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밀 선물, USDA 우호적 전망에 소폭 상승 출발

[밀 선물 시황]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소프트 레드 윈터(SRW) 밀 선물이 15일(현지시간) 월요일 장 초반에 보합권 상단을 기록하며 강보합세로 출발했다. 반면 미니애폴리스곡물거래소(MGEX)의 봄밀(스프링 위트) 선물은 소폭 약세를 보였다.

2025년 9월 15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전 거래일인 12일 금요일 밀 선물 가격은 미 농무부(USDA)의 월간 농산물수급보고서(WASDE)가 예상보다 “우호적인” 미국 수급 전망을 제시한 덕분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특히 CBOT 12월물은 전주 대비 4와 1/4센트 오르며 주간 수익률을 방어했다. 이날 SRW 밀 9월물은 2~3센트, HRW(하드 레드 윈터) 밀 12월물은 9과 1/2센트 상승 마감했다.

금요일 장 종료 직전 기준 미결제약정(OI)은 SRW에서 2,305계약 줄어든 반면, HRW에서는 2,992계약 증가했다. HRW 9월물은 만기일에 총 663계약이 인도 지시서를 제출했으며, 만기일 당일에는 22계약이 추가됐다. MGEX 스프링 위트 12월물도 주간 기준 5와 3/4센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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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메모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선물·옵션 시장의 미청산 계약 규모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가격 상승과 함께 OI가 늘면 새로운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CBOT 9월물 차트

투기적 포지션 변화도 주목된다. 9월 9일 기준 시카고 SRW 선물·옵션의 비상업적(투기) 순숏 포지션은 92,394계약으로, 일주일 새 10,451계약 늘었다. 반면 캔자스시티(KCBT) HRW 시장에서는 1,656계약 감소한 53,025계약으로 집계됐다.

KCBT 12월물 차트

USDA WASDE 핵심 내용
• 미국 측 수급표에서 수요 항목은 대부분 유지됐으나, 2025/26년 수출 전망만 2,500만 부셸(약 680,000t) 상향됐다.
• 이에 따라 미국 기말재고는 동일 규모인 8억 4,400만 부셸로 하향 조정됐다.
• 2025/26년 미국산 밀 평균 현금가격(모든 등급)은 부셸당 5.10달러로 20센트 인하됐다.

주목

세계 수급표에서는 기말재고가 전월 대비 398만t 증가한 2억 6,406만t로 전망됐다. 증분 요인은 러시아(+150만t), 유럽연합(+185만t), 캐나다·우크라이나(각 +100만t), 호주(+350만t) 등 주요 수출국 생산 전망치 상향이 꼽힌다.

MGEX 9월물 차트


가격 동향 요약

(단위: 달러/부셸, 전장 대비)

CBOT 2025년 9월물 5.03달러 (+8¢)
CBOT 2025년 12월물 5.235달러 (+2¢) – 장중 +2½¢

KCBT 2025년 9월물 4.87달러 (+1¼¢)
KCBT 2025년 12월물 5.1475달러 (+4¾¢) – 장중 +¾¢

MGEX 2025년 9월물 5.5025달러 (+2¢)
MGEX 2025년 12월물 5.7275달러 (+¼¢) – 장중 -2¢


시장 해설 및 전망

국제 밀 시장은 러시아·호주 등 주요 생산국의 수확량 확대, 우크라이나 흑해 항로 재개 여부, 미 달러화 추이 등 복합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 전문가들은 “WASDE 상의 미국 수출 상향 조정이 단기 호재이지만, 동일 보고서에서 대폭 늘어난 세계 재고는 상승 탄력을 제한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브렌트유 등 에너지 가격 상승이 운임·비료 가격을 자극하며 농산물 원가를 높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반면 미국산 밀 평균 현금가격(5.10달러)은 2020년대 초반 고점 대비 크게 낮아져, 원가 부담이 일정 부분 상쇄될 여지도 있다.

투자 전략 측면에서 필자는 단기 가격 반등이동평균선(50일선)을 돌파하는지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고 본다. 돌파 실패 시에는 최근 늘어난 투기적 순숏물량이 다시 매도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WASDE 이후 수출 물량이 실제로 집행되거나, 남반구 기상 리스크로 인해 호주 수확 전망이 조정된다면 숏커버링 랠리가 이어질 수 있다.


용어 해설

• WASDE (World Agricultural Supply and Demand Estimates): USDA가 매월 발표하는 세계 농산물 공급·수요 보고서. 시장 참여자가 가장 주목하는 기본 펀더멘털 지표다.
• SRW · HRW: 각각 ‘소프트 레드 윈터’, ‘하드 레드 윈터’ 등급을 의미하며, 단백질 함량과 용도(제빵·면류)에 따라 구분된다.
• 미결제약정(OI): 청산되지 않고 남아 있는 선물·옵션 계약 건수로, 수급 심리를 가늠하는 지표다.

본 기사 작성 시점 기준 (Austin Schroeder, Barchart)는 관련 종목에 대해 직·간접적인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더 자세한 내용은 바차트® 공시정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