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이들이 탐욕스러울 때 두려워하고, 두려워할 때 탐욕스러워하라”는 워런 버핏*의 투자 격언은 시장 심리가 극단으로 치닫는 순간을 포착해 반대로 움직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 격언은 단순한 명언을 넘어 실전 투자 전략으로도 자주 인용되며, 특히 기술적 지표 가운데 하나인 상대강도지수(RSI·Relative Strength Index)를 활용할 때 유용하다.
2025년 9월 15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헬스케어 소비재 업체 프레스티지 컨슈머 헬스케어(PBH) 주가가 장중 61.95달러까지 하락하며 RSI 27.5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RSI가 30 미만이면 ‘과매도(Oversold)’ 상태로 분류돼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거론된다. 반면, 미국 대표지수 ETF인 S&P 500 ETF(SPY)의 현재 RSI는 68.4로 오히려 과열 국면에 근접해 있어 두 자산 간 수급 대비가 뚜렷하다.
RSI는 주가의 상승·하락 속도를 0~100 구간으로 바꿔 표현한 지표다. 70 이상이면 ‘과열(Overbought)’, 30 이하이면 ‘과매도’로 해석하는데, 이는 최근 매도 압력 또는 매수 압력이 일정 부분 소진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따라서 RSI 27.5는 매도세가 정점을 통과했을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며, 저점 매수 진입 기회를 모색하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질 수 있다.
52주 주가 범위와 현재 거래가
프레스티지 컨슈머 헬스케어의 최근 52주 주가 범위를 살펴보면 최저 61.93달러, 최고 90.04달러다. 보도 시점 기준 마지막 체결가는 62.10달러로, 사실상 52주 최저치에 근접해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기술적 지지선(test of support)이 형성되는지, 또는 추가 하락이 이어질지를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RSI가 20대 후반까지 떨어졌다는 것은 단기 매도 피로감이 누적됐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다만 기업 펀더멘털과 거시 환경을 동반 점검해야 하며, 매수 타이밍은 분할 접근이 바람직하다.”
RSI·과매도 개념 추가 해설
RSI(Relative Strength Index)는 미국 기술적 분석가 J. Welles Wilder가 개발한 지표다. 특정 기간(통상 14일)의 상승폭 평균과 하락폭 평균을 비교해 산출하며, 0에 가까울수록 하락 쏠림, 100에 가까울수록 상승 쏠림을 의미한다. 일반 투자자들에게 생소할 수 있지만, 가격 모멘텀과 심리적 매도·매수 과열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기관·개인 모두 폭넓게 활용한다.
‘과매도(Oversold)’는 주가가 가파르게 떨어진 뒤 단기적으로 너무 많이 팔렸다는 진단이다. 이는 반드시 즉각적인 반등을 보장하지 않지만, 하락 속도가 둔화하거나 방향 전환 가능성이 높아지는 구간으로 여겨진다. 반면 ‘과열(Overbought)’ 구간은 과도한 매수로 상승세가 일시적으로 정점을 찍을 위험이 있다는 의미다.
투자자 유의사항 및 시장 시사점
프레스티지 컨슈머 헬스케어는 콘택트 렌즈 관리용품, 구강 위생 제품 등 생활 밀착형 헬스케어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소비재 성격상 경기 방어주로 분류되지만, 주가 변동성은 실적·인수합병(M&A)·규제 리스크 등 다양한 변수의 영향을 받는다. 이번 과매도 구간 진입은 기술적 관점에서만 해석해야 하며, 펀더멘털 검증이 동반되지 않을 경우 반등이 제한될 수 있다.
또한 같은 시점 S&P 500 지수(RSI 68.4)가 과열에 가까운 흐름을 보이고 있어, 지수 대비 개별 종목의 역상관 관계를 활용한 롱·쇼트 전략이 거론된다. 예컨대 일부 투자자는 PBH를 매수하고 동시에 시장 ETF를 헤지(공매도)함으로써 시장 방향성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계산을 내놓는다.
다만 RSI는 후행·동행 특성이 혼재한 단기 모멘텀 지표라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50일·200일 이동평균선, 거래량, 기업 실적 가이던스 등 다양한 요소와 결합해야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저자 의견 및 면책 조항
보도 말미에 포함된 면책 문구에 따르면, “본 기사에 표현된 견해와 의견은 모두 필자 개인의 것으로,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다. 투자 결정은 독자의 몫이며, 과거 RSI 신호가 향후 수익률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워런 버핏(Warren Buffett) : 미국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자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가치투자 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