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증시, 8,000포인트 저항선 돌파 시도

[자카르타 종합지수(JCI) 동향]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ndonesia Stock Exchange·IDX)의 대표 지수인 자카르타 종합지수(Jakarta Composite Index·JCI)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300포인트 이상, 비율로는 4% 넘게 급등했다. 지수는 현재 7,940포인트 선 바로 아래에서 거래를 마쳤으며, 8,000포인트 심리적 저항선 돌파를 노리고 있다.

2025년 9월 16일, 나스닥닷컴RTT뉴스 기사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글로벌 금리 인하 기대감이 강화되면서 아시아 증시에 긍정적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유럽·미국 증시가 동반 상승하며 위험자산 선호도가 높아진 가운데, 이날 인도네시아 증시도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 글로벌 증시 Risk-on 분위기
월가 주요 지수는 15일(현지시간) 일제히 신고가를 새로 쓰며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49.23포인트(0.11%) 오른 45,883.45, 나스닥 종합지수는 207.65포인트(0.94%) 급등해 22,348.75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 역시 30.99포인트(0.47%) 뛴 6,615.28에 마감하며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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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9월 15일) JCI 마감 현황】
JCI는 전 거래일 대비 83.06포인트(1.06%) 급등한 7,937.12로 장중 고점에서 거래를 마쳤다. 장중 저점은 7,889.19였다.

“금융주, 소비재, 자원주가 이번 랠리를 주도했다”는 것이 현지 중개사들의 공통된 평가다.

종목별로는 Bank CIMB Niaga가 0.87% 상승했고, Bank Mandiri 0.22%, Bank Danamon Indonesia 0.40% 올랐다. 반면 Bank Negara Indonesia는 2.43% 밀렸다. 대형주인 Bank Central Asia가 1.26% 올랐으나, Bank Rakyat Indonesia는 0.96% 하락했다.

통신·소비재 섹터에서는 Indosat Ooredoo Hutchison이 0.79%, Indofood Sukses Makmur이 1.32% 각각 상승했다. 건설 자재주인 IndocementSemen Indonesia는 나란히 0.70%씩 하락·상승으로 엇갈렸다.

자원·에너지주가 가장 눈에 띄었다. Energi Mega Persada 5.74%, Astra Agro Lestari 2.04%, Vale Indonesia 6.18%, Bumi Resources 3.64% 상승하며 지수 견인차 역할을 했다. TimahAneka Tambang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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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가 만든 훈풍】
미국과 중국 고위급 인사가 유럽에서 무역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밝힌 “협상 진전” 발언이 결정적 촉매로 작용했다.

또한 17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도 시장의 최대 관심사다. 최근 둔화된 물가와 고용 지표를 감안할 때 0.25%p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과 성명서에서 추후 추가 인하 가능성에 대한 힌트를 찾고 있다.

【원유시장도 강세】
중동 정세 긴장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가 맞물리며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WTI 10월물 가격은 배럴당 0.58달러(0.93%) 오른 63.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용어 설명
JCI는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 상장 전 종목의 시가총액 가중평균으로 산출되는 대표 지수다. WTI(West Texas Intermediate)는 미국 서부 텍사스 중질유로, 세계 원유 선물시장의 주요 벤치마크 가운데 하나다.


【기자 해설 및 전망】
지수는 8,000포인트를 눈앞에 두고 있어 기술적 매물대 소화 과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글로벌 금리 하향 사이클이 현실화될 경우 신흥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커, 중·단기적으로는 상승 스팟이 유지될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는다.

특히 은행·핀테크 업종은 연내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과 정부의 디지털금융 육성책에 힘입어 추가 확장이 예상된다. 소비재 역시 2억8천만 명 인구가 뒷받침하는 내수 성장세가 강력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미국 연준의 점도표(dot plot)에서 매파적 시그널이 확인되거나, 중동 지역 긴장이 공급 차질로 이어질 경우 원유·원자재 가격 상승이 인도네시아 무역수지와 루피아 환율을 압박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8,000선을 단숨에 넘어선다면 외국인 순매수에 불이 붙을 것현지 애널리스트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 후반 발표될 중국 8월 산업생산·소매판매 지표와 미국 9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가 아시아·신흥국 증시에 미칠 파급효과도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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