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세이, 4,000만 달러 규모 로보택시 라이다 독점 공급 계약 확대에 주가 급등

헤세이 그룹(Hesai Group)(NASDAQ:HSAI·티커 HSAI)의 주가가 프리마켓에서 4.4%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번 급등은 미국에 본사를 둔 유력 로보택시(완전 자율주행 택시) 기업과 맺은 라이다(LiDAR) 공급 계약 규모가 4,000만 달러(약 538억 원)를 넘어섰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나타났다.

2025년 9월 15일,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의 보도에 따르면 헤세이는 해당 로보택시 업체의 2026년 말까지 장·단거리 라이다를 독점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계약 확대 이전에도 양사는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으나, 이번 합의로 공급 물량과 범위가 대폭 늘어나 향후 2년 이상 안정적인 매출원이 확보될 전망이다.

계약 세부 사항 및 시장 파급력

헤세이는 장거리 라이다로 고속도로 주행을 지원하고, 단거리 라이다로 도심 구간 안전성을 강화하는 듀얼 포트폴리오 전략을 구축했다. 이번 계약으로 해당 로보택시 기업의 자율주행차 플릿(fleet)에 설치될 모든 라이다를 헤세이가 생산·납품하게 돼 제품 일관성대량 양산 체계의 우위를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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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욜 그룹(Yole Group)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헤세이는 현재 글로벌 레벨4(Level 4) 자율주행 라이다 시장에서 61%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레벨4 자율주행은 특정 조건(지정된 지역·기상·지도 범위 등) 하에서 운전자의 개입 없이 차량 스스로 주행할 수 있는 단계

로, 기술·규제 허들을 모두 충족해야 하기 때문에 라이다 센서의 신뢰성과 정확도가 필수적이다.

CEO 발언 및 기술적 의미

헤세이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비드 리(David Li)는 “이번 계약 확대는 헤세이 라이다가 지닌 성능·신뢰성·대량 생산 능력을 글로벌 로보택시 선도 기업이 인정했다는 방증”이라며 “파일럿 단계를 넘어 상용화(Scaled Deployment) 국면으로 진입하는 업계 흐름 속에서 헤세이는 안전하고 안정적인 무인 모빌리티를 구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이다(LiDAR)란 무엇인가?

LiDAR(Light Detection And Ranging)는 레이저 광을 목표물에 발사해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 주변 환경을 3차원(3D)으로 정밀하게 매핑하는 센서 기술이다. 카메라·레이더 대비 cm(센티미터) 단위의 고해상도 거리 정보를 제공해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한다. 장거리 라이다는 200m 이상 전방 객체를 감지해 고속 주행 안전을, 단거리 라이다는 보행자·자전거 등 근거리 위험 요소를 실시간 감시해 도심 안전성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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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R 상장 구조와 투자 포인트

헤세이는 미국예탁증서(ADR) 형태로 나스닥(Nasdaq) 시장에 상장돼 있어, 국내외 투자자가 미국 주식을 매수하듯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 이번 계약 가치는 총 4,000만 달러로, 레벨4 로보택시 상용화가 가속화될 경우 추가 증액 가능성도 있다. 또한 독점 공급 지위는 가격 협상력과 수익성을 높일 수 있어 중장기 실적 모멘텀으로 평가된다.

전문가 시각 및 향후 과제

본 기자가 종합한 결과, 레벨4 기술은 아직 규제·인프라·사회적 수용성의 벽이 존재한다. 그러나 중국·미국을 중심으로 로보택시 상용 노선이 늘면서 라이다 단가 하락, 양산 규모 확대가 동시에 진행 중이다. 이는 헤세이처럼 대량 생산 체계를 확보한 기업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다른 센싱 기술(카메라·레이더 융합)과의 경쟁 ▲각국 안전 규제 강화 등은 장기 변수로 남는다.

레벨4 상용화 로드맵과 산업 지형

현재 완전 자율주행 업계는 파일럿(Pilot) → 유상 서비스 확대(Commercialization) 단계로 이동 중이다. 미국·중국 주요 도시에서 제한적 서비스가 시작됐으며, 2026년 이후에는 고속도로·도심 통합 서비스를 목표로 한 프로덕션급 로보택시 투입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라이다 장착 대수는 기하급수적(Exponential)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헤세이가 확보한 독점 공급 계약은 단순 매출을 넘어, 대량 양산 데이터·현장 피드백을 선점해 기술 우위를 강화하는 전략적 의미를 갖는다. 이러한 선순환 구조는 향후 하드웨어 통합 플랫폼 또는 소프트웨어·서비스 부문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맺음말

이번 계약 확대는 헤세이가 단순 부품 공급자를 넘어, 레벨4 생태계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다. 4,000만 달러라는 금액보다 중요한 것은 독점·장기라는 계약 조건이며, 로보택시 본격 상용화를 앞둔 시점에서 실행력을 증명하는 테스트베드(Testbed)라는 점이다. 향후 헤세이 주가와 라이다 산업 동향은 규제 환경·기술적 완성도·비용 경쟁력 등 복합 변수에 의해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