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증시, 기술·금융주 강세에 소폭 상승…S&P/ASX 200 지수 7,200선 회복

【시드니 증시 브리핑】 호주 주식시장이 전일에 이어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S&P/ASX 200 지수가 7,200선을 다시 상회했다. 기술주와 금융주가 랠리를 주도했고, 특히 커먼웰스은행(Commonwealth Bank)의 호실적이 투자심리를 크게 끌어올렸다.

2025년 9월 16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전날 뉴욕증시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인 데 힘입어 호주 시장 역시 긍정적 영향을 받았다. 투자자들은 각종 기업 실적(earnings)을 소화하면서도 최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 증가세에 대해선 비교적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기술주·금융주가 탄탄한 실적 기반 위에 오르면서 시장 전체에 낙관론을 공급하고 있다.”증권가 관계자 발언


■ 주요 지수 동향
S&P/ASX 200 지수는 전장 대비 17.60포인트(0.25%) 오른 7,204.30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7,243.60까지 고점을 높였고, All Ordinaries 지수 역시 18.10포인트(0.24%) 상승한 7,507.10을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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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SX 200은 호주 시가총액 상위 200개 종목으로 구성된 대표 지수이며, All Ordinaries는 약 500개 종목을 편입해 시장 전반을 반영한다※투자 참고.


■ 업종별 흐름

광물·자원주 가운데 BHP Group은 1% 가까이 하락했다. 반면 Fortescue Metals와 Rio Tinto는 각각 1% 이상 올랐고, OZ Minerals는 0.5% 상승했다. 리튬·철광석 업체 Mineral Resources는 철광석 가격 약세와 인력난에 따른 반기 이익 감소로 7% 넘게 급락했으며, 중간 배당을 건너뛰겠다고 밝혔다.

에너지주는 국제유가 하락이 악재로 작용했다. Woodside Petroleum, Beach Energy, Santos가 나란히 2% 이상 밀렸고, Origin Energy도 1% 가까이 떨어졌다. WTI 3월물은 전일보다 2.2%(1.96달러) 내려 배럴당 89.36달러에 마감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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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 섹터에서는 WiseTech Global이 1% 가까이, Appen이 2% 상승했다. 뉴질랜드계 클라우드 회계 소프트웨어 기업 Xero와 미국 결제 플랫폼 Block(前 스퀘어)은 각각 0.3%씩 올랐다. 반면 ‘바이 나우, 페이 레이터(BNPL)’ 업체 Zip은 1% 약세다.

금융주에서는 ‘빅4’ 가운데 ANZ Banking·National Australia Bank가 1% 가까이 올랐고, Westpac Banking은 2% 가까이 상승했다. Commonwealth Bank순현금이익 반기 기준 9% 증가라는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공개하면서 4% 이상 급등했다. 은행은 주당 중간배당과 함께 20억 호주달러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금광주 중에서는 Newcrest Mining·Evolution Mining이 0.3%씩 오르고 Resolute Mining이 3.5% 뛰었다. Northern Star Resources는 0.4% 내렸으며 Gold Road Resources도 1% 약세다.

한편 컴퓨터쉐어(Computershare)가 순이익 급증 및 연간 가이던스 상향 조정 소식에 10% 넘게 급등했다. 회사는 중간배당도 함께 발표했다.


■ 국내 코로나19 동향
시장에 잠재적 위험요인으로 꼽히던 코로나19 확산세는 투자자 심리를 크게 위축시키지 못했다. 뉴사우스웨일스(NSW)가 10,312명 신규 확진과 20명 사망, 빅토리아(VIC)가 9,908명 확진·21명 사망을 보고했다. 퀸즐랜드는 6,902명 확진·24명 사망, 호주 수도 특별구(ACT)가 475명, 태즈메이니아가 574명 신규 확진과 2명 사망을 각각 기록했다.


■ 환율 및 해외시장 동향
외환시장에서 호주달러(AUD)는 1달러당 0.715달러(미국 달러화 기준)에서 거래됐다.

뉴욕증시는 전일 나스닥 1.3%, 다우 1.1%, S&P500 0.8% 각각 상승하며 ‘월요일 약세’를 완전히 만회했다. 한편 유럽 증시는 국가별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영국 FTSE100지수는 0.1% 하락한 반면 독일 DAX지수·프랑스 CAC40지수는 각각 0.2%, 0.3% 상승 마감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이란 핵합의 복원 협상 진전에 따라 이란산 원유 공급 재개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이는 국제유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용어 해설
Half-year cash profit은 호주 기업들이 6개월 단위로 공시하는 조정후 순이익 지표다. BNPL(Buy Now, Pay Later)은 상품 구매 시 즉시 결제하지 않고 일정 기간 무이자 분할상환하는 핀테크 서비스다. 또한 배럴당(WTI) 가격은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 가격을 의미하며, 국제 유가 지표로 널리 사용된다.

※ 본 기사에 언급된 모든 수치·기관·날짜·명칭 등은 원문을 그대로 번역·정리한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