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3대 지수, 금리 상승·소비심리 둔화 속 엇갈린 흐름
S&P 500 지수(티커: $SPX),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티커: $DOWI), 나스닥 100 지수(티커: $IUXX)가 12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S&P 500지수 추종 ETF인 SPY는 –0.05%, 다우존스 산업평균 ETF DIA는 –0.59% 하락한 반면, 나스닥 100 추종 ETF인 QQQ는 +0.42% 상승했다. 같은 날 9월물 E-mini S&P 선물(티커: ESU25)은 –0.06% 내렸고, 9월물 E-mini 나스닥 선물(티커: NQU25)은 +0.41% 올랐다.
2025년 9월 15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5bp(0.05%p) 상승해 4.06%를 기록하면서 주식시장은 장중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미시간대 9월 소비자심리지수(55.4)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S&P 500과 나스닥 100은 장 초반 사상 최고가를 다시 쓰며 연중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이번 주 들어 잇따른 ‘연준 우호적’ 경제 지표—고용 시장 냉각 신호와 완화된 물가 흐름—가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키웠기 때문이다.
금리·매크로 동향
시장 참여자들은 9월 16~17일 예정된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최소 25bp 인하 가능성을 100% 반영하고 있으며, 50bp 인하 가능성도 8%로 가격에 반영했다. 또한 10월 28~29일 회의에서 추가 25bp 인하 가능성을 91%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총 70bp 인하가 예상돼 연준 목표금리는 현 4.33%에서 3.63%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국채시장에서는 12월물 10년 T-노트(티커: ZNZ5)가 12틱 떨어졌고, 수익률은 4.055%로 3.4bp 상승했다. 통상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시간대 조사에서 5~10년 평균 기대 인플레이션이 전월 3.5%에서 3.9%로 예상 밖 상승한 점, 그리고 WTI 유가의 강세가 물가 압력을 키워 국채 매도세를 부추겼다.
* 용어 설명
• bp(basis point)는 금리 변동 단위로 0.01%p를 의미한다.
• E-mini 선물은 주가지수를 기초로 한 전자거래 소형선물 계약이다.
• FOMC는 미국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준 산하 위원회이며, 기준금리 인상·인하를 논의·결정한다.
유럽·아시아 증시 및 채권시장
해외 증시도 엇갈렸다. 유로 Stoxx 50은 +0.07% 상승했으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0년래 고점에서 –0.12% 조정받았다. 반면 일본 니케이225는 +0.89%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럽 국채금리는 일제히 상승했다.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는 2.715%(+5.9bp), 영국 10년물 길트금리는 4.671%(+6.5bp)를 기록했다.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이자 ECB 정책위원인 요아힘 나겔은 “현재 금리는 적절하다”면서 조기 추가 인하 가능성을 일축했다. 반면 프랑수아 빌루아 드 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앞으로 회의에서 추가 인하가 가능하다”고 여지를 남겼다.
섹터·종목별 동향
▶ 대형 기술·미디어주 급등
•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WBD)는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인수 추진 보도에 힘입어 전일 +28% 급등에 이어 하루 더 16% 뛰어 S&P 500·나스닥 100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 네바다주 차량국이 테슬라(TSLA)의 자율주행차 도로 테스트를 승인해 주가가 7% 이상 상승했다.
•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는 AI용 반도체 수요 확대로 성장 기대감이 커지며 주간 13%에 이어 이날 4% 추가 상승했다.
•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는 엔비디아 HGX B300·GB300 NVL72 서버를 대량 공급한다는 소식에 2% 올랐다.
•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OpenAI와의 파트너십 구조에 잠정 합의해 다우 지수 내 상승폭 1위(+1%대)를 기록했다.
▶ 제약·소비주 약세
• 코로나19 백신 관련주들은 워싱턴포스트가 “아동 사망 25건이 백신과 연계될 수 있다”고 보도하자 급락했다. 모더나(MRNA)·바이오엔테크(BNTX)는 –7%대, 화이자(PFE)는 –3%대 하락.
• 금리 상승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자극하자 주택건설주인 레나(LEN)·DR호튼(DHI)·풀티(PHM) 등이 1~2% 약세를 보였다.
• 오라클(ORCL)은 창업주 래리 엘리슨 일가가 파라마운트의 WBD 인수안을 지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이틀 동안 11% 가까이 하락했다.
• 룰루레몬 애슬레티카(LULU)는 뱅크오브아메리카가 목표주가를 210달러→185달러로 낮추자 –3%대 급락했다.
주요 경제 지표 및 일정
• 미시간대 9월 1년 기대 인플레이션: 4.8% (전월 대비 변화 없음)
• 미시간대 9월 5~10년 기대 인플레이션: 3.9% (전월 3.5% → +0.4%p, 예상 3.4%)
• 영국 7월 제조업 생산: –1.3% m/m(전월 대비), 1년 만에 최대 감소 (컨센서스 +0.1%)
다음 주에는 9월 FOMC가 개최되며, FOMC 직후 점도표·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연말 금리 방향성이 보다 구체화될 전망이다.
실적 발표 캘린더
• 9월 15일(현지 기준) 데이브앤버스터스 엔터테인먼트(PLAY), 헤인 셀레스티얼 그룹(HAIN), 라이온스게이트 스튜디오(LION), 라디언트 로지스틱스(RLGT)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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