협회(NOPA)에 따르면 8월 미국 내 대두 분쇄량은 1억 8,981만 bu(버셸)로, 시장 추정치를 700만 bu 이상 웃돌았다. 이는 전월 대비 3.01%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보다 20.13% 증가했으며, 8월 기준 사상 최고치를 12.93% 경신한 규모다.
같은 기간 대두유 재고는 12억 4,500만 파운드로 전월 대비 9.7%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9.39% 늘었다. 재고 감소는 대두유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해석된다.
*NOPA는 미국 대두 분쇄업체의 95% 이상을 회원사로 두고 있어, 월간 분쇄량·재고 통계가 실질 수요를 가늠하는 핵심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수출 물동량 9월 11일 주간 USDA Export Inspections에 따르면, 대두 선적량은 80만 4,352t(2,955만 bu)으로 전주 대비 72%, 전년 동주 대비 69.7% 증가했다. 이탈리아가 12만 5,063t으로 최대 물량을 가져갔고, 방글라데시 11만 294t, 멕시코 8만 8,234t이 뒤를 이었다. 2025/26 마케팅연도 누적 선적량은 106만 8,000t(3,924만 9,000bu)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2.9% 많다.
남미 작황
브라질 민간 컨설팅 업체 AgRural은 2025/26 시즌 브라질 대두 파종률을 0.12%로 추정했다. 브라질은 본격적인 파종을 10월 초 시작하는 만큼, ‘느린 출발’ 정도로 해석된다.
선물 및 현물 호가(9월 15일 종가 기준)
• 2025년 11월물 대두: 10.42¾달러, 3½센트 하락(현재 전자거래 +6¾센트)
• 2026년 1월물 대두: 10.61¾달러, 3½센트 하락(현재 +6¾센트)
• 2026년 3월물 대두: 10.76½달러, 3¾센트 하락(현재 +7센트)
• 최근월물 현물(Spot Cash): 9.66달러, 4¼센트 하락
시장 해설 및 전망
전일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음에도 불구하고, 대두 분쇄량·수출 증가라는 견조한 수요 신호가 투자심리를 지지하고 있다. 특히 NOPA 분쇄 실적이 ‘사상적’ 규모를 유지했다는 점이 투기적 매수세 재유입으로 연결되는 모습이다. 다만 미달러 강세와 미·중 물류 불확실성, 그리고 남미 작황 변수는 향후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전문가들은 브라질 파종 진척률과 미국 미시시피강 수운 여건, 국제 유가 흐름이 4분기 대두 가격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라고 분석한다. 작황지표가 추가로 악화되거나 물류 차질이 심화될 경우 CBOT 11월물은 기술적 저항선인 10.80달러 재돌파를 시도할 여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