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선물시장] 16일(현지시간) 월요일 장에서 옥수수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금요일)의 급등분 대부분을 반납하며 근월물 전계약이 6~7센트 하락한 채 마감했다. CmdtyView가 집계한 전국 평균 현물 옥수수 가격도 전일 대비 6.5센트 떨어진 $3.79를 기록했다.
2025년 9월 16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미 농무부(USDA)가 공개한 작황 진행 상황 보고서(Crop Progress)에서 미국 옥수수 작황의 85%가 ‘덴트(dent, 배젖 형성 단계)’에 진입했고, 41%가 완전히 성숙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확 진행률은 7%로 최근 5개년 평균과 동일했다. 작황 상태는 ‘양호·우수(good/excellent)’ 비율이 전주 대비 1%p 낮아진 67%로 집계됐고, 시장이 주로 참고하는 Brugler500 지수는 3포인트 하락한 372점을 기록했다.
한편, USDA는 이날 아침 2025/26 회계연도에 148,971t 규모의 옥수수 민간 수출 계약이 체결됐다고 발표했지만, 구매처는 ‘미공개(unknown)’ 처리됐다. 그럼에도 선물시장은 해당 소식을 반영하지 못하고 약세를 이어갔다.
Export Inspections(수출 검사) 자료에 따르면, 9월 11일 주간 옥수수 선적량은 151만2,000t(5,951만 부셸)을 기록해 전주보다 32.65%, 전년 동기 대비 65.71% 증가했다. 멕시코가 46만2,805t으로 최대 수입처였으며, 일본 37만5,776t, 콜롬비아 13만760t이 뒤를 이었다. 회계연도 시작 후 열흘간 누적 선적량은 216만1,000t(8,509만 부셸)로 전년보다 5.68% 많다.
브라질 주요 리서치 업체 Safras & Mercado는 남부·중서부 지역 2025/26년 1기 옥수수 생산량을 전년 2,473만t에서 2,548만t으로 상향 추정했다. AgRural은 같은 지역 옥수수 파종률이 17%라고 밝혔다.
■ 선물·현물 종가(9월 15일 기준)
2025년 12월물(Dec 25) 옥수수: $4.23¼(▲-6¾¢)
근월물 현물: $3.79(▲-6½¢)
2026년 3월물(Mar 26) 옥수수: $4.41(▲-6¼¢)
2026년 5월물(May 26) 옥수수: $4.51¼(▲-5¾¢)
■ 용어 설명
‘덴트(dent)’는 옥수수 알갱이 윗부분이 들어가며 배젖이 경화되는 단계로, 수확이 임박했음을 의미한다. Brugler500 지수는 미국 애널리스트 Alan Brugler가 개발한 0~500점 스케일의 작황 평가 지표로, 360점 이상이면 작황이 양호한 것으로 간주한다.
■ 전문가 해석 및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수출 지표 개선과 브라질 생산 전망 상향이 맞물려 가격 방향성이 엇갈리는 가운데, 단기적으로는 미국 내 수확 진전 속도가 가격을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특히 12월물 선물이 $4.20선을 하향 돌파하면 심리적 지지선이 $4.00로 이동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반면, 계절적 저점 구간에 진입했다는 인식도 있어, 수출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고 미 중서부 기상 조건이 악화될 경우 단기 반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 공존한다.
*기사 작성 시점에 Austin Schroeder 기자는 본문에 언급된 어떤 상품에도 투자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자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