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 연준 금리 결정 앞두고 혼조세로 출발 전망

런던발 유럽 주식시장 전망에 따르면, 새로운 거래주가 시작되는 15일(현지시간) 유럽 주요 지수는 혼조 출발이 예상된다.

2025년 9월 15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FTSE 100 지수는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이며, 독일 DAX는 0.17% 상승, 프랑스 CAC 40 역시 소폭 상승, 이탈리아 FTSE MIB는 0.19% 오를 것으로 금융시장 분석업체 IG가 전망했다.

이번 주 중 가장 큰 이벤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9월 17일~18일 정례회의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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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15일)에는 주요 유럽 기업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지 않지만, 유럽연합(EU) 무역수지 지표가 공개될 예정이다. 해당 지표는 역내 수출·수입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핵심 데이터로, 유럽 경기 회복세 판단에 주목된다.

영국은 이번 주에도 굵직한 일정이 이어진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16일(화) 저녁 런던에 도착해 17일(수) 윈저성에서 찰스 3세 국왕·카밀라 왕비와 시간을 보낸 뒤, 18일(목)에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회담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영국 일정은 양국 무역·안보 협력 강화뿐 아니라 유럽 증시에 단기적인 변동성을 부를 수 있는 외교 이벤트로 평가된다.

또한 17일(수)에는 영국의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CPI)이 발표되고, 18일(목) 영란은행(BOE) 통화정책회의가 열린다. 시장은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하지만, 물가 둔화 흐름에 따라 향후 인하 기대감이 형성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14일(일) 밤 변동이 거의 없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지난 12일(금)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투자자들은 이번 연준 회의를 앞두고 미국 고용시장 둔화와 완만한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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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E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시장은 0.25%p 금리 인하 가능성을 96.2%로, 0.50%p 인하 가능성을 3.8%로 각각 반영하고 있다.

한편, 아시아·태평양 시장은 15일 새벽 혼조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14일(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미·중 경제·안보 대화 결과를 주시했다.

미국 측은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가, 중국 측은 허리펑 부총리리청강 상무차관이 참석해 틱톡 매각 시한, 미국 대중(對中) 관세 등 핵심 현안을 논의했다.


용어·지표 해설

1 CME FedWatch Tool은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연방기금(FF) 선물 가격을 분석해 연준의 향후 금리 변동 가능성을 실시간으로 산출하는 서비스다. 투자자들은 이를 통해 연준 의사결정에 대한 시장의 베팅을 수치로 확인한다.

2 FTSE 100, DAX, CAC 40, FTSE MIB는 각각 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를 대표하는 40~100개 대형주로 구성된 주가지수다. 한국의 코스피200과 유사한 바스켓 지표로, 각국 증시 흐름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총체적으로, 이번 주 글로벌 금융시장은 연준의 금리 결정,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국빈방문, 그리고 미·중 무역 대화라는 세 가지 축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 이들 이벤트는 외환·채권·상품 시장에도 파급효과를 낳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자들은 스케줄 관리와 리스크 헤지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