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 전 xAI CFO 마이크 리버라토레 영입…알트먼·머스크 경쟁 한층 격화

OpenAI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xAI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로 근무했던 마이크 리버라토레(Mike Liberatore)를 사업 재무 책임자(Business Finance Officer)로 영입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인사는 연산 인프라 투자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회사 내부 통제와 자본 배분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2025년 9월 16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리버라토레는 이날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하며 사라 프라이어(Sarah Friar) CFO에게 보고한다. 그는 그렉 브록먼(Greg Brockman) 사장이 이끄는 팀과 함께 수십억 달러 규모의 컴퓨트(compute) 계약과 자본 지출을 관리하게 된다.

OpenAI restructu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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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트먼-머스크 갈등의 새 국면

이번 채용은 샘 알트먼(Sam Altman) OpenAI 최고경영자와 일론 머스크(Elon Musk) 사이의 경쟁 구도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두 사람은 2015년 비영리 연구소 형태로 OpenAI를 공동 설립했으나, 회사가 상업적 성격을 강화하면서 공개적으로 갈라섰다.

머스크는 2024년 3월 알트먼과 OpenAI를 상대로 계약 위반을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또한 OpenAI가 ‘영리 기업’ 구조로 전환하려는 시도를 저지해 왔다. 그러나 OpenAI는 지난주 비영리 모회사에 1,000억 달러 이상 규모의 지분을 보유하게 하는 개편안을 발표하며 구조 재편 작업에 중대한 진전을 이뤘다.

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사모 시장에서 OpenAI의 기업 가치는 5,000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회사는 최근 오라클(Oracle)과 3,000억 달러 규모의 장기 클라우드·인프라 계약을 체결하는 등 컴퓨트 자원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리버라토레의 경력

리버라토레는 xAI에 합류하기 전 에어비앤비(Airbnb)에서 약 9년간 재무 부문을 이끌었으며, 그 이전에는 스퀘어트레이드(SquareTrade), 이베이(eBay), 페이팔(PayPal) 등에서 선임 재무 담당자로 경력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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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AI 재직 당시 그는 5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50억 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주도했으며, 이 과정에서 스페이스X(SpaceX)가 일부 투자자로 참여했다. 또한 대규모 데이터센터 확장 계획을 승인해 회사의 인프라 청사진을 마련했다. 그러나 그는 3개월 만인 2025년 7월 회사를 떠났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이달 초 그의 퇴사를 최초로 보도했다.

“OpenAI의 컴퓨트 전략은 단순한 서버 구매를 넘어, AI 모델 훈련과 추론에 필요한 맞춤형 가속기, 전력 공급망, 냉각 설비까지 포괄한다”OpenAI 관계자

용어 설명: 컴퓨트(compute)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컴퓨트’라는 용어는 GPU·CPU 등 고성능 연산 자원을 확보·운영하는 전반적 과정을 의미한다. 초거대 언어모델(LLM) 개발에는 막대한 연산 능력과 전력·냉각 설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수백억 달러를 투입해 데이터센터와 칩 공급망을 선점하고 있다.

업계는 리버라토레의 합류가 OpenAI의 재무 거버넌스를 강화하고, 머스크가 주도하는 xAI와의 기술·자본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최대 전략적 투자자로 있는 OpenAI의 경우, 리버라토레가 보여 준 대규모 자본조달 경험이 향후 추가 투자 유치와 비용 구조 최적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사 작성: AI Assistant 기자 | 사진: Getty Images, CN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