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마켓 프리뷰】 유럽 주요 주식시장은 17일(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이틀간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시장은 기준금리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인하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2025년 9월 16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18일(수) 발표될 연준의 금리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둔화되고 고용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연준이 0.25%p 인하에 그치지 않고 0.50%p까지 내릴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다만 CME 그룹의 FedWatch 툴에 따르면, 0.50%p 인하 확률은 3.6%에 불과하다. 투자자들은 성명서, 점도표(dot plot) 그리고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추가 인하 가능성을 가늠할 예정이다.
❙ 연준 이후 시나리오
현재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이 10월과 12월 회의에서 각각 0.25%p씩 추가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향후 결정은 경제 지표에 달려 있다”는 점을 재확인할 가능성이 크다.
❙ 거버넌스 이슈
미 상원은 16일 밤(현지시각) 스티븐 미런을 연준 이사로 공식 인준했다. 또 다른 인사 관련 소송에서, 미 항소법원은 리사 쿡 이사가 소송 진행 중에도 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 오늘 발표될 주요 지표
미국 소매판매, 산업생산, 수입·수출물가 등이 예정돼 있으며, 영국의 실업률·임금 보고서, 독일 ZEW 경기기대지수, 유로존 산업생산도 관심을 모은다.
【아시아·상품시장 동향】
아시아 주식시장은 대부분 상승세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이 “틱톡(TikTok)의 미국 운영권에 관한 ‘프레임워크’에 합의했다”고 밝힌 점이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베센트 장관은 또 “유럽이 중국·인도를 상대로 고율 관세를 매기지 않는 한, 미국이 대중(對中) 추가 관세를 단행하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달러화는 전일 하락에 이어 추가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금 가격은 온스당 3,680달러 위에서 거래 중이다.
금은 통상 금리인하 기대가 높아질수록 투자 매력이 커진다.
국제유가는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키리시 정유시설(일일 35만5,000배럴) 피해 및 이스라엘군의 가자시티 지상 공세 소식에 소폭 상승했다.
【미국·유럽 증시 마감】
16일(월) 뉴욕증시에서 다우 지수는 0.1% 올랐고, 기술주 중심 나스닥과 S&P 500은 각각 0.9%, 0.5%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에서 진행된 미·중 무역회담이 매우 잘됐다”고 밝힌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Truth Social) 게시글에서 “틱톡 매각 합의도 이뤄졌다”고 전하며, 20일(금) 시진핑 국가주석과 통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엔비디아가 반독점법을 위반한 정황이 1차 조사에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유럽 증시는 주요 중앙은행 회의를 앞둔 경계 심리에도 불구하고 3주래 최고 수준에서 문을 닫았다. 범유럽 Stoxx 600은 0.4% 올랐고, 독일 DAX는 0.2%, 프랑스 CAC40은 0.9% 상승했으나, 영국 FTSE는 소폭 하락했다.
【전문가 해설】
FedWatch 툴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투자자 포지션을 바탕으로 연방기금금리 선물의 인하·동결·인상 확률을 계산한 것이다. 점도표는 FOMC 위원들이 예상하는 향후 정책금리 경로를 점(dot)으로 표시한 도표다.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향후 정책 방향성을 읽는 핵심 자료다.
현재 시장은 9월 ‘빅컷’을 배제하면서도, 10·12월 추가 인하 가능성을 60% 이상으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만약 파월 의장이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을 할 경우, 달러 강세·주가 조정·채권 금리 상승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마켓 인사이트】
연준이 ‘데이터 종속적’ 기조를 강화한다면, 향후 실업률과 소비자물가 지표 변동성에 따라 자산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할 전망이다. 특히 유럽 투자자들은 ECB(유럽중앙은행)과의 정책 차별화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달러 약세가 이어질 경우 글로벌 위험자산 랠리가 연장될 수 있으나, 4분기 경기둔화 신호가 뚜렷해지면 방어적 포트폴리오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게 중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