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 퀀티타티브 모멘텀 모델에서 100% 만점 획득

밸리디아(Validea)의 최신 퀀트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스포티파이 테크놀로지(티커: SPOT)가 웨슬리 그레이(Wesley Gray)의 Quantitative Momentum Investor 모델에서 100% 최고 점수를 받았다. 해당 모델은 중기(3~12개월) 상대 모멘텀의 강도와 일관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전략이다.

2025년 9월 16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SPOT은 22개 ‘구루’ 전략 가운데 모멘텀 분야에서 특히 높은 적합도를 보였으며, 이는 대형 성장주가 아닌 대형 가치주라는 산업 분류에도 불구하고 모멘텀 투자자들의 흥미를 끄는 대목이다.

밸리디아는 종목의 펀더멘털과 밸류에이션을 종합 점수로 환산해 80% 이상이면 ‘관심’, 90% 이상이면 ‘강한 관심’으로 정의한다. 이번 100% 평가는 단순히 기술적 랠리가 아닌 기업 펀더멘털의 개선과 시장 내 상대 강세가 동시에 작동한 결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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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멘텀 평가 요약
DEFINE THE UNIVERSE: PASS
TWELVE MINUS ONE MOMENTUM: PASS
RETURN CONSISTENCY: PASS
SEASONALITY: NEUTRAL

‘Twelve Minus One’는 최근 12개월 누적 수익률에서 직전 1개월을 제외해 단기 과열 영향을 제거하는 지표다. RETURN CONSISTENCY는 월별 수익률 편차를 분석해 ‘롤러코스터형 상승’이 아닌 ‘계단형 상승’ 여부를 판단한다. SEASONALITY는 특정 달 혹은 분기에 반복되는 패턴이 있는지를 확인하지만, SPOT의 경우 특별한 계절효과는 감지되지 않았다.

웨슬리 그레이는 알파 아키텍트(Alpha Architect)의 설립자이자 『Quantitative Momentum』 및 『Quantitative Value』의 공저자다. 그는 시카고대학교에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유진 파마(Eugene Fama) 교수 아래서 금융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전직 미 해병대 장교라는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밸리디아 플랫폼은 워런 버핏, 벤저민 그레이엄, 피터 린치 등 22인의 ‘구루’ 투자 전략을 모델로 삼아 개별 종목을 다각도로 평가한다. ETF·펀드 대비 개별 종목의 상대가치, 현금흐름, 배당 성장성, 변동성 등 다양한 지표를 통합해 투자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서비스다.

알아두면 좋은 용어 설명
퀀티타티브(Quantitative) 투자는 수학·통계 모델을 사용해 데이터를 정량적으로 분석하는 방식이다. 모멘텀(Momentum)은 주가의 추세 지속성에 베팅하는 전략으로, 최근 상승한 종목이 단기적으로 더 오를 가능성에 집중한다. 반대로 밸류(Value) 전략은 낮은 밸류에이션에 초점을 맞춘다. 스포티파이처럼 ‘가치주 분류 + 강한 모멘텀’ 조합은 상대적으로 드문 사례로, 두 스타일이 동시에 매력을 발휘할 때 변동성 완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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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ify Logo
▲ 스포티파이 로고(아이콘8 제공)


전문가 시각
음악 스트리밍 시장은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구독 기반 매출의 확장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24년 말부터 진행된 가격 인상포드캐스트·오디오북 관련 신규 수익원 확보가 현금흐름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모멘텀 투자 지표가 극대화됐다는 것은 시장이 이러한 변화를 긍정적으로 재평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계절성(Seasonality)이 ‘Neutral’로 평가된 점은 분기별 실적 변동이 여전히 있다는 뜻이다. 가입자 증가율, 콘텐츠 투자 비용, 달러 강세로 인한 외화환산 손익 등은 단기 노이즈를 유발할 수 있다. 투자자는 향후 2~3개 분기의 구독자 순유입 추세광고 매출 비중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종합적으로 볼 때, 스포티파이는 이미 글로벌 1위 음원 플랫폼 지위를 확보했지만 여전히 수익성 체질 개선 과제가 남아 있다. 이번 100% 모멘텀 점수는 시장 심리가 빠르게 호전되고 있음을 반영하지만,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과도한 기대가 일부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장기 투자자는 펀더멘털·현금흐름 전환 시점을, 단기 트레이더는 모멘텀 둔화 신호(거래량 감소·14일 RSI 과열 등)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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