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개요] 15일(현지 시각) 오후장 기준, S&P 500 지수는 0.52% 상승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29%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 지수도 0.60% 상승하며 세 지수 모두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9월물 E-미니 S&P500 선물은 0.51%, 9월물 E-미니 나스닥 선물은 0.59% 각각 오르며 현물시장의 강세를 선반영했다.
2025년 9월 15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전일 대비 3bp(0.03%p) 내려간 4.03%를 기록한 점이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개선했다. 시장은 17~18일 열리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25bp(0.25%p) 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을 100%로 반영하고 있다. 연내 총 75bp 인하 전망도 굳어지면서 주식 매수세가 이어졌다.
테슬라가 5% 넘게 급등한 점도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SEC(증권거래위원회) 공시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2일 약 1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 소식이 대형 기술주 전반에 상승 탄력을 불어넣으면서 알파벳 3%대, 애플·아마존 1%대, 마이크로소프트·메타플랫폼스도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반도체주 약세는 상승폭을 제한했다. 중국 당국이 2020년 멜라녹스 인수를 두고 엔비디아가 독점금지법을 위반했다고 판정하자, 엔비디아 주가는 1% 넘게 하락했다. 또한 중국 상무부가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생산 반도체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개시했다는 소식에 TI 주가도 2%대 약세를 보였다.
미국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9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전월 대비 20.6포인트 급락한 -8.7을 기록, 시장 예상치(+5.0)를 큰 폭 하회하며 3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해당 지표는 뉴욕주 제조업체들의 경기 체감도를 보여주는 선행지표다.
국채시장에서 FOMC 기대가 가파르게 반영되고 있다. 12월 만기 10년물 T-노트 선물은 5틱 상승했고, 수익률은 3.3bp 밀렸다. E-미니 선물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주가지수 선물로, 계약 규모를 축소해 개인·기관 모두가 유동성 있게 활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해외 시장 동향도 엇갈렸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0.96% 올라 3주래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26% 하락 마감했다. 일본 니케이225는 ‘경로의 날’ 휴장으로 거래가 없었다.
[주요 거시 변수]
• 시장 참가자들은 18일 FOMC 성명과 제롬 파월 의장 기자회견에 주목하고 있다.
• 미국 8월 소매판매(17일) 예상치는 전월 대비 0.3% 증가, 자동차 제외 기준 0.4% 증가다.
• 같은 날 8월 제조업 생산은 0.3% 감소가 예상된다.
• 9월 NAHB 주택시장지수는 33으로 1포인트 상승할 전망이다.
• 19일 발표될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2만3천 건 줄어든 24만 건이 예상된다.
현재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50bp 인하 가능성에 불과 5%만을 반영하고 있다. 10월 28~29일 FOMC 추가 25bp 인하 확률은 86%로 집계됐다. 연말 기준 정책금리는 3.63%로, 현행 4.33%에서 총 70bp 낮아질 것이란 가격이 형성돼 있다.
중국 거시지표 부진도 글로벌 경기 우려를 키웠다. 8월 중국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5.2% 증가에 그쳐 예상치(+5.6%)를 하회했고, 소매판매 또한 3.4% 증가하며 예상을 밑돌았다. 조사실업률은 5.3%로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신규 주택가격은 27개월 연속 하락했다.
유럽 채권시장에서는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가 2.694%로 2.1bp 내렸고, 영국 길트채 금리도 3.8bp 떨어졌다. 독일 8월 도매물가가 전월 대비 0.6% 하락하며 1년 만에 최대 낙폭을 보였고, ECB(유럽중앙은행) 정책위원 코허는 “현 인하 사이클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라고 언급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 13일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한 단계 강등했다. 공공부채 확대와 정치적 불안정을 이유로 들었다.
■ 주요 종목별 동향
메가캡(대형기술주): 테슬라 +5%↑, 알파벳 +3%↑(씨티그룹 목표주가 225달러→280달러 상향), 애플·아마존 +1%대, 마이크로소프트 +0.44%, 메타 +0.32%.
• 씨게이트: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목표주가 170달러→215달러 상향, 주가 8%↑.
• 웨스턴디지털: BoA 목표주가 100달러→123달러 상향, 주가 5%↑.
• TKO 그룹: 10억 달러 자사주 매입 발표, 주가 4%↑.
• 오라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틱톡 협상을 시사, 주가 2%↑.
• 이튼: 멜리우스리서치 투자의견 ‘매수’·목표가 495달러 제시, 주가 2%↑.
• 스머핏 웨스트록: UBS 신규 커버리지 ‘매수’, 목표가 60달러, 주가 1%↑.
하락 종목: 코르테바 -3%(씨드·농약 부문 분할 가능성 부정적 평가), 텍사스인스트루먼트 -2%(중국 반덤핑 조사), 아스트라제네카 -2%(스웨덴 한델스방켄 투자의견 ‘홀드’), 엔비디아 -1%(중국 독점금지 위반 판정), 헬스케어리얼티 -1%(레이몬드제임스 ‘언더퍼폼’).
베이시스 포인트(bp)란 금리 변동 폭을 0.01% 단위로 표시하는 금융업계 용어다. 예컨대 25bp는 금리가 0.25%포인트 움직였음을 의미한다. E-미니는 기존 S&P500 선물 계약 규모를 5분의 1로 줄인 상품으로 개인투자자도 접근성이 높다.
이날 기업 실적 발표 예정사는 데이브앤버스터스 엔터테인먼트(PLAY), 헤인 셀레스티얼 그룹(HAIN), 라이온스게이트 스튜디오(LION), 라디언트 로지스틱스(RLGT) 등 4개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