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거래일 연속 하락한 FTSE 100…영국 고용지표 부진·영란은행 통화정책 경계심리

런던 증시가 3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16일(현지시간) 오후 한때 FTSE 100 지수는 전장 대비 24.73포인트(0.27%) 내린 9,252.30을 기록하며 하락세를 나타냈다.

2025년 9월 16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영국 통계청(ONS)이 발표한 고용지표를 소화하는 한편, 주 later in the week 예정된 영국중앙은행(BoE)의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관망세를 보이는 중이다.

FTSE 100 지수 주요 추세1지수 구성 종목 변동
지수는 세 번째 거래일째 하락하고 있다. 이는 영란은행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할 것이라는 우려, 그리고 고용시장 냉각 신호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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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 종목

Fresnillo는 4.2% 급등했다. Ashtead Group, Rio Tinto, Glencore, Mondi, Segro, Antofagasta, Sainsbury (J), Kingfisher, The Sage Group, Persimmon, Weir Group은 1~2.2% 범위에서 동반 상승했다.

Anglo American도 약 1.5% 상승했다. 회사는 칠레 Los BroncesAndina 광산 운영을 협력하기 위해 코델코(Codelco)와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온라인 리뷰 플랫폼 트러스트파일럿(Trustpilot)은 2025년 상반기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했으며, 새로운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11% 가까이 급등했다.


하락 종목

WPP는 5% 넘게 하락했고, Haleon은 4% 약세를 기록했다. 이 밖에 Easyjet, Phoenix Group Holdings, Prudential, Centrica, Vodafone Group, Imperial Brands, NatWest Group, Pearson, British American Tobacco, Coca-Cola HBC, St. James’s Place 등이 1~2.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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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hree는 연간 세전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예측한 뒤 주가가 20% 급락했다.


고용시장 지표

ONS 발표 핵심 수치
실업률: 5~7월 4.7%, 직전 기간과 동일
보너스 제외 평균임금: 전년 대비 4.8% 상승(직전 3개월 5.0%에서 둔화)
8월 급여 명부(payroll) 고용자 수: 전년 대비 12만7,000명 감소, 전월 대비 8,000명 감소해 3,030만 명
6~8월 공석(vacancies): 전기 대비 1만 개 줄어 72만8,000개

ONS는 “기업들이 경기 둔화 조짐에 따라 신규 채용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금 상승세 둔화는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를 키우지만, 동시에 소비 여력을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용어 풀이 및 시장 해설

FTSE 100은 ‘Financial Times Stock Exchange 100 Index’의 약자로, 런던 증권거래소 상장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의 주가를 가중 평균한 지수다. 영국 경제 및 글로벌 투자 심리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널리 인용된다.

ONS(Office for National Statistics)는 영국 정부 산하 공식 통계기관으로 GDP·물가·고용 등 거시지표를 집계·공표한다. 해당 기관의 고용보고서는 통화정책 결정에 큰 영향을 준다.

시장 전문가들은 “임금 상승률 둔화와 채용 감소는 경기냉각의 신호”라며 “영란은행이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거나 인상 폭을 축소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한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2%를 여전히 상회하는 만큼, 긴축 사이클이 완전히 끝났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처럼 지수 구성 종목 간 엇갈린 흐름은 매크로 불확실성 속에서 업종별 펀더멘털 차별화가 진행 중임을 시사한다. 특히 원자재·광산주가 상대적 강세를 보인 반면, 소비재·통신·미디어 관련주가 부진해 섹터 로테이션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1지수는 2025년 6월 편입·편출 조정 이후 73.04%의 시가총액 비중이 상위 10개 대형주에 집중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