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verr, AI 전환 가속 위해 250명 감원…“스타트업 모드로 돌아가겠다”

[기업 구조조정] 글로벌 프리랜서 마켓플레이스 Fiverr International(나스닥: FVRR)이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미카 카우프만(Micha Kaufman)은 15일 사내 서한을 통해 “AI-퍼스트(AI-first)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약 250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전체 인력의 약 6%에 달하는 규모다.

2025년 9월 15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번 감원은 경영 효율화·의사결정 스피드 향상을 목표로 한다. 회사는 의사결정 계층을 축소하고, ‘AI 네이티브 인프라스트럭처’를 바탕으로 날렵한 조직을 재구성할 계획이다.

스타트업 모드로 돌아가 더 빠르게, 더 크게 꿈꾸고, 더 신속하게 구축해야 한다.” – 미카 카우프만 CEO

카우프만은 사내 메시지에서 AI 애플리케이션, 엔터프라이즈 예산 확보, 장기 프로젝트 등 세 가지 성장 기회를 제시하며 속도와 민첩성 강화를 강조했다. 그는 “지금이야말로 현대적이고 깔끔한 AI 중심 인프라를 밑바닥부터 구축할 기회”라고 덧붙였다.

주목

💡 용어 해설
AI-퍼스트(AI-first)란 서비스를 설계·운영할 때 인공지능을 핵심 요소로 삼아 제품 기능, 조직 문화, 수익모델을 모두 AI와 연동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Adjusted EBITDA(조정 EBITDA)는 이자·세금·감가상각·무형자산상각을 제외하고, 일회성 비용을 더 제거한 영업현금창출력을 보여주는 수익성 지표다.

Fiverr는 감원으로 절감된 비용을 사업 재투자조정 EBITDA 개선에 균형 있게 배분하겠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2026년25% 조정 EBITDA 마진이라는 장기 목표를 1년 앞당겨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AI 도입 사례로 본 효율 향상

카우프만은 이미 사내 여러 부서가 AI를 도입해 운영 효율을 높였다고 밝혔다. 예컨대 고객 지원팀은 챗봇과 지식 베이스 통합을 통해 티켓 처리 시간을 대폭 단축했고, 마켓플레이스 보안·사기 탐지에서도 AI로 의심 거래를 선별해 인력 의존도를 줄였다.

주목

고객·투자자 영향 최소화

회사 측은 “마켓플레이스 운영에 실질적 차질이 없도록 서비스 연속성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퇴사자에게는 퇴직금·건강보험 연장·전직 지원을 제공한다. 고용 안정성이 우려되는 가운데 고객 신뢰를 유지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공격적 AI 투자 전략

Fiverr는 남은 인력을 AI 역량 중심으로 재교육하고, 외부에서 AI 네이티브 인재를 공격적으로 채용할 방침이다. 동시에 엔터프라이즈·상위 시장(업마켓) 공략을 위한 고투마켓(go-to-market) 역량도 강화한다. 이는 거래 규모가 큰 기업 클라이언트를 끌어들여 장기 성장 기반을 확보하려는 목적이다.

실적 가이던스는 유지

눈에 띄는 점은 대규모 감원에도 불구하고 3분기 및 2025년 회계연도 가이던스(실적 전망)를 그대로 유지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구조조정이 비용 절감뿐 아니라 수익성 제고에 효과적일 것이라는 경영진의 자신감으로 읽힌다.


전문가 관전 포인트

경쟁 심화 – Upwork, Freelancer.com 등 경쟁사는 이미 AI 솔루션을 잇달아 도입했다. Fiverr의 AI 퍼스트 선언은 후발주자 지위를 탈피하기 위한 전략적 방향 전환으로 풀이된다.

비용구조 개선 vs. 성장 투자 – 250명 감원으로 단기적 비용은 줄겠지만, AI 투자비 증가는 현금흐름 압박 요인이 될 수 있다. 마진 개선이 예상대로 이뤄질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

AI 윤리·데이터 보호 – 사기 탐지 및 고객지원 자동화는 편의성을 높이지만, 데이터 활용 범위와 개인정보 보호 이슈도 함께 크다. Fiverr가 어떤 규제 준수·윤리 가이드라인을 제시할지가 관건이다.

투자자 심리 – 감원 뉴스는 단기적으로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으나, 2026년 25% 마진 달성 전망이 밸류에이션 재평가 촉매가 될 가능성도 있다.

향후 일정

Fiverr는 이번 구조조정에 대한 세부 비용실행 타임라인을 올해 말 실적 발표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는 “실제 AI 역량 강화 결과가 숫자로 입증되는 시점”이 주가 반등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본 기사는 인베스팅닷컴 원문(“Fiverr announces restructuring, cutting 250 jobs in AI-focused shift”, 2025-09-15 16:51:07)을 한국어로 번역·재구성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