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주목할 만한 옵션 거래: AVGO, ACHR, GRPN

러셀 3000 지수(Russell 3000) 구성 종목 가운데 옵션 시장에서 이례적인 거래량이 포착됐다. 이번 거래일(월요일)에는 반도체 설계·제조업체 브로드컴(Broadcom Inc, 티커: AVGO), 전기 수직이착륙(eVTOL) 항공기 개발사 아처 에비에이션(Archer Aviation Inc, 티커: ACHR), 그리고 온라인 쿠폰 플랫폼 그루폰(Groupon Inc, 티커: GRPN)의 콜옵션에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집중됐다.

2025년 9월 15일, 나스닥닷컴(Nasdaq.com) 보도에 따르면 해당 세 종목의 옵션 거래량은 각사의 지난 1개월 평균 주식 거래량 대비 50%를 웃도는 규모로 집계됐다.

브로드컴의 경우, 총 146,603건의 옵션 계약이 체결돼 이는 기초주식 약 1,470만 주에 해당한다. 지난 한 달간 AVGO의 일평균 거래량 2,690만 주 대비 54.4%에 달하는 규모다. 특히 $365 행사가로 2025년 9월 19일 만기 예정인 콜옵션(contract code: AVGO250919C00365000)이 돋보였는데, 5,606건의 계약이 체결돼 기초주식 560,600주를 대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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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GO 옵션 차트

아처 에비에이션 역시 활발했다. 이날 총 118,361건의 옵션 계약이 손바뀜했으며 이는 기초주식 1,180만 주 규모다. 이는 지난 한 달간 ACHR의 평균 일간 주식 거래량 2,210만 주53.6%에 해당한다. 집중된 관심은 $10 행사가 콜옵션(2025년 9월 19일 만기)으로, 16,263건이 거래돼 기초주식 162만 주를 나타냈다.

ACHR 옵션 차트

그루폰의 옵션 시장에서도 눈에 띄는 수요가 확인됐다. 총 거래량은 7,029건으로 기초주식 702,900주에 해당하며, 이는 그루폰의 최근 1개월 평균 일간 거래량 130만 주53.1% 규모다. 특히 2025년 11월 21일 만기, $30 행사가 콜옵션은 1,412건이 체결돼 141,200주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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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PN 옵션 차트

옵션 거래란 무엇인가?
옵션은 미래의 특정 시점까지 미리 정해진 가격(행사가)으로 기초자산을 매수(콜옵션) 또는 매도(풋옵션)할 수 있는 권리다. 투자자는 적은 자본으로 레버리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만기일이 지나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면 투자금 전액을 잃을 위험도 있다. 기사에서 언급된 ‘계약 수(contract)’는 옵션 한 계약이 보통 기초주식 100주를 의미한다. 따라서 5,606건의 콜옵션은 560,600주를, 16,263건은 162만 주를, 1,412건은 141,200주를 각각 나타내는 셈이다.

전문가 시각
이번 세 종목의 동시다발적 콜옵션 매수세는 장기 기대감을 반영한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만기가 2025년 9~11월로 장기간 남아 있다는 점, 그리고 행사가가 현 주가 대비 할증돼 있다는 사실은 투자자들이 향후 1년 이상을 내다보고 상승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브로드컴은 AI 반도체 공급망 확대, 아처 에비에이션은 eVTOL 상용화 일정, 그루폰은 구조조정 및 구독형 모델 전환이 각각 모멘텀으로 거론된다. 다만, 옵션 프리미엄(가격)이 고점에 형성될 경우 만기 이전 변동성 축소로 타임디케이(time decay) 위험이 커질 수 있으므로 유의가 필요하다.

시장 참가자들은 향후 실적 발표, 규제 승인, 경기 사이클 등 변수에 따라 옵션 포지션을 유연하게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파생상품을 통한 헤지 및 투기 전략이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만큼, 개별 투자자는 체계적 리스크 관리와 더불어 거래량·미결제약정(Open Interest)·내재변동성(IV) 등의 지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