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ergent BioSolutions, 1,700만 달러 규모 BARDA 템벡사 경구 현탁액 공급 계약 수주

Emergent BioSolutions Inc.(미국 나스닥 상장, 티커 EBS)가 미 보건복지부(Department of Health and Human Services·HHS) 산하 의료대응고등연구개발청(Biomedical Advanced Research and Development Authority·BARDA)로부터 1,700만 달러 규모의 추가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2025년 9월 15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치명적 천연두 치료제 Tembexa(템벡사) 경구 현탁액(oral suspension)을 미국 정부 전략적 국가비축물자(SNS)에 공급하기 위한 목적이다.

계약은 2024년 9월 발표된 10년 장기 프레임워크 계약의 선택 조항(option)을 BARDA 측이 새로 행사한 결과다. 이번 수정(modification)으로 Emergent는 BARDA에 추가 물량을 납품하게 됐다. 앞서 미 식품의약국(FDA)은 템벡사 경구 현탁액생산량 확대(scale-up)를 허가했으며, 그 결과 미국 정부의 수요에 맞춰 대량 생산·공급이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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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DA·SNS·템벡사란 무엇인가?

BARDA는 미국 내·외의 생물학적 위협공중보건 비상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연구개발·조달·비축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이 기관은 감염병, 화학무기, 방사선·핵 위협 등에 대응할 백신·치료제·진단기기 등을 다루며, 팬데믹 기간 수많은 의료 제품을 신속 승인·구매한 바 있다.

전략적 국가비축물자(SNS)는 전염병·재해·테러 등에 대비한 의약품·의료장비 비축 창고다. BARDA가 조달한 제품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운영하는 창고에 저장돼, 비상사태 때 각 주 정부로 즉시 배포된다.

Tembexa(성분명: brincidofovir)는 광범위 DNA 바이러스 억제 작용을 지닌 항바이러스제다. 2021년 FDA가 성인 및 유아 천연두 치료를 정식 승인했으며, 현재까지 경구 현탁액과 정제(tablet) 두 가지 제형이 허가돼 있다. 경구 현탁액은 특히 삼키기 어려운 소아·고령 환자에게 투여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계약 세부 사항과 업계 의미

Emergent에 따르면, 이번 1,700만 달러 계약 금액은 회사의 10년짜리 BARDA 기본계약(가치 최대 6억8,400만 달러)의 일부다. 공급 일정과 물량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2026 회계연도 정부 예산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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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느슨해진 생물학적 대비 체계를 재정비하려는 미국 정부의 노력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원숭이두창(mpox) 및 잠재적 변종 천연두 바이러스에 대한 대중적 우려가 되살아나면서, 경구 복용이 가능한 항바이러스제 확보 필요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Emergent 최고상업책임자(CCO) 폴 윌리엄스(Paul Williams)는 “이번 계약은 미국인의 건강 안보를 위해 우리의 천연두 대응 솔루션을 지속 공급한다는 BARDA와 당사의 공동 약속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Emergent는 안트락스 백신 ‘바이오탑스’, 흑사병 치료제 ‘Nithiodote’ 등 여러 방어·해독제 포트폴리오를 보유해 왔다. 그러나 2023~2024년 제조 결함 논란과 수탁백신(CMO) 계약 축소로 실적 충격을 겪었고, 템벡사는 사업 다각화의 핵심 축으로 떠올랐다.


전문가 시각 및 향후 전망

미국 공중보건 위협 환경이 다변화함에 따라, 치료제 기반 비축 정책은 필수 전략으로 자리 잡는 추세다. 백신은 예방 단계에서 필수지만, 이미 감염된 환자에 대한 세컨드 라인(second-line) 대응은 항바이러스제가 담당한다. Tembexa는 정맥주사 없이도 투약 가능하다는 점에서 전쟁·테러·감염 확산 상황에서도 빠른 배포가 가능하다.

Emergent 주가는 최근 6개월간 30% 이상 하락했지만, 이번 계약 발표 직후 프리마켓에서 4%가량 반등했다. 금융투자 업계는 정부 조달 매출 안정성생물방어 관련 정책 모멘텀을 근거로, 중장기적 개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기자 해설: 템벡사의 수익 기여 규모는 아직 제한적이지만, 연방정부 프로젝트 특성상 연속 옵션 행사가 이뤄질 경우 누적 공급액이 수억 달러로 확대될 수 있다.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팬데믹 후폭풍 대응 예산이 재편되는 가운데,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고위험 감염병 대비 시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편, 기사 말미에 실린 고지에 따르면 “본 기사에 표현된 견해와 의견은 작성자의 개인적 의견이며, 반드시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반영하지는 않는다”고 명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