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ing.com에 따르면, 나스닥 상장사 럼블(NASDAQ:RUM) 주가는 5% 상승하며 월요일 장을 마감했다. 보수 성향 미디어 플랫폼으로 알려진 럼블은 미국 오하이오주 출신의 공화당 부통령 후보 JD 밴스가 고(故) 찰리 커크의 프로그램 진행을 맡겠다고 발표하자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2025년 9월 15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밴스는 화요일(현지시간) 12:00 PM ET에 해당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
‘친구’를 추모하기 위해 마이크를 잡겠다
”고 밝혔다. 밴스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9월 10일 유타밸리대학교(Utah Valley University) 강연 도중 숨진 커크에게 경의를 표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발표는 투자자들이 럼블이 보수 성향 커뮤니티에서 차별화된 영향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만든 요인으로 해석된다. 럼블은 “유튜브의 대안 플랫폼”을 표방하며, 주류 플랫폼에서 제약을 느끼는 창작자들에게 자유로운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찰리 커크(Charlie Kirk)는 31세에 별세했으며, 미 보수 운동 단체 터닝포인트 USA(Turning Point USA) 공동 창립자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고등학교·대학교 캠퍼스를 돌며 보수적 시각을 전파했고, ‘메이크 아메리카 그레이트 어게인(MAGA)’ 운동에서 핵심 목소리를 발산해 왔다.
런블은 최근 몇 년간 보수 성향 콘텐츠 제작자와 시청자를 기반으로 성장세를 보여 왔다. 플랫폼은 ‘표현의 자유(free speech)’를 주요 가치로 내걸며, “검열에 지친 창작자들의 피난처”라는 이미지를 조성해 왔다. 이번 사안은 정치·문화적 이슈와 결합된 플랫폼 성장 스토리로서, 단순한 주가 변동 이상의 상징적 의미를 내포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잘 알려진 인물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트래픽 증가와 광고 및 후원 계약 확대로 연결될 수 있다”라며, 럼블의 수익 다각화 가능성을 주목했다. 다만, 커크 사망이라는 비극적 사건을 기반으로 한 주가 반등이라는 점에서 윤리적·정서적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도 지적된다.
한편, JD 밴스는 2016년 베스트셀러 『힐빌리의 노래(Hillbilly Elegy)』의 저자로 유명하며, 동일 제목 실화 영화(2020)로도 대중적 인지도를 쌓았다. 정치권 입문 이후 오하이오주 연방 상원의원을 거쳐, 현재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자리매김한 그는 ‘중산층·러스트벨트 대변인’ 이미지를 앞세워 공화당 내부 결집을 도모하고 있다.
이번 방송 진행이 향후 그의 정치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방송 노출을 통해 밴스는 보수 유권자에게 자신의 메시지를 직접 전달할 수 있으며, 럼블 또한 플랫폼 파급력을 과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온라인 미디어 활용이 갈수록 중요해진다는 점도 재확인됐다.
용어 해설: ‘표현의 자유(free speech)’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사용자가 정치·사회적 견해를 검열 없이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념이다. 럼블은 해당 가치를 브랜드 정체성으로 삼아, 특정 성향 이용자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