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조세 보인 선물시장, 연준 금리결정 임박·미‧중 협상 재개…무엇이 시장을 움직이나

Investing.com이 전하는 바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새벽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는 한 주 동안 미 연준(Fed), 캐나다은행, 영란은행 등 주요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이 예정된 가운데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인 결과다.

2025년 9월 15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S&P 500 지수 선물은 0.1%(9포인트) 상승했고, 나스닥 100 선물 역시 0.1%(29포인트) 올랐다. 반면 다우존스 선물은 0.6%(287포인트) 하락하며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1

지난주 뉴욕증시 본장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지만 S&P 500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이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EU 반독점 벌금 위기를 낮춘 ‘Teams 제외형 오피스’ 할인 제안으로 급등했고, 테슬라 역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경영에 집중한다는 소식으로 강세를 이어 갔다.*2

주목

미시간대가 발표한 9월 소비심리지수는 둔화됐으며, 관세 인상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여전히 팽배한 것으로 나타났다.


Fed, 25bp 인하 가능성 95%

연방준비제도는 17~18일 이틀 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25bp(0.25%p)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시장은 95% 확률로 보고 있다. 50bp 인하 가능성도 5% 존재한다는 것이 CME ‘FedWatch Tool’ 집계다.※ ‘bp(베이시스포인트)’는 1bp = 0.01%p를 의미한다.

최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주거비와 식료품 비용 상승으로 전월 대비 소폭 가속됐다. 반면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증가세가 확인되며 노동시장은 둔화 조짐을 보였다. ING 애널리스트들은 “완만해지는 경기에 따라 연준이 ‘다소 제약적’인 현재의 통화정책을 중립 수준으로 되돌릴 여건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미‧중 실무협상,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2일 차

미국과 중국 협상단은 전일 6시간 협의를 마친 뒤 15일 오전 다시 회의에 돌입했다. 관측통들은 양국 간 무역 갈등의 돌파구보다는 바이트댄스(ByteDance)가 소유한 TikTok 미국 사업부 매각 시한 연장이 주요 결과물로 나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현재 기한은 9월 17일이며, 로이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장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 협상단의 베센트(Bessent) 대표는 “내일 아침 다시 시작할 것”이라며 회담이 16일 이전 마무리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중국 주스페인 대사관은 15일 중 공동 기자회견 가능성을 언급했다. 베센트 대표는 이어 런던으로 이동,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영 일정에 동행할 예정이다.

주목

중국, 美 반도체 정책 ‘차별’ 여부 조사 착수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가 자국 기업에 차별적이라고 보고 ‘반차별 조사’에 들어갔다. 조사 대상에는 미 상무부의 수출통제 조치가 포함되며, 이는 중국의 첨단 컴퓨팅·AI 역량을 저해하려는 의도로 규정됐다.

또한 일상용 전자기기에 쓰이는 아날로그 칩 덤핑 혐의 조사도 별도로 진행된다. 시가총액 상위 아날로그 칩 업체 텍사스인스트루먼츠, 아날로그디바이시스, NXP 등이 단기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바이탈 노리지는 전망했다.


우크라, 러시아 에너지 인프라 공습…유가 소폭 상승

브렌트유 11월물은 0.5% 오른 배럴당 67.29달러,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물은 0.1% 상승한 62.76달러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최대 원유 수출 터미널 프리모르스크와 대형 키리시 정유시설을 드론으로 타격한 것이 배경이다.

만약 공급 차질이 현실화될 경우 러시아산 원유의 최대 수입국인 인도중국에도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됐다. 직전 주 두 유종 모두 1% 이상 상승세를 기록한 바 있다.


*1 ‘선물(futures)’은 특정 자산을 미래 일정 시점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매수·매도하기로 약정하는 파생상품이다.
*2 테슬라 주가 상승의 또 다른 동력으로는 머스크 CEO의 화이트하우스 근무 경험이 거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