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금리 기대 속 반등 전망…아시아 증시 상승세 동조 여부 주목

【상하이】 중국 증시는 최근 이틀 연속 하락하며 약 0.4%의 낙폭을 기록했다. 이 기간 상하이종합지수(Shanghai Composite Index·SCI)는 15포인트 가까이 빠지며 3,860선 초반까지 밀렸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의 완화적 금리 전망이 확산되면서, 17일 화요일 개장에서는 반등이 점쳐진다.

2025년 9월 16일, 나스닥닷컴의 RTT뉴스 보도에 따르면 아시아 증시는 미국·유럽 증시의 상승 흐름과 함께 호재를 이어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강화되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되는 양상이다.

글로벌 시장 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유럽과 미국 증시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으며, 이에 따라 아시아 증권거래소들도 동조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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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16일) 상하이·선전 증시 요약

SCI는 전일 10.09포인트(−0.26%) 하락한 3,860.50에 마감했다. 장중 저점은 3,855.97, 고점은 3,879.74였다. 반면 심천종합지수는 8.94포인트(+0.36%) 오른 2,471.43을 기록했다.

업종·종목별 흐름에서는 금융주 약세가 두드러졌다. 중국공상은행(−0.67%), 중국은행(−0.37%), 중국농업은행(−1.10%), 중국건설은행(보도 원문 미기재) 등이 일제히 밀렸다. 보험주인 차이나라이프도 0.84% 하락했다. 반면 부동산주는 상대적 강세로 폴리디벨롭먼트와 중국선화에너지가 각각 1.14% 상승했고, 진다레(Gemdale)는 1.18% 급등했다.

원자재·에너지주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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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구리(−2.23%)와 화능파워(−1.42%)는 약세

를 보인 반면, 얀광에너지(+1.90%)와 페트로차이나(+0.92%)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알루미늄 대형주 차이날코(Aluminum Corp of China)는 0.37% 상승했다.


미국 증시 요약

뉴욕증권거래소에서도 투자심리는 호전됐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49.23포인트(+0.11%) 오른 45,883.45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07.65포인트(+0.94%) 급등한 22,348.75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S&P 500지수도 30.99포인트(+0.47%) 올라 6,615.28로 역시 기록을 갈아치웠다.

시장 강세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에서 진행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발언이 있었다. 특히 “양국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는 언급이 투자 심리를 부양했다.

투자자들은 아울러 18일(현지시간) 예정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물가 상승률 둔화노동시장 약세가 겹치면서 Fed가 최소 0.25%포인트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도 추가 인하 단서를 제공할지 여부가 관건이다.


국제 유가 동향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물은 배럴당 63.27달러로 0.58달러(+0.93%) 상승했다. 중동 지정학적 긴장,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격화 등이 가격을 끌어올렸다. 다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가 상충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용어·배경 설명*

* WTI(West Texas Intermediate)는 미국 서부 텍사스 지역에서 생산되는 대표적 원유 기준가격이다. 국제유가를 논할 때 브렌트유와 함께 가장 많이 인용된다.

또한 미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는 미국 중앙은행에 해당하며,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금리 조정은 전 세계 금융시장에 막대한 파급 효과를 미치므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도 Fed의 정책을 면밀히 주시한다.


전문가 시각 및 전망

현지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증시가 금리 인하 기대와 달러 약세에 힘입어 단기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본다. 다만 부동산 경기 둔화, 지방정부 채무 부담, 헝다 사태 후폭풍 등 구조적 리스크는 여전히 상존한다는 평가다.

특히 금융주가 약세인 반면, 내수 경기와 연결된 부동산·에너지·자원주가 상대적 강세를 보이는 점은 시장 내 업종 간 순환매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에 투자자들은 매크로 정책 방향과 함께 종목별 실적 모멘텀을 병행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결국 이날 발표될 FOMC 결과와 파월 의장의 코멘트가 글로벌 증시 변동성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Fed가 시장 예상보다 공격적인 완화 기조를 시사할 경우, 중국을 포함한 신흥시장으로 자금 유입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국 상하이·선전 거래소는 글로벌 매크로 환경과 미·중 무역협상 기조, 그리고 중국 정부의 구조개혁 속도라는 세 가지 변수의 교집합에서 움직인다.”

라는 현지 시장 전략가의 분석이 이를 뒷받침한다.

투자자들은 단기 가격 변동성에 휘둘리기보다는 금리·정책·실적근본 펀더멘털을 고려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