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증시, 산업재·소비재 강세에 사상 최고치 경신…S&P/BMV IPC 0.49% 상승

멕시코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써냈다. 16일(현지시간 기준) 정규장 마감에서 벤치마크 지수인 S&P/BMV IPC는 전 거래일 대비 0.49% 오른 57,000선(종가 56,XXX선) 부근에서 마감하며 종가 기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산업재(Industrials)·내구·비내구 소비재 및 서비스(Consumer Goods & Services)·필수소비재(Consumer Staples) 업종이 동반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2025년 9월 15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상승장은 대형 유통·금융주로 매기가 집중되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심의 뚜렷한 랠리를 연출했다. 신저가 대비 매수세가 유입된 데다 글로벌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상승세 주역

주목

종목별로는 월마트 데 멕시코(BMV:WALMEX)가 2.89%(+1.60페소) 급등한 56.87페소로 거래를 마치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멕시코 전역에 수백 개 매장을 운영하는 이 회사는 펀더멘털 안정성과 배당 매력으로 기관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루포 카르소(BMV:GCARSOA1)도 2.59%(+3.30페소) 오른 130.70페소로 장을 마쳤다. 멕시코 재벌 카를로스 슬림이 이끄는 이 복합 기업은 건설·통신·소매 등 다각화를 통해 경기 방어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다. 금융 대장주 그루포 피난시에로 바노르테(BMV:GFNORTEO)는 1.90%(+3.46페소) 오른 185.46페소로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하락 종목과 시장 폭

반면, 물류창고·산업단지 개발업체인 코르포라시온 인모빌리아리아 베스타(BMV:VESTA)는 3.08% 하락한 50.03페소로 마감했다. 이어 그루포 아에로푸에르타리오 델 센트로노르테(BMV:OMAB)가 3.06% 내린 250.03페소, 그루포 아에로푸에르타리오 델 수레스테(BMV:ASURB)는 2.23% 밀린 626.44페소로 장을 마쳤다. 이날 멕시코증권거래소에서는 하락 123종목상승 98종목을 앞섰고 26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국제 상품·환율 동향

주목

국제상품 시장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0.90%(+33.10달러) 오른 온스당 3,719.50달러를 기록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은 0.96%(+0.60달러) 상승한 배럴당 63.29달러, 11월물 브렌트유는 0.01%(+0.01달러) 상승한 67.47달러에 각각 거래됐다. 멕시코 페소 환율은 달러 대비 0.08% 약세(USD/MXN 18.37)였고, 유로 대비로도 0.13% 약세(EUR/MXN 21.61)를 보였다. 미국 달러인덱스 선물(DXY)은 0.19% 하락한 96.96을 기록해 달러 전반의 약세 흐름을 시사했다.

Stock Market

시장 진단 및 전문적 시각

“멕시코 경제는 최근 미국 경제 지표 호조와 미·멕시코 교역량 증가에 힘입어 완만한 경기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지 증권사들은 소비 회복과 금리 동결 기조가 맞물리면서 대형 유통주·금융주의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최근 멕시코 중앙은행(Banxico)은 기준금리를 11.25%에서 동결했으며, 이는 통화정책의 연속성을 통해 자본 유입을 자극하고 있다. 특히 바노르테의 신고가 행진은 이자수익 확대디지털뱅킹 부문 성장에 기반한 구조적 실적 개선 기대를 반영한다. 월마트 데 멕시코 역시 물가 상승기에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매출 체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용어·배경 설명

Industrials(산업재) : 기계·건설·항공 등 생산재를 제조하거나 산업 활동에 직접 투입되는 기업들을 뜻한다.
Consumer Staples(필수소비재) : 식품·음료·생활용품 등 경기와 무관하게 꾸준히 수요가 발생하는 제품군을 말한다.
S&P/BMV IPC : 멕시코 증권거래소(BMV)가 발표하는 대표 주가 지수로, 국내 시가총액 상위 35개 종목을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산출한다. 한국의 코스피200과 유사한 역할을 한다.

Mexico Flag

전망과 리스크

전문가들은 글로벌 유동성 환경과 미국 소비 지표의 향방이 향후 멕시코 증시 방향성을 가를 핵심 변수라고 지적한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 변화가 달러 강세로 이어질 경우 페소 약세가 심화돼 해외 자금 유출 압력으로 전이될 수 있다. 반면,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Fed가 점진적 금리 인하 사이클에 진입한다면 신흥국 증시로의 자금 재유입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또한 멕시코 정부의 친(親)제조업 정책과 미국 기업의 니어쇼어링(가까운 해외 이전) 수요가 결합되면서 중장기적으로 산업재·물류 인프라 기업에 구조적 수혜가 기대된다. 다만 베스타·공항 운영사(OMAB·ASUR)처럼 자본 집약적 사업 모델을 가진 기업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금리 수준에 취약한 만큼 변동성이 불가피하다.

Trading Screen

종합 평가

금일 지수의 사상 최고치 경신은 멕시코 주식시장이 실적 개선 기대지속적인 유동성 유입이라는 두 축을 바탕으로 견조한 상승 추세에 있음을 시사한다. 단기적으로는 차익 실현 매물 가능성, 중기적으로는 미국 통화정책 리스크가 잠재적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수 경기 회복제조업 밸류체인 강화라는 펀더멘털 개선 흐름이 이어진다면 S&P/BMV IPC는 추가적인 고점 돌파를 모색할 여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