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odside Energy CEO, “향후 10년간 LNG 수요 50% 증가” 전망

Woodside Energy의 최고경영자(CEO) 멕 오닐(Meg O’Neill)이 미국 루이지애나주 칼카슈패리시(Calcasieu Parish)에서 열린 자사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터미널 착공식에서 글로벌 LNG 시장의 성장세를 강조하며 “앞으로 10년 동안 수요가 현재보다 약 50%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2025년 9월 15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오닐 CEO는 미국 에너지 인프라의 전략적 요충지인 루이지애나 건설 현장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전 세계가 에너지 안보탄소 배출 감축이라는 이중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LNG는 전환기의 핵심 교량 연료로서 수요가 꾸준히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급격히 높아진 유럽의 가스 수입 의존도, 그리고 아시아 신흥국의 전력 수요 증가를 근거로 들어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최소 향후 10년간 LNG 시장은 공급 부족가격 변동성에 시달릴 것”이라 진단했다. 이번 착공식이 열린 칼카슈패리시는 멕시코만(Gulf Coast)과 인접해 배후 단지가 우수하고, 미 남부의 파이프라인 허브와도 연결돼 있어 향후 준공 시 연간 수천만 t 규모의 LNG를 선적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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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dside Energy와 미국 루이지애나 프로젝트의 의미

Woodside Energy(우드사이드 에너지)는 호주 퍼스(Perth)에 본사를 둔 아시아·태평양 최대 독립 에너지 기업 가운데 하나다. 2022년 BHP Petroleum 자산 인수로 몸집을 키운 뒤 ▲서호주 North West Shelf ▲플루토(Pluto) LNG ▲센트럴 북미 시추권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루이지애나 프로젝트는 회사가 북미에서 독자적으로 진행하는 첫 번째 대규모 액화·수출 단지로, 완공 이후 가동률이 안정화되면 Woodside의 연간 LNG 총 생산 능력이 약 20%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오닐 CEO는 “미국은 풍부한 셰일가스 매장량경쟁력 있는 생산비용을 갖춘 덕분에 글로벌 LNG 공급의 중심축이 됐다”면서 “특히 칼카슈패리시 프로젝트는 미 정부·주 정부의 세제 혜택, 숙련 인력, 해상 물류 인프라 등 3박자를 모두 갖춘 곳”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Gulf Coast에서 출발한 가스는 파나마운하를 거쳐 아시아로, 대서양을 건너 유럽으로 향하면서 시장 간 가격 차이를 완화하고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촉매제가 될 것이다.” — 멕 오닐 CEO

LNG란 무엇인가 — 기초 개념과 시장 동향

액화천연가스(Liquefied Natural Gas)는 주성분 메탄(CH₄) 가스를 영하 162 °C까지 냉각·액화해 부피를 약 600분의 1로 줄인 연료다. 액화 과정을 거치면 배에 실어 장거리 운송이 가능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이 미치지 않는 지역에도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국제에너지기구(IEA)·미국에너지정보청(EIA)은 2030년까지 아시아(특히 중국·인도·태국)와 유럽의 LNG 수입이 빠르게 늘어나 2020년 대비 40~60% 증가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LNG 프로젝트는 막대한 초기 자본 투자복잡한 규제 절차가 뒤따른다는 점에서 “긴 투자 회수 기간”이라는 리스크가 있다. 오닐 CEO는 이러한 지적에 대해 “세계 수요가 명확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고, Woodside는 업계 최상위 생산 단가와 손익분기점(BEP)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 회수 가능성은 높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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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시각·시장 파급 효과

국내외 에너지 애널리스트들은 Woodside의 전망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이나, 공급망 병목과 프로젝트 지연 가능성을 변수로 꼽는다. 실제로 2022~2024년 미국 걸프 지역에서는 허리케인·홍수로 인한 공정 중단 사례가 반복돼 왔다. 또한 유럽연합(EU)이 2040년 이후 화석연료 사용 제한을 명문화하면 중장기 수요 증가율이 둔화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그럼에도 세계 각국이 석탄발전 대체수소·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까지 긴 호흡의 전략을 짜야 하는 상황에서, LNG는 “현실적으로 채택 가능한 가장 신속하고 효율적인 전환 연료”라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Woodside의 이번 루이지애나 투자는 이러한 인식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 평가된다.


한국 기업·투자자에게 시사점

국내 발전 공기업 및 민간 발전사는 장기 도입 계약(Long-Term SPA) 확보를 위해 미국·호주·카타르와 협상을 지속 중이다. Woodside가 미국에서 조달한 LNG는 허브 가격(헤너지)의 변동성과 연결돼 상대적으로 투명한 가격 구조를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한국 기업이 안정적인 벙커링 및 직수입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Woodside의 캐파(설비 가동 능력) 증설이 협상 지렛대로 작용할 수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해외 인프라 펀드 ▲조선·해운 ▲친환경 기자재(열교환·저온배관) 등 연관 산업군의 수혜 가능성을 검토할 만하다. 다만 금리 상승으로 장기 프로젝트의 할인율이 높아진 점, 그리고 탄소세·메탄 배출 규제 확대 리스크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결론

오닐 CEO의 50% 수요 증가 전망은 구체적인 수치(10년간 CAGR 약 4.1%)를 제시함으로써 글로벌 LNG 시장의 구조적 성장을 재확인하는 발언으로 평가된다. Woodside의 루이지애나 프로젝트는 북미 에너지 수출 지형에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하는 동시에, 아시아 수입국에도 추가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 소비국들은 향후 계약 전략·포트폴리오 다변화 과정에서 Woodside의 증설 시점과 생산 단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