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us XM를 잊어도 될까? 10년간 717% 수익률을 낸 애플의 백만장자 제조기

주요 내용Sirius XM(나스닥 종목 코드: SIRI)는 미국 내 유일한 위성 라디오 사업자로서 독점적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투자자에게는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내놓고 있으며, 지난 5년 동안 주가는 절반 가까이 하락했고 사상 최고가 대비 96%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2025년 9월 16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Sirius XM를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애플(나스닥: AAPL)은 10년간 717%의 총수익률을 기록하며 수많은 백만장자를 만들어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두 기업의 체질, 성장 동력, 밸류에이션을 면밀히 비교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Sirius XM 주가는 왜 제자리걸음을 했을까? 회사는 2분기(6월 30일 마감) 매출이 2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고, 3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1% 줄었다. 가입자 수도 3,282만 명에서 3,280만 명으로 소폭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어 매출 압박이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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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조작하는 손

하락 요인 분석 — 모바일 브로드밴드 품질 향상과 스마트폰 보급률(미국 91%) 확대가 스트리밍 서비스 성장을 견인했다. 애플, 알파벳(구글), 스포티파이 같은 거대 플랫폼이 제공하는 음악·팟캐스트 구독 모델은 위성 라디오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대표적 역풍으로 지목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irius XM에는 세 가지 매력이 있다. 첫째, 버크셔해서웨이가 발행주식의 37.1%를 보유해 ‘워런 버핏 효과’가 유효하다. 둘째, 전체 매출의 4분의 3이 정기 구독에서 발생해 현금 흐름이 안정적이다. 셋째, 주가수익비율(P/E)이 7.3배에 불과해 밸류에이션이 ‘헐값’이며, 배당수익률도 4.54%로 높은 편이다.

용어 설명
P/E Ratio주가수익비율 :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으로, 낮을수록 ‘저평가’, 높을수록 ‘고평가’ 가능성을 시사한다.
Free Cash Flow자유현금흐름 :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자본적 지출을 차감한 금액. 기업이 배당·자사주 매입 등에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실탄이다.
Contrarian Investor역발상 투자자 : 시장 흐름과 반대로 움직여 저평가된 자산을 매수하는 투자 성향을 말한다.


‘백만장자 제조기’ 애플에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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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주가는 지난 10년간 717% 상승했고, 2005년 9월 이후 총수익률은 무려 14,620%에 달한다. 20년 전 7,000달러를 투자했다면 오늘날 100만 달러에 육박한다는 계산이다. (과거 성과가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는 않지만, 긴 호흡의 복리 효과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애플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브랜드 중 하나로, 혁신적 제품·서비스, 탁월한 사용자 경험, 공격적 마케팅 전략이 결합돼 견고한 수요를 만들어낸다. 이에 따라 ‘가격 결정력’을 확보해 마진을 방어해 왔다.

2025회계연도 1~3분기 동안 애플은 순이익 845억 달러, 영업현금흐름 818억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자사주 매입 규모만 210억 달러에 달해, 주당가치를 꾸준히 끌어올리는 선순환이 작동 중이다.

다만 최근 몇 년간 성장세는 둔화됐다. 신제품이 ‘점진적 개선’에 머무르면서 과거와 같은 폭발적 흥분을 자극하지 못하는 탓이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2025~2027회계연도 사이 매출 증가율을 11.4%로 전망한다.

밸류에이션 변수 — 애플의 현재 P/E는 34.9배로, 시장 평균 대비 높은 편이다. 가격이 큰 폭으로 조정되지 않는 한 즉각적인 매수 매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000달러를 투자한다면?

Motley Fool의 Stock Advisor 팀은 ‘지금 사야 할 10대 종목’을 제시했으며, 그 목록에 애플은 포함되지 않았다. 과거 넷플릭스(2004년 12월 17일 추천)는 1,000달러 투자 시 64만 달러로 불어났고, 엔비디아(2005년 4월 15일 추천)는 같은 금액이 109만 달러로 늘어난 바 있다. Stock Advisor 모델 포트폴리오의 평균 수익률은 1,052%로, S&P 500의 188%를 압도한다.

Stock Advisor 수익률은 2025년 9월 15일 기준

공시 — Motley Fool은 알파벳, 애플, 버크셔해서웨이, 스포티파이 테크놀로지의 주식을 보유·추천하고 있다.

결론 및 기자의 관전 포인트 — Sirius XM는 초저평가·고배당이라는 투자 포인트가 있으나, 구조적 성장 역풍과 가입자 감소세를 동시에 겪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반면 애플은 막대한 현금흐름과 브랜드 파워로 ‘질적 우위’를 유지하지만, 높은 밸류에이션과 성장 둔화는 경계 요인이다. 투자자는 단순 과거 수익률이 아닌 미래 현금흐름, 경쟁 구도, 밸류에이션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교훈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