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증권거래소는 16일(현지시간) 약세로 마감했다. 대표 지수인 IDX 종합지수(Indonesia Composite Index)가 전장 대비 0.11% 내린 0.11%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2025년 9월 16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금융, 인프라, 농업 업종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IDX 종합지수는 자카르타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약 800개 종목을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산출한 인도네시아 증시의 대표 벤치마크다.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코스피에 해당하는 지수라고 이해하면 쉽다.
세부 종목 흐름
장중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Tanah Laut Tbk(티커: INDX)로, 34.92%(+44포인트) 급등해 170루피아에 마감했다. 이어 Sinergi Multi Lestarindo PT Tbk(SMLE)가 34.91%(+59포인트) 오른 228루피아, Pelangi Indah Canindo Tbk(PICO)가 34.52%(+58포인트) 상승한 226루피아로 뒤를 이었다.
반면 부진한 종목은 Maja Agung Latexindo PT Tbk(SURI)로 13.25%(-20포인트) 하락해 131루피아에 거래를 마쳤다. Panca Anugrah Wisesa Tbk PT(MGLV)는 9.87%(-150포인트) 내린 1,370루피아, Shield On Service Tbk PT(SOSS)는 9.85%(-100포인트) 떨어진 915루피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가중 방식의 지수 특성상 이러한 개별 급등·급락이 전체 지수 변동성에 영향을 미친다. 이날 상승 종목 333개, 하락 종목 375개, 보합 134개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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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ah Laut, Sinergi Multi Lestarindo, Pelangi Indah Canindo 세 종목은 나란히 신고가를 경신하며 투자자 관심을 끌었다.
이는 통상적으로 펀더멘털·모멘텀 강세를 동시에 시사하는 긍정적 신호로 해석되기도 하지만, 단기 과열 리스크도 상존한다는 점에서 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
원자재·통화 시장 동향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물은 배럴당 63.14달러로 0.25%(0.16달러) 하락했고, 브렌트유 11월물은 0.30%(0.20달러) 떨어진 67.24달러에 거래됐다. 금 12월물은 0.29%(+10.82달러) 상승한 트로이온스당 3,729.82달러를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미달러/인도네시아루피(USD/IDR) 환율이 0.39% 오른 16,445루피아로 달러 강세가 두드러졌다. 호주달러/루피(AUD/IDR)도 0.19% 상승한 10,956.44루피아를 나타냈다. 반면 달러인덱스(미국 달러의 주요 6개 통화 대비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는 96.75로 0.16% 하락해 달러 강세와 루피아 약세가 동시 발생하는 구조적 괴리를 재확인했다.
전문가 시각
현지 브로커들은 금융·인프라 업종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되며 지수 하방 압력이 가중됐다고 진단한다. 특히 최근 몇 주간 인도네시아 은행주가 강세 흐름을 이어온 데 따른 기술적 조정 가능성을 언급했다.
또한 원자재 가격의 혼조와 달러 인덱스 변동성이 신흥국 통화가치에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달러화가 약세 전환됐음에도 루피아가 동조화 흐름을 보이지 못하는 점은 국내 경상수지 악화 및 외국인 자금 유출 우려를 반영한다는 평가다.
국내 투자자들은 신흥국 시장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개별 종목보다 섹터·재무 건전성(부채비율·현금흐름 등)에 주목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용어해설]
IDX 종합지수: ‘인도네시아 스톡 익스체인지(Indonesia Stock Exchange)’에 상장된 모든 보통주를 포함하는 시가총액 가중지수로, 1983년 4월 4일 100포인트를 기준으로 산출이 시작됐다.
달러인덱스(DXY): 미 달러를 유로·엔·파운드·캐나다달러·스웨덴크로나·스위스프랑 6개 통화 가중 평균으로 비교한 지수로, 글로벌 달러 수요·공급을 종합적으로 보여준다.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ETF나 해외선물로 인도네시아·신흥국 자산에 투자할 때, IDX 종합지수·루피아 환율·원자재 가격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변동성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특히 원자재 수출 비중이 큰 인도네시아 경제 특성상 유가·금·석탄 가격이 증시 및 통화 가치와 밀접하게 연결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